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만남의 잔치] 사랑하는 성도들 보고 싶습니다…곧 교회에서 만나요

등록날짜 [ 2020-05-09 11:33:31 ]

어린이날 담임목사와 2시간 반 동안

고민거리 해결받고 위로와 격려 기도

시청인원 2만 7천여 명, 댓글로 큰 호응

해외 거주 성도들도 실시간으로 은혜


(위)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보고 싶은 연세가족에게 신앙 당부를 하고 있는 윤석전 목사와 진행을 맡은 강태일·한찬미 성도. (아래)자기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시청 중인 연세중앙교회 성도들.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유튜브 생방송 ‘연세가족 만남의 잔치’가 지난 5월 5일(화)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성도들의 큰 관심 속에 열렸다. 강태일(제44남전도회)·한찬미(충성된청년회 임원단) 성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자가 격리 중인 성도들이 인터넷 생방송에서 담임목사를 만나 주 안에서 신령한 교제를 나누고 신앙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두 달이 지나도록 교회에 오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신앙 권면을 전했고, 연세가족도 각자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엄청난 댓글과 호응으로 응답했다. 2시간30분 동안 연인원 2만7천 명이 시청했고, 1분 동안 달린 최고 댓글 건수는 1258건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미국, 브라질, 칠레, ,캐나다 ▲유럽: 스위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헝가리 ▲아시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Z국 ▲오세아니아: 호주 등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 중인 연세가족도 실시간으로 시청했는데 헝가리에 사는 최선 자매는 “헝가리는 지금 새벽 6시42분(한국시각 오후 1시42분)”이라는 댓글로 새벽부터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첫 순서 “목사님 도와주세요!” 사연 상담

‘연세가족 만남의 잔치’ 첫 순서는 담임목사에게 신앙 고민을 직접 상담하는 ‘목사님 도와주세요’였다. 행사 전날인 4일(월) 하루 동안 연세가족들에게 문자로 사연을 받은 결과 모두 700여 건이 접수됐다. 이날 사회자가 소개한 사연 가운데 네 가지를 독자와 함께 나눠 본다.


♥ 81여전도회 권지혜 성도=“셋째를 임신 중인데 자녀를 키우는 기쁜 마음 한편에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누구 엄마 대신 ‘권지혜’라는 제 이름을 찾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남편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탓에 집에만 있으면서 괜히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지네요”라는 사연을 올렸다. 윤석전 목사는 “직장생활을 하면 일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자녀를 성경 속 사무엘처럼, 다윗처럼 하나님이 쓰실 큰 일꾼으로 잘 키우는 일도 매우 귀한 일”이라고 위로했다. 사연에 공감한 자모들도 “자식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고민한 사연”, “잠깐이라도 기도할게요”라며 댓글로 응원했다.


♥ 55여전도회 이삼덕 집사= “담임목사님께서 얼마 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크게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거라고 하시면서 절약을 당부하셨는데, 전쟁이나 재난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녀 세대가 고난을 어떻게 견딜지 무척 걱정됩니다. 절약 외에 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사연을 올렸다. 이에 윤석전 목사는 “6·25 당시에도 먹고살 것이 없었지만 인간은 생존본능이 있어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다. 또 예수 믿는 성도는 신앙으로 육신의 고난을 능히 이길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며 “육의 기근보다 영적 기근이 더욱 문제니 신앙생활과 영적생활 잘하여 영육간의 어려움을 이기라”고 축복했다.


♥ 39남전도회 김용군 성도=“결혼 11년째인데 자녀가 없어 걱정입니다. 경기가 어려워 월급도 제때 안 나오고 생활이 어려워 고민입니다”라고 사연을 올렸다. 이에 윤 목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 꼭 필요하니 ‘주님, 제게 일감을 주세요’라고 기도하라. 일할 것을 찾고 찾으면 반드시 먹고살 길이 열린다”고 믿음을 주면서 “자녀도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약속하셨으니 확실한 믿음을 가지면 주님이 태의 열매를 주신다”고 축복하며 김 성도가 응답받도록 기도했다. 그러자 연세가족들도 함께 기도한다며 댓글로 한목소리를 냈다.


♥ 유치부 김예승(7) 어린이= “교회를 안 가다 보니 담임목사님을 못 뵌 지 오래됐어요. 목사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해요”라고 어린이다운 순수한 사연을 보내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윤 목사는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목사님은 우리 연세가족을 사랑하는 일, 설교 준비하는 일, 예승이와 연세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잘 지내요”라며 “우리 예승이에게 용돈으로 천 원짜리 다섯 장을 주겠어요”라고 약속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댓글 창에도 “사랑하는 손주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요”,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 “목사님 표정도 아이 같아지네요”, “십일조는 500원” 등등 댓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둘째 순서 “요즘 신앙생활은 어떤가요?”

고민 상담에 이어 담임목사가 성도들에게 질문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윤석전 목사가 먼저 “사랑하는 연세가족들은 주님 재림의 때를 위하여 신부의 믿음을 준비했나요?”라고 질문했다.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 못 오면서부터 마음 쏟아 신앙생활을 해야 했을 성도들이 혹시나 신앙이 후퇴하지는 않았는지 담임목사로서 연세가족의 영적생활의 애정과 염려가 담뿍 담긴 질문을 하자 연세가족들은 잠시 머뭇거리다 실시간 채팅으로 앞다투어 근황을 전했다.


“담임목사님 건강 위해 기도할게요”… “주님이 쓰시는 종 사랑해 주어 감사”


김예승 어린이의 질문에 답변 중인 윤석전 목사. 유튜브 생방송 <연세가족 만남의 잔치>의 한 장면.


“매일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영혼의 때를 준비하며 살아요”라는 성도도 있었고, “저는 목사님 손잡고 같이 들림받을 거예요”라며 청년답게 발랄한 댓글을 적은 이도 있었다. 또 “지금 당장 요한성전 가서 기도해야겠어요”, “애 낳고 신부의 믿음 스톱입니다 ㅠㅠ”, “점과 흠이 너무 많아 기도할래요”라고 말하는 연세가족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윤석전 목사는 “말세를 준비하는 믿음은 주님이 언제 어느 때 재림하셔도 기쁨으로 주님 맞이할 신부로 확실히 준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 질문으로 윤 목사는 “자가 격리 중에 각자 집에서 어떤 마음으로 예배드렸나요?”라고 물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격리 대상자를 지정해 교회 출입을 제한했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짠한 아비 심정으로 교회에 오지 못한 연세가족의 근황을 물어본 것이다. 그러자 연세가족들은 “집에서도 영상예배 드릴 때 은혜받으려고 발버둥 쳐요”, “영상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교회에 있다 생각하고 예배드려요”라고 답했다. 또 “코로나가 누그러지면 예루살렘성전으로 달려가 목사님과 가장 가까운 가열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릴래요”, “가정예배 드리는 자세를 담임목사님께서 세심하게 일러 주셔서 오히려 예배 자세를 바로잡았어요”, “연세가족을 사랑함으로 자가 격리 조치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메시지를 속속 전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윤 목사가 “가정예배 때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를 물은 다음 채팅창에 올라온 내용들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순서 ‘담임목사 향한 사랑의 편지’

그다음에 성도들이 담임목사께 보낸 편지를 읽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회자는 우미선 집사(81여전도회), 박지연 집사(동탄연세중앙교회), 방주식 집사(38남전도회)가 보낸 편지를 간간이 울먹이면서 읽어 내려갔다. “코로나 탓에 교회는 못 가지만 신앙생활 잘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셔요”, “담임목사님 건강을 위해 더 기도할게요” 하는 성도들의 사랑의 편지를 들은 윤석전 목사는 “주님만 사랑해야 하는데…. 주님의 종을 이렇게 과분하게 사랑해 주어 주님 앞에 송구하다”고 말하며 “이토록 열화같이 사랑해 주는 성도를 위해 목회에 더 전력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 목회자가 성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무슨 사는 의미가 있겠는가. 나도 주님 주신 사랑으로 성도를 한없이 사랑한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특히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지금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방주식 집사에게는 “낙담하지 말고 기도해라. 복된 생각을 가지라. 하나님께서 가정에 주실 큰 복이 있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많은 연세가족도 “저희 남편도 재활치료 중이에요. 힘내세요”, “집사님이 걸어서 성전에 들어오시도록 기도하겠다” 등등 진심 어린 댓글을 올려 많은 성도가 눈시울을 붉혔다.


어느덧 시간이 오후 4시에 이르자 윤석전 목사는 성도를 향한 사랑의 영상편지를 들려주었다. 청년에게, 중·고등부 학생에게, 주일학교 학생에게, 어르신에게, 장년에게 “성도 각자가 맡은 바 자리에서 사명을 감당하고 영혼의 때의 유익을 위해서 신앙생활 잘하자”고 권면했다. 이 모든 일에 우리 교회와 성도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윤석전 담임목사의 마무리 기도로 연세가족 만남의 잔치를 마쳤다.


퀴즈 당첨자와 사연 보내 준 성도들에겐 상품

한편, 이날 각 코너 중간마다 연세가족들이 가정에서, 일터에서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촬영한 브이로그 영상을 상영해 코로나19 사태로 자가 격리 중인 성도들을 위로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위축되지 않고 개인 신앙생활을 이어 가는 대학청년회 전도4부, 85·87여전도회의 영상을 소개했고, 이어 우리 교회 교가인 ‘영혼의 때를 위하여’를 연세가족 여럿이 부르는 영상을 편집해 소개했다. 교가 영상 중 2절은 이복희 권사 가족 16명이 다 같이 흰 셔츠를 맞춰 입고 ‘영원한 개척교회인 우리 교회에서 기쁨과 감사로 충성하리라 다짐’하면서 마음 담아 찬양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성도들이 신앙생활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본 윤석전 담임목사는 감사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집에서 큰 호응을 보여 준 연세가족들에게 사회자가 퀴즈를 내면서 편의점 기프티콘, 쌀 10kg, 담임목사 저서 등을 상품으로 전했다. ▲접속자 중 등록일이 가장 빠른 성도: 박미예(1986년 5월 1일) ▲가장 먼 곳에 있는 연세가족: 장정실(헝가리) ▲100번째 문자: 황영 ▲2500번째 접속자: 정영숙 ▲교회설립일: 정욱규 ▲사회자 이름: 김성국 등이다. 또 사연을 보내 준 연세가족들에게 공기청정기, 건조기,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등 푸짐한 상품을 전달해 주기로 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 사태가 현저히 진정돼 모든 연세가족이 성전에서 함께 모였을 때 열기로 했다.


공휴일인 어린이날, 코로나19 탓에 나와 교회와 지역사회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집에 있던 연세가족들은 처음 경험하는 귀한 만남의 잔치인 만큼 두려움과 떨림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기쁨과 감사가 넘쳤고 은혜와 눈물이 쏟아졌다. 이 일에 우리 교회 방송국, 행사국, 인터넷선교국, 분장실, 목회협력실, 문화선교국, 인터넷정보국을 비롯해, 다양한 재능 있는 우리 연세가족들을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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