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역최고] 모이는 자리를 사모하니 신앙생활 형통해져

등록날짜 [ 2014-12-01 14:18:44 ]

금요일 점심시간 짬을 내 직장인.자영업자.주부 등 한자리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님께 예배드리며 기도하는 기쁨 나눠

 


<사진설명> 잠원구역 식구들. 맨 오른쪽이 박은경 구역장.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점심시간 60분을 알차게 쓰는 구역이 있어서 화제다. 구역식구 10명 중 8명이 직장인 혹은 자영업자인 잠원구역은 빠듯한 점심시간을 활용해 금요구역예배를 드리고 주중 화요일에는 전도 모임을 진행한다

직장인 구역식구들 믿음이 성장해

서초구 잠원동 부근 서점에서 근무하는 오예지 집사는 금요일 오전 근무가 끝나는 12시가 가까우면 마음이 급하다.

구역예배 준비찬송이 벌써 한창이겠네!’ 12시에 칼같이 회사를 나서서 구역장 집까지 10, 구역예배를 드리고 식사도 간단히 하고. 오늘도 부랴부랴 뛰어다녀야겠다.’

오 집사는 금요일마다 폭풍 같은 구역예배 일정을 마치고, 회사에 부리나케 복귀해 오후 근무태세를 바로잡는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구역장이 전달한 은혜로운 구역공과말씀, 식사를 챙겨 준 따뜻한 손길이 마음에 남아 신앙생활 할 힘이 난다. 오 집사는 지난해에는 지역장님이 구역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알아 지역장 자가용이나 공원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올해는 회사 근처에 구역예배 드릴 장소를 주시니 하나님의 큰 은혜다라며 감사를 고백한다.

올해 구역장을 처음 맡은 잠원구역 박은경 구역장은 자택인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를 구역예배 장소로 제공했다. 직장이나 사업처가 있는 구역식구들은 구역예배에 오는 일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박 구역장은 자택 부근에서 일하는 구역식구들이 예배에 와서 은혜 받게 하려고 솔선해 섬겼다.

잠원동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김정석, 최영숙 부부는 최근 들어 구역예배를 부쩍 사모해 금요일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가게 문을 내린다.

점심시간이면 직장가 헤어숍에 손님들이 많이 몰려요. 말 그대로 가게 대목이죠. 하지만 우리 부부의 영적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깨달아 가게 문을 과감히 닫습니다. 구역예배에 잘 참석해서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회복하려고 해요.”(김정석 성도)

구역식구들이 믿음의 결단을 내리고 움직일 만큼, 잠원구역은 올 한 해 구역예배를 통해 신앙생활이 크게 성장했다. 구역식구들끼리 아기자기하게 드리는 구역예배에서 소소한 섬김의 맛을 느끼다 보니 새신자들 역시 잘 정착하는 중이다.

보험설계사인 손재영 성도는 먼저 온 구역식구들의 성도님 오셨느냐는 반가운 마중에 추운 날씨로 움츠린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평소 설계사 업무에서는 고객을 섬기는 입장이지만, 잠원구역에 오면 구역식구들이 세심하게 섬겨 주어서 구역예배에 오는 즐거움이 크다.

구역식구들이 저를 두고 많이 기도해 주세요. 얼마나 감사한지. 구역식구들이 기도해 주어 감기나 잔병도 즉시 낫고, 회사 실적에 이익이 되는 고객들을 만났어요. 지난해 우리 교회에 등록한 이래로 좋은 일만 가득하네요. 저도 믿음이 더 견고해지길 기도합니다.”(손재영 성도)

교회에 등록한 지 1년 반이 지난 이수현 성도도 부천에 있는 피부숍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원동 구역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성도는 올해 초 파킨슨병을 앓았는데 피부숍에서 구역장 집까지 먼 거리를 오지만, 기도로 건강해진 덕분에 가뿐하게 발걸음을 내디딘다.

올해 5월 작정기도회를 마친 후 걸음걸이가 반듯해지고 기억력과 안면 마비도 회복됐어요. 병 낫게 하신 하나님과 섬겨 주신 구역식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구역식구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면 낫는다고 믿음으로 섬겨 주시고, 모임에 오라고 계속 힘을 불어넣으시니 영육 간에 금세 건강해졌어요. 신앙생활 할 힘도 나고요.”(이수현 성도)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라희정 집사는 휴직 중이라 평소 교편을 잡을 때 제한받던 구역예배에 사모함으로 참석한다. 라 집사는 올해 자녀 교육에 관련한 책을 집필했다. “책을 쓰는 동안 주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저도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꼈다며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구역식구들도 잘 섬기고 싶단다

꾸준한 전도로 예수를 전해

잠원 구역식구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두 시간(12~14)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출구에서 전도한다. 구역장과 임귀화 권사가 주 멤버이고, 나머지 구역식구들도 직장 점심시간에 오가며 단 10~20분이라도 복음을 전하도록 점심시간을 택해 전도를 진행한다.

구역식구들이 사는 서초구 잠원동에는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특히 많다. 박은경 구역장은 고속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인파가 많이 몰리므로 잠원동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구역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구역식구 중 연장자인 임귀화 권사(70)는 풍성한 신앙연륜을 바탕으로 구역에서 솔선수범한다. 행인들에게 커피를 건네며 전도하려고, 임 권사는 여름에는 얼음물을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마련해 전도하는 장소까지 날랐다.

차를 마시러 오는 사람은 모두 예수 믿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정기적으로 오는 사람들도 생기게 하셨답니다. 관계 전도처럼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셈이에요. 마귀 방해를 이기고 전도에 승리하려고 합니다.”(임귀화 권사)

잠원 구역식구들이 화요일 전도 모임을 꾸준히 나갔더니 최근에는 하나님께서 예비된 영혼을 붙여 주셨다. 경기도 용인에 살다가 12월에 온수동으로 이사할 예정인 김연옥 성도를 만난 것. 이사 후 신앙생활 할 교회를 찾으려던 김 성도는, 마침 잠원 구역식구들을 만나 두 주 전에 교회에 등록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만났으니 꾸준하게 전도한 보람이 있었다.

박은경 구역장은 올 한 해 구역식구들이 예배드리고 전도하러 분주하게 왔다가는 모습만으로도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구역식구들에게 영적생활을 향한 사모함이 없었다면, 자기 시간을 쪼개서 나오기가 어렵잖아요. 복된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구역식구들이 사모하는 모습을 하나님도 예쁘게 보신 것 같아요라고 고백한다.

쌀쌀해진 날씨가 사람들 옷깃과 마음을 여미게 할지라도, 잠원 구역식구들은 영적생활을 사모해 여유롭고 정이 넘친다. 한 해 동안 믿음으로 잘 자랐으니, 새해에는 예수 피의 복음을 모르는 자들을 더 많이 품고 전도하고 섬기리라 기대한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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