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집, 응답받는 가정, 성도들 뜨거운 열기

등록날짜 [ 2020-04-18 12:02:41 ]

하루 2시간 온라인 기도 열기 뜨거워

집에 기도방 만들고 현수막 거는 등
가정에서도 응답받기 위한 사모함 넘쳐


작정기도회에 참가한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기도하고 있다. 기도공간을 따로 마련하거나 거실에 현수막을 만들어 거는 등 주님께 응답받을 사모함도 엿보인다.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지난 4월 12일(주일) 저녁부터 시작됐다.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50일 동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제목을 붙들고 하루 2시간씩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실 응답의 소망으로 가득찼다.

■집에서도 기도시간 잘 지켜 승리할 것
2020년 작정기도회에 앞서 담임목사가 성령의 감동에 따라 우리 성도들에게 필요한 기도제목을 넣어 작성한 ‘작정기도문’을 성도 가정에 발송했다. 집에서 로고스박스로 기도 인도를 들으며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은 첫 장에 있는 ‘주기도문’과 ‘시작하는 기도’로 기도를 시작한다. 이어서 각자 작정기도문을 보고 기도하는데, 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신앙생활(자신/교회/가정·직장·사업/교회생활)을 위하여 ▲담임목사와 전 세계 78억 영혼 구원을 위하여 등 83가지 구체적인 기도제목이 있다.
남·여전도회, 청년회, 교육국을 비롯해 모든 부서 회원은 가정에서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간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있다. 매일 기도회 참가 일정을 꼼꼼하게 정해 놓거나 집안을 기도할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남전도회원들, 집과 일터가 기도처
이철근 집사(38남전도회)는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 ‘일일 시간표’를 알차게 짰다. 집에서 작정기도회에 참가하려면 제 시간에 교회에 가기만 하면 됐던 이전 해와 달리 준비부터 남달라야 한다. 이를 위해 ▲저녁 식사는 7시까지 마치기 ▲기도할 마음을 다잡으며 집안거실도 깔끔하게 정리하기 ▲어린 자녀들이 기도할 때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놀아주기 같은 계획도 세웠다.


이 집사는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 위해 미리 연세로고스박스를 임대해 거실에 세팅해 두었다. 무엇보다 50일 동안 기도해 응답받아야 할 자신의 기도제목들도 정리해 두었는데, ‘가정’과 ‘남전도회원’을 위한 중보기도 제목을 일일이 기록해 놓았다.


류영보 집사(13남전도회)는 자녀가 대면업종 종사자로 격리대상자가 되어 이번 작정기도회를 집에서 하게 됐다. 스마트폰에 기도음악을 틀어놓고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혼자 기도하는데, 방음이 잘 된 차 안이라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다.


김귀범 집사(26남전도회)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자 기도음악을 들으며 작정기도에 참가한다. 자신의 일터가 하나님께 응답받을 기도처로 쓸 수 있으니 감사하다.

■여전도회원들, 집을 영적인 분위기로
유민호 집사(79여전도회)는 집 거실 벽면에 작정기도회 현수막을 만들어 걸어 두었다. 가정에서 기도해야 하기에 좀 더 기도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유 집사는 “주님 다시 오실 날까지 신부의 믿음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살아갈 자녀들의 믿음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서 영육간에 강건해 올해도 전 세계에 제한 없이 예수 복음 전하시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가까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우지영 집사(51여전도회)는 작정기도회를 앞두고 거실을 기도 공간으로 바꾸었다. 거실 한 편에 텔레비전을 설치해 연세로고스박스를 연결하고 조명을 다 끄고 방석을 마련해 온전히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우 집사는 “업무 특성상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자가격리를 이어가므로 매일 말씀 듣기 2시간, 기도 2시간을 실천하면서 영적생활을 해나가고 있다”며 “로고스박스를 통해 매일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해 저녁기도로 마감하니 은혜가 넘친다. 교회 가서 다시 예배드리는 날까지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훈련받고 영적으로 성장해서 주님과 우리 목사님 마음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청년들, 온라인 작정기도 사모
대학청년회 7부 배선영 자매는 집에서 로고스박스를 연결해 작정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작정기도회를 집에서 하게 되니 어머니, 언니와 같이 기도할 수 있어 힘이 나고, 기도회 전에 저녁식사도 같이 하면서 집안에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2주째 자가 격리 중인 김선희 자매는 작정기도회 기간에 자기 방을 ‘기도방’으로 만들었다. 기도하거나 예배드릴 때 방문 앞에 ‘기도 중’ ‘예배 중’이라고 메모를 붙여놓아 아직 비신자인 가족에게 알려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가족구원을 위해 애타게 기도한다. 김선희 자매는 “집에서 기도하지만 로고스박스를 통해 담임목사님 마무리 축복기도를 받을 때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나는지 모른다”며 “핍박과 환란이 닥쳐도 신앙생활이 타성에 젖지 않을 만큼 주님과 사이에서 견고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등부, 교사와 함께 앱으로 작정기도
중등부 학생들도 부모님과 함께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도 작정기도를 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활용해 45분(오후 9:50~10:30) 동안 같이 기도한다. 또 열흘마다 기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시상을 하고, ‘작정기도회 브이로그’ 행사도 열어 기도할 것을 독려한다.


중1인 이예영 학생은 “온라인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가지 않기에 공부와 신앙생활 계획을 세워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말씀 읽고 기도하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교회 선생님께 보내면서 개인 신앙생활도 점검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들도 의젓하게 작정기도에 한창
어린 나이에도 2시간씩 기도하는 아이들이 많다. 요셉학년(초등1·2) 소속 8세 김하준 어린이는 집에서 매일 저녁 엄마, 누나와 함께 작정기도를 한다. 기도 음악을 틀어놓고 1시간 동안 미리 적어둔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한 후, 1시간은 가족 구원, 담임목사님, 나라를 위해 중보 기도한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가지 못하는 하준이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싶어요”라는 의젓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한다.


동갑인 민정현 어린이도 작정기도회에 진실하게 참가하고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목욕을 깨끗이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어리지만 주님께 기도할 자세를 그 누구보다 바로하며 마음을 모아 참여한다. 먼저 교회에서 준 기도문, 요셉학년에서 나눠준 기도문을 펼쳐 놓고 기도한 후, 1시간 동안은 개인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한다. 또 “담임목사님이 강건하시고 코로나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전 성도 응답받을 소망으로 가득 차
전염병 여파로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가하면서 응답받을 소망으로 가득 차 있다. 11년째 전 성도 작정기도회를 통해 풍성한 응답으로 축복하신 주님이 더 큰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라고 하시니 감사한다. 50일 동안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 주실 주님께만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6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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