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회 환경미화팀

등록날짜 [ 2008-08-12 14:12:23 ]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여름, 남전도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두달간의 성회기간 동안 쓰레기 분리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수양관을 찾은 성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은혜받을 수 있도록 자진해서 ‘행복한 청소부’가 된 그들을 만났다.


흰돌산수양관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대의 숫자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종이 병 캔 플라스틱 음식물 등 1차로 분리된 쓰레기를 수거하여 분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치면, 쓰레기를 처리하는 외부 업체에 넘기기까지 다시 한번 분리작업을 실시한다.
“저희가 다시 한번 분리수거를 하는 것을 모르는 성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치킨을 먹고 휴지랑 다 섞어서 버리는 경우, 병속에 포도껍데기 넣어서 버리는 경우, 어떤 분들은 비닐봉지를 서너 번씩 꼭꼭 싸서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분리장으로 오면 저희가 다 뜯어서 다시 분리합니다.”
강대진 집사(28남전도회장, 기아자동차 근무)는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만 더 분리작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주님만 기억하시면 족하리

직장근무를 마치고 남전도회원들은 교회로 모여 오후 7시 30분경 수양관으로 향한다.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대신하고, 밤 9시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하면 자정 12시쯤 되어서야 끝이 난다.
“저희 기관은 매주 한 번씩 수양관으로 기도하러 오는데 성회 기간에는 기도 대신 청소를 합니다. 특히 쓰레기 청소는 냄새도 많이 나고 힘든 작업이잖아요. 그러나 어려운 충성을 통해 서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믿음도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양기천 집사, 26남전도회장, 수도사업소 공무원)
남전도회는 23~32남전도회가 돌아가면서 매주 하루 정해진 날짜에 수양관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에 올 때마다 ‘당신의 그 충성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가사가 자꾸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더라구요. 지저분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아요.” 올해 기관장 2년차인 정준용 집사는 천사들도 흠모하는 충성이라며 오랜 시간 서서하는 일이지만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32남전도회장, 요단출판사 근무)
“지난주에는 비도 많이 온 데다 쓰레기 양도 굉장히 많았어요. 비를 맞으며 충성을 했는데 하나님 일은 공짜가 없더라고요. 다음날 오랫동안 수금이 안 된 거래처 두 군데서 한꺼번에 수금을 해주는 바람에 제가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한기 집사는 충성을 통해 얻은 귀한 간증을 털어놓았다.(29남전도회장, 노무법인근무)

음식 쓰레기는 따로 버립시다.

“각자 사업장에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들이 이렇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일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지요. 작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이곳까지 자동차를 밀고 올라 온 적도 있고, 비가 오면 비를 맞아가면서도 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때문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그까짓 것 못하겠습니까?”
올해로 7년차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김종민 집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기관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5남전도회장, 양원기업 대표)
“담임목사님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극도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말씀전하시니 저희들은 이런 허드렛일이라도 맞들어서 조금이나마 주의 일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심정을 가지고 기쁨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분리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음식물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와 섞여서 들어 올 때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봉지에 담아서 쓰레기 수거대 옆에 놓아두시면 분리수거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동하계성회 때마다 환경미화팀으로 수고하는 남전도회 4그룹장 이병희 집사의 당부이다.(연합남전도회 부회장, 초등학교 교사)
당신의 그 충성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쓰레기 소각장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청소부’들의 찬양이 늦은 밤 시간까지 들려오는 듯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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