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역 최고] “우리 구역은요, 구역장과 구역식구가 예수 안에 기도 안에 하나가 되죠”

등록날짜 [ 2020-06-13 11:10:13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성도들과 교회에서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자꾸 더뎌지는 듯해 속이 타는 건 담임목사는 물론 성도들을 섬기고 기도하는 평신도 직분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던 성도들도 교회에 오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는 중에 게으름이 몸에 밸까, 혹시 허울뿐인 신앙생활로 변질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럴수록 더욱 기도로 믿음을 굳게 하며 대적하고 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상준 구역장, 강영순, 조향숙, 최혜란, 박명숙, 이진희.

2교구 궁동20구역

기도 시간 늘리려고 교제도 줄여 응답 사모
궁동20구역(구역장 노상준)에는 전업주부와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들이 모여 있어 평소에도 구역예배든 교회 믿음의 스케줄이든 신앙생활 하는 데 사모함이 넘쳤다. “정한 시간에 꼭 예배를 드려 복을 받아요” 하는 담임목사의 당부를 주님의 목소리로 듣고 순종한 구역식구들은 금요일 오전 10시에 다 같이 예배드리기로 했다.

구역예배 후에는 구역식구들 가정마다 중요한 기도 제목과 당장 응답받고 싶은 급한 일을 놓고 한마음 돼서 기도한다. 노상준 구역장은 전날 미리 구역식구들에게 기도할 내용을 일일이 물어보아서 인쇄해 두고 바로 기도한다. 기도 제목을 얘기하느라 기도할 시간을 조금도 흘려버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러고 나면 교회의 대표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담임목사, 부사역자, 담당교구장, 지역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성령 충만해야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영적으로 더 힘 있게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기 때문이다.

20구역은 기도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간단한 다과도 나누지 않고, 교제 시간도 줄였다. 구역식구들이 한 주 만에 만났으니 교제도 중요하지만 기도할 시간을 좀 더 많이 갖고자 구역식구들이 마음을 모아 결정했다.

내 옆에서 진실하게 기도해 주는 구역식구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교제와는 또 다른 예수 안의 진한 사랑을 맛보게 된다. 노 구역장은 주중에 구역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 응답을 받았는지, 별다른 일은 없는지 살뜰히 안부를 챙긴다.

‘정한 시간’에 예배드리자고 문자로 당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영상예배를 드리게 됐지만, 궁동20구역 식구들은 금요일 오전 10시 같은 시각에 각자 집에서 예배드리기로 약속했다. 그래야 혹시 모를 마음의 흐트러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역식구 SNS 단체방도 만들었는데, 목요일이 되면 노상준 구역장은 구역식구 SNS 단체방에 문자를 올린다. “내일 하나님과 선약한 구역예배 시간 잘 지킵시다!”

금요일 오전 10시가 다가오면 한 번 더 단체방에 문자가 울린다. “기도로 구역예배 준비하세요.” 그러면 구역식구들은 주님이 세우신 구역장의 말씀에 순종해 모두 준비 기도를 한다. 10시가 되기 2~3분 전에 “이제 구역예배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다 같이 예배를 드린다. 구역식구들이 예배드리고 은혜받았다는 표시로 ‘예배드림’이라는 짧은 문구를 올린다.

구역식구들 위해 애타게 중보기도
노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는 소리나 작은 반응도 구역식구의 절박한 기도 제목일 수 있으므로 절대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20구역 박명숙 집사는 노 구역장과 8년째 같은 구역이다. 박 집사는 “우리 구역장은 기도하는 구역장”이라며 “진실하게 중보기도 해 주는 것을 알아 누구에게 잘 털어놓지 못하는 속내도 구역장에게 말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구역식구들을 위해 애쓰는 구역장을 위해 자신도 기도하고 있다. 구역장과 구역식구가 예수 안에, 기도 안에 하나되는 것이다.

노상준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이 말세지말을 살고 있기에 재림의 때 구원받을 수 있도록, 성령의 인도 가운데서 살도록 중보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십일조를 온전히 드리며 가족이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충성하며 전도하는 ‘신앙의 명문가’를 만드는 일에 구역식구들이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도록, 나아가 구역식구의 남편과 자녀와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

구역식구의 영혼의 때를 위해 늘 기도에 힘쓰는 노 구역장은 “예수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주님 신부(新婦)의 믿음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역식구들이 예배에 은혜 받는지, 마음 쏟아 신앙생활 하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무엇 때문인지 늘 대화하며 기도합니다. 또 구역식구들이 자발적으로 기도의 용사가 되도록 기도를 강조합니다”라고 말한다.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담임목사, 기도하는 구역장, 기도하는 구역식구가 이룰 풍성한 기도응답을 기대하며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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