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성경 통독의 즐거움 (上)

등록날짜 [ 2025-06-03 22:57:22 ]

구약과 신약에는 인류 영혼

구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어

성경 통해 하나님 만난 자는

회개하고 전도할 수밖에 없어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있다. 바로 성경 읽는 즐거움을 주신 일이다. 신학교를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이어 온 성경 통독 습관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주님의 은혜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100독을 한 후 다시 열한 번째 통독을 진행하고 있다. 장시간 성경을 읽다 보면 눈이 침침해지고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성경 말씀이 에스겔 골짜기 마른 뼈처럼 딱딱하게 느껴지고, 족보처럼 지루하게 읽히고, 제사 방법처럼 구시대 이야기라 마음에 담으려 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조명해 주실 때가 있다. 생명의 말씀을 읽으며 내 영혼을 풍성하게 하는 능력에 감격하고, 회개케 하는 은혜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한다. 무엇보다 영혼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구약과 신약에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며 나이가 들어도 전도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기쁨이 충만해진다(고후11:2).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자 하지만 꾸준히 이어 가지 못할 만큼 성경 통독은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고 피곤한 일일 수 있다. 그렇지만 성경 통독은 내게 즐겁고 아름다운 일들을 분명히 남기고 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을 금 곧 정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시119:127). 이처럼 성경 통독은 내 인생의 후반전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성경 읽는 목적 ‘영혼 구원’

주님의 교회가 이 땅에 있는 한 어느 세대나 크고 작은 고난을 많이 겪어 왔다. 교회는 영적 싸움을 해야 하기에 끊임없이 고통과 역경에 처하게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 있으나, 감사한 일은 각 교회가 성경 통독을 강조하고 실천하고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가 성경 읽기에 전념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힘써 하나님을 알게 될 때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도 곧 풀리리라 확신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호6:3).


500년 전 중세 교회의 개혁도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직접 읽는 데서 시작되었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깨닫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삶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


성경이 어떤 책인가는 디모데후서 3장 15~17절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성경을 주신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5~17).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성경에 대해 설명한 후 곧바로 다음 장에 엄히 명하였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2). 그리고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5)라고 당부한다.


사도 바울은 성경 읽는 목적과 기준을 제시하였다. 성도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대면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지를 세 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회개가 있는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가? 둘째, 선한 일을 하는가? 하나님 중심의 삶인가? 셋째, 전도하는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가? 성경을 읽는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믿음의 인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히11:38).


이처럼 성경 통독은 전도와 영혼 구령으로 이어지는 능력이다. 다음 호에서도 성경 통독의 유익과 이로 말미암은 한국교회의 소망을 알리고자 한다. <계속>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90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