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남전도회

등록날짜 [ 2005-08-05 10:49:11 ]


가마솥더위 속에서도 좋은 땀 흘리며 곧 시작될 하계성회를 위한 청소로 주님 사랑함을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묵묵히 강단의 뜻에 순종하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AM 7:30 온수역 차량운행으로부터 그의 주일이 시작된다.
AM 9:00 하나님을 뵙는 예배시간.
AM 10:20 다시 차를 몰고 온수역으로, 교회까지 성도들을 섬긴다.
PM 1:00 역곡역으로, 유초등부 학생들 수송.
PM 3:00 유초등부 학생들 교회->역곡역으로.
PM 4:00 온수역에서 교회까지 성도들 수송.
PM 7:00 귀가하는 성도들 섬김.

이런 시간표를 가진 그는 ‘교회직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형섭 회계.
그의 충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4~5년을 차량실에서 충성해오다 2년째 기관에 배속되어서도 충성의 줄을 놓지 못하는 그이다.
언제 예배가 끝났는가 싶게 어느새 건널목에 선 김도현 부서기. 성도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며 호루라기와 안내봉으로 익숙하게 지휘한다. 그에게 비나 더위는 대수롭지 않다.
디카와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고 있는 현경섭 부회계. 말끔한 옷차림으로 성도들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은혜 받을 최적의 자리를 안내하는 예배위원이다.
말없이 제 몫을 다하는 이들의 뒤엔 언제나 따스하게 격려하며 마치 형님 같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김등봉 회장이 있다. 망원동교인인 그는 이영숙 교구장의 부군이다. 10년을 훌쩍 넘어선 교구장의 이력. 그 긴 세월 잠잠히 주의 일에 아내를 온전히 내놓고 외조해온 그이. 그이는 결코 튀지 않는다. 그에게도 차량 안내 봉은 참 잘 어울린다. 목회자세미나를 비롯해 중고등부성회 등 충성의 자리를 내주는 일이 없는 까닭이다.
“오늘도 김용길 집사님이 한 사람 등록시켰어요. 한 부부도 모시고 오고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김 회장은 절절한 사랑으로 회원들을 챙긴다.

11남전도회 기관소식
회원들을 끈끈하게 묶어주는 기관소식지는 월 1회 자체 제작 발행하는데 여자들의 수다와 어쩐지 닮았다. 생일부터 이사, 직장 이동, 자녀 문제 등 서로를 속속들이 알게 하는 기사들이 정겹고 마음의 거리를 확 줄여준다. 그 덕에 관리회원들과도 계속적으로 연락이 닿는다고 한다. 매월 교회신문과 함께 모임 참석이 어려운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는 터이다.
그뿐이랴. 긴급 기도제목 등은 문자로 서비스한다. “회원들 대부분이 직장생활 하다 보니 주중에 모임이나 심방이 어렵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김 회장. 그의 휴대폰은 부지런히 사랑을 나누기에 바쁘다.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된 커뮤니티
11남전도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커뮤니티! 위의 주소(cc.yonsei.or.kr/ goodnews/)를 방문해보면 누구나 은혜 받고 누구나 한가지쯤은 첩보다운 정보를 만날 것이다. 그만큼 신앙에 도움이 되는 글, 시, 찬양 등 다양한 컨텐츠로 꾸며져 있다. 회원가입을 안 해도 모든 내용을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은 커뮤니티는 ‘만남은 늘 설레게 하는군요. 특히 이렇게 좋은 만남은’(열방가자님의 커뮤니티 방문기에서)하고 고백하게 한다. 단지 11남전도회 소식뿐 아니라 교회 구석구석 놓쳐버린 행사까지 기사로 포토뉴스로 보고들을 수 있다. 포도나무와 가지의 이름으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이는 현경섭 부회계이다. 그의 필수품들은 이렇게 쓰이고 있다.
“커뮤니티 청지기를 하며 제가 많이 성장했어요. 사진 한 장, 기사 하나를 보더라도 그냥 안 봐지데요.” 주로 이른 아침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도처에서 퍼온 보석 같은 영롱한 글과 사진들을 실으며 온 종일 하나님과 코드를 맞추는 현 집사. 그가 내심 부러운 것은 나만일까?

주님께 뿌리내린 이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그들은 이미 지천명을 아는 듯하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인생의 쓰고 단 맛을 온 몸에 가진 그들은 제법 사나운 폭우에도 넘어지지 않을 뿌리를 든든히 내리고 있다. 전공으로 한 밑천 잡았다가 바닥을 치고서야 주님 앞에 나온 이,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는 속 깊은 아픔을 가진 이 등등 인생의 굽이굽이 왜 아니 괴롭고 아니 아플까마는 문제의 해답을 알기에 또한 인내할 줄 안다. 그들의 주님사랑은 은근하나 쉼없다. 눈여겨보라! 눈썹을 휘날리며 차량안내로 충성하는 그들을, 새신자를 환하게 맞이하는 그들을, 흰돌산 수양관을 누비는 그들을…

위 글은 교회신문 <7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