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10-31 22:27:30 ]
한 해 한 해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아이들을 섬기다 보니, 어느새 20년 동안 교회학교 교사로서 쓰임받을 수 있었다. 충성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신입학년 아이들을 섬기다가 현재 신입학년 총무로서 충성하고 있다. 새친구 아이들을 돌아보고 동료 교사들도 독려하면서 조금 더 폭넓게 섬기다 보니 더 많은 감사의 열매를 경험하고 있다.
디모데신입학년은 비신자 가정의 아이들을 섬기면서 만나게 되는 아이의 부모님에게도 자연스레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다. 또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 가고, 은혜 안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적으로 보아도 복이 넘치는 부서에 있으면서 경험한 간증을 나누고자 한다.
주 안에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에 감격
교회학교 교사로서 한 주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며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심방하려고 마음을 쏟고 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구원받는다면, 그리고 이 아이가 성장해 주의 일에 충성할 귀한 일꾼이 된다면 무엇이 아까우랴. 마음속에서 아이들을 섬길 감동이 넘치게 샘솟을 때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님처럼 사랑하려고 애쓰더라도 때론 그 사랑의 결실을 바로 보지 못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곧바로 믿음의 사람처럼 변화된다면 바랄 것이 없겠으나, 교회학교 교사로서 오랜 시간 충성하다 보니 신입학년을 거쳐 간 아이가 중등부와 고등부 그리고 청년회에 이르러 멋진 연세청년, 성숙한 연세가족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감사를 느낀다.
디모데신입학년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고 이제는 어엿한 연세청년이 된 지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 신입학년사무실에 찾아온 지현이의 고백이 큰 감동을 주었다.
“선생님, 저도 디모데신입학년 교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어렸을 때 신입학년 선생님들이 세심하게 섬겨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덕분에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고 지금까지 신앙생활도 할 수 있었어요. 저도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의 영혼을 섬기고 싶어요.”
지현이가 초등학생일 당시 담당 교사들과 애타게 기도하며 섬겨온 것을 떠올리며, 신입학년에서 성장한 아이가 찾아와 고백하는 말을 듣고 얼마나 대견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또 지현이가 신앙생활 하면서 그동안 부모님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해 왔는데, 교회에서 상연한 뮤지컬에 지현이가 출연했을 때 부모님이 공연도 보고 예배도 드리셨다는 말을 듣고 무척 뿌듯했다. 할렐루야!
아이들 사랑하고 섬길 원동력은 ‘기도’
영혼 섬기는 누구나 기도하여 주님이 일하시도록 마음을 쏟듯 신입학년 교사들도 새친구 어린이의 영혼 구원과 교사 본인의 신앙생활을 위해 틈만 나면 모여서 기도한다. 주중에 심방하고 전도한 어린이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생명의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정착하도록 주님 심정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또 아이들 기도를 다 마치고 나면 신입학년 교사들을 위해 서로서로 기도한다. 교사들 일상에 찾아온 문제나 다급하게 응답 받아야 할 기도 제목이 있으면 SNS 단체방에 해결하기 어려운 사정들을 올려 모든 교사가 마음 모아 기도한다. 아이들 영혼을 위해 전도하고 기도하면서 끈끈하게 다져진 영적 전우들의 기도가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교사들이 합심해 올려 드린 기도 제목이 응답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번 2024 회계연도부터는 교육국장 목사님도 와 주셔서 초등부 교사들의 기도가 이전보다 더 강화되었다. 금요예배를 마친 후 교육국 교사 모두가 모여 아이들을 위해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어 무척 좋다.
주일을 앞두고 토요일에 아이들 심방하는 게 교사들에게 무척 중요한 사역인데, 금요일과 토요일에 기도한 응답으로 주님 심정을 가지고 심방을 진행하고, 그 가운데 교사의 믿음생활도 더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주님 사랑 가진 교사들이 자원해 주길
나 역시 디모데신입학년에서 기도하고 심방하면서 내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한다. 담임목사님께서 아이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교사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듣고 곧바로 실행에 옮길 때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감동을 받고 내 영혼도 주의 일에 쓰임받았다는 기쁨을 느낀다. 이렇게 아이들을 주님처럼 섬기고, 또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신앙생활 하는 데 마음을 다하려고 애쓰다 보니 육신의 즐거움을 위해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 이 또한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아이들 영혼을 섬기도록 사용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책임져 주시는 것도 경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두 자녀를 은혜 안에 키워 주셔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거쳐서 청년의 때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세월 교사로 충성하느라 어찌 보면 내 자녀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자녀들을 위한 기도밖에 없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 것을 응답해 주셔서 자녀들이 장성해 신앙 안에서 기도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우리 디모데신입학년은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전도하고 정착시키는 사역을 넘어서 아이들의 부모님까지 전도하는 부서이다. 2025 회계연도를 앞둔 디모데신입학년에도 새친구 아이들을 통해 한 가정이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를 만드는 데 충성하고 싶은 분들이 지체 없이 지원하기를 바란다.
한 가정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일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마귀역사를 이겨 내면서 아이들을 예배드리러 오도록 권하고 정착시켜야 하기에 영적인 부담이 적지 않으나, 주님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혼 살리는 일에 충성하다 보면 앞서 간증한 지현이처럼 믿음 안에 성장하는 교회의 귀한 기둥을 키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까지 신입학년 교사로서 써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정리 박채원 기자
| 윤미숙 교사(디모데신입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8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