[아론과 훌] 끝까지 견디는 자가 받을 상

등록날짜 [ 2021-09-14 20:38:14 ]

#1. 올해 초 ‘브레이브걸스’라는 팀의 노래가 발표 4년 만에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면서 “용감한 소녀들의 역주행 기적!”이라는 문구가 여러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한 해만 해도 수많은 가수가 데뷔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업계 현실에서 10년간 무명 시절을 겪은 이들이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무엇보다 역주행이 있기 직전, 멤버 모두 해체를 결정하고 짐을 싸 놓은 상태라는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누가 알아주지 않는 작은 무대라도 찾아가 열심히 노래했고 결국 많은 이가 그들의 노력을 알아봐 주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을 보면서 “한 가지 분야에서 꾸준하게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다”며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 탓에 피로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연초부터 나름 위로가 된 이슈였습니다. 아무것도 해낼 수 없을 것 같았으나 ‘그래도 아직은 해볼 만하다’고, ‘삶을 포기하지 않았더니 끝내 꿈을 이루는 사람이 있다’며 좋은 사례로 말하고 싶어집니다.


#2. 코로나19 탓에 교회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연세가족들은 신앙생활에 더 힘을 내는 코로나의 역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평소 “말세를 준비하라”는 설교 말씀을 자주 들으면서도 피부에 와닿게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팬데믹 상태에 돌입하면서 말세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 교회 오기를 주저하던 사람들도 유튜브를 활용해 예배드리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출석 교인이 보통 100여 명인 어느 교회는 유튜브 주일예배에 10배가 넘는 사람이 끊임없이 접속해 코로나 이후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심령이 곤고한 이들이 소망 없는 이 세상에는 의지할 것이 없어 결국 창조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또 미디어 기술이 발달해 화상으로 양방향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보니 예배드리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바로잡으면서 평소보다 더 은혜받는 이들도 있습니다. 비록 화면이지만 설교 전하는 목사님을 일대일로 대하면서 말씀을 들으니 설교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 직접 당부하시는 주님 말씀처럼 들려 더 귀 기울여 듣고 은혜받는 것입니다.


#3.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이 우상숭배를 하면서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추석에 앞서 그 전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그렇다 보니 보이지 않는 핍박, 노골적인 조롱,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도 자기들과 다르다는 비난이 추석이나 설을 앞두고 늘 일어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상숭배를 금하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섬기며 수확물을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절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민족적 경험과 감사의 전통에 따라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을 3대 절기로 지켰습니다(출23:14~16). 영국의 국교도에게 박해받던 청교도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얻은 첫 수확을 감사하며 1621년부터 감사절을 지냈고, 1941년 의회에서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해 공휴일로 제정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이고, 한국 교회는 미국의 청교도에게서 시작된 감사절에 영향을 받아 현재는 11월 셋째 주일에 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우리 교회와 마찬가지로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을 지키려고 합니다. 햇과일과 햇곡식을 비롯하여 추수할 모든 것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이라면 추석에 우상숭배 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의 작품을 들고 나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오랜 무명 시절과도 같습니다. 남들이 오해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말씀을 지키면 결국 영원한 천국에서는 우리의 수고가 아름다운 면류관의 작품이 됩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도, 코로나19의 역설도,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을 지키려는 노력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마귀역사를 이기면 결국 영광을 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희망을 보여 줍니다. 그 믿음을 붙잡고 마귀와 싸움에서 이겨 모두 천국에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6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교회복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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