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老)부부들의 아름다운 섬김

등록날짜 [ 2008-05-14 14:44:29 ]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든지 섬김을 받아야 할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역예배와 기도모임 때마다 그 곳에 모인 교인들을 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노부부들이 있다. 직분자들의 섬기는 모습에 감동 받아 자신들도 그저 그들의 섬기는 모습을 본받았을 뿐이라며 환하게 웃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노부부들의 만남
지역기도모임에 자신의 집을 개방해달라는 교구장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지역기도모임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에게 식사와 다과를 대접하고 있는 노정섭, 김을순 구역장 부부. 이 부부가 사는 아파트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경기도 광주, 성남, 분당, 과천, 사당동에 흩어져 사는 지역식구들이 모여 하나님을 향해 뜨겁게 부르짖는다.
특히 올해 87세이신 정옥진, 임말덕 부부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기도모임에 참석하여 그곳에 모인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기도모임이 끝난 후 두 분을 안전하게 지하철역까지 모셔다 드리는 오종호(80세), 안숙자 성도. 이 부부는 절의 주지였던 외삼촌의 영향으로 불교를 믿고 우상숭배를 해왔지만 2년 전 큰딸의 전도로 우리교회에 다니고 있다.

노부부들의 섬김
이 기도모임에는 2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교회기도 제목과 서로의 중보기도 제목을 내놓고 뜨겁게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그 결과 “기도모임을 한 지는 6개월 정도 되었지만 함께 기도하면서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어요. 한 사람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무척 걱정을 하고 챙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는 서로를 이렇게 사랑할 수가 없지요”라고 김을순 구역장이 모든 것을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돌린다.
또 김을순 구역장의 남편인 노정섭 성도는 “저는 4대째 예수를 믿고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오종호, 안숙자 부부처럼 무엇이든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수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참 부럽습니다”라고 겸손히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오종호 성도는 “사실 저는 과천에 사는데 처음에 교회 나올 때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노 집사님이 우리 가족을 차에 태워 주셨어요. 얼마나 섬겨주는지 친형제도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런 모습을 보았기에 그렇게 따라가는 거죠”라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오종호 성도의 부인 안숙자 성도 역시 “조현숙 지역장님, 그리고 구역장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으로 섬겨주시는지, 그 사랑과 믿음을 쫓아하고 싶었을 뿐이지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직분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려고 한단다.
그리고 “과천 경마장 입구에 비닐하우스 촌이 있는데 81세 되시는 김재현 할머니가 거기서 혼자 사세요. 그 분이 월, 화, 수요일에 있는 동사무소 일을 화요일 기도모임에 오시려고 새벽같이 나가서 자신의 몫의 일을 먼저 하고 오세요. 혹시 그 할머니가 기도모임에 집을 못 찾아오시면 구역장님 따님이라도 나가서 모시고 와요. 그리고 기도모임에 가면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요. 노인양반들이 배불러서 그만 드신다고 해도 구역장님 내외분이 하나라도 더 잡수시게 해요. 혼자 계시면 잘 못챙겨 드신다고요.”라는 안숙자 성도의 말을 들으며 이 노부부들의 섬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흐뭇하기만 하다.

섬김의 사랑으로
이들 부부의 섬김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섬김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지난 부흥성회 기간 동안 오전 성회를 마친 후에 지역장의 집에 가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성회까지 참석한 후에 돌아갔다. 그리고 지역기도모임에서는 구역장 부부의 섬김을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런 섬김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지역식구들도 서로 섬겨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뜨거운 기도모임을 통해 자신들의 어려운 문제와 육체의 병을 고침 받는 체험을 하며, 기도모임이나 구역예배에 나오지 않는 교인들 사정이 궁금하여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든 일들이 마냥 즐겁고 기쁘기만 하다는 노부부들의 섬김의 마음이 바로 우리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 이 노부부들의 아름다운 섬김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우리 이웃들이 예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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