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동호회 ‘연세중앙축구팀’

등록날짜 [ 2005-06-02 18:42:26 ]


지금은 비록 동호회원들이 모인 동네축구팀이지만 머지 않아 기량을 키워 축구로 폭넓은 선교활동을 펼치겠다는 이들. 함께 땀흘리며 뛰면서 사랑의 끈으로 묶여보자.




연세중앙축구팀. 생소한 이름만큼 연혁도 짧다. 노량진성전 시절, 전도부 소속 축구팀과 하던 동네축구 수준의 시합이 발판이 되어 한 해, 두 해 지나오며 이제는 제법 축구팀다운 면모를 갖췄다. 며칠 전 유니폼을 맞춘 것도 그러려니와 회장과 총무를 비롯하여 실력 있는 11명의 주전 멤버로 구성되었다. 지난 해 8월부터는 커뮤니티를 통해 축구팀의 홍보 및 활동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http://cc.yonsei.or.kr/soccer)

축구 동호회의 이력과 방향
최근 회원들이 추대한 신임회장은 다름 아닌 2001년 5월 남전도회 감사예배에서 뜨겁게 지난날을 회개하며 눈물로 간증하던 고성연 성도. “그 해 1월에 등록하고 아무 것도 모를 때였죠”라며 당시를 떠올리는 그는 “믿음 안에 들어오니 대인관계나 활동범위가 좁아지더라구요. 그런데도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이 견뎌지고 무엇보다 날 위해 기도해주는 후원자를 얻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라는 그에게서 가진 자만이 아는 기쁨이 담뿍 배어난다. “한 주간 열심히 일하고 축구로 스트레스를 풀고 상대 팀과의 교제를 통해 전도도 합니다." 축구팀 홍보도 빠뜨리지 않는다.
“주5일 근무제와 대성전 헌당으로 다양한 기독교 문화 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달란트와 취미를 살려 더 많은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라며 축구팀의 방향을 제시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아니, 아직 등록하지 않은 잠재적 성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은 커뮤니티에서 쉽게 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 모임을 갖는다. 물론 교회행사가 있을 땐 교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성도들의 친목도모와 새신자들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간극을 메워 주며 비신자에게는 열린 교회로의 초대 역할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온·오프라인 모두 55명의 회원이 있으며 청년들까지 아울러 연령층(23~49세)도 폭넓다.



축구공으로 교제와 연합을
“교회 규모와 신앙수준을 볼 때 성도간의 다양한 교제와 연합이 필요한 때”라며 입을 연 김 창일 성도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많은 교회들이 축구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축구팀을 통해 성도간의 자연스런 교제와 나아가서는 선교의 도구로 쓰이기를 바랍니다." 1년 전 이사 와서 본교회에 출석하기 전까지 먼저 다니던 교회에서 축구선교 팀을 통해 해외단기선교 등 활발히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커뮤니티의 청지기 박철호 총무는 “축구는 공 하나로 몸과 마음을 묶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초신자들의 경우 믿음이 약해 세상으로 마음이 향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들을 축구팀이 끌어안고 인간적으로 다가갈 때 그들이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된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라며 사례들을 나열한다.
‘축구'를 인연으로 신앙생활 하게 된 직장동료와 동서도 있고, 또 이사 와서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한 이들을 자연스럽게 인도하기도 했다. 아내에게 억지로 이끌려 교회에 다니다가 축구팀을 통해 복음에 젖어 신앙생활 잘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우리 남편 좀 축구팀에 불러달라는 여전도 회원들의 요구도 적지 않습니다."
남성글로리아로 활동하는 이태엽 집사는 “보이지 않는 기도와 위로함이 회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멋진 팀플레이를 이끌어낸다”며 축구의 매력을 말한다.



함께 흘리는 건강한 땀
축구로 교회 바로 알리기에 일조해 온 연세중앙축구팀. 때로는 알지 못해 비롯된 오해를 풀어주는 도구로, 복음의 주변에서 소외된 이들을 품어 믿음 안으로 이끄는 도구로, 대단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복음의 문을 열고 있는 그들을 격려하며 응원해주자.
“기관모임에 축구팀 불러주세요. 함께 뛰며 교제하며 사랑의 띠로 묶인다면 바랄 게 없지요.”
그들의 건강한 바람이 건강하게 자리잡아가길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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