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역 최고] 하나님 연약한 우리를 고쳐주소서,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소서

등록날짜 [ 2020-07-04 11:33:45 ]

잠시 참으면 될 것 같았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시름을 안겨 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게 퍼져 가는 전염병은 사람들 마음에도 두려움을 옮기고 있다.


24시간 열려 있어 마음껏 기도할 수 있었던 우리 교회의 기도생활, 교우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교제도 제한을 받고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드리던 신앙생활도 어렵다. 금요일마다 모여 구역예배를 드리던 천왕10구역 식구들도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결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과학과 의학도 어찌해 보기 어려운 문제를 주님께서 해결해 주셔서 다 같이 모여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드리도록 기도하고 있다.


영상 구역예배에서도 뜨겁게 은혜받아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김성애 구역장은 직장에 출근하는 구역식구들을 살뜰히 보살폈다. 구역식구들 근무 일정이 빠듯하기에 구역원 일정에 맞춰 구역예배를 금요일 하루에 두세 번씩 드리기도 했다. 어르신 구역식구는 거동이 여의치 않아 함께 모일 수 없기에 어르신 집에서 따로 예배를 드려 주어야 했다.


“처음 이 구역을 배정 받을 때 교구장이 조심스럽게 물으셨어요. ‘천왕10구역은 여러 번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힘들지 않겠어요?’ 곧바로 ‘주의 일인데 마땅히 해야죠’라고 대답하고 구역식구들 사정에 맞춰 섬기는 전천후 구역장이 되리라 마음먹었죠.”(김성애 구역장)


천왕10구역 식구들은 구역예배를 무척 사모했다. 발레학원을 운영하는 이영애 성도는 금요일에는 온종일 수업이 꽉 차있어 학원을 비울 수 없었는데 김 구역장이 매번 학원을 방문해 일대일 구역예배를 드려주었다. 김 구역장과 단 둘이 드리는 구역예배에서 은혜를 듬뿍 받았던 이영애 성도는 요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영상으로 드리는 구역예배에서도 단둘이 드릴 때처럼 뜨겁게 은혜받고 있다.


정춘심(87) 성도는 고령이라 코로나19 자가 격리 대상자로 교회에 오지 못하면서 딸이 예배 때마다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어 한층 믿음이 견고해졌다. 딸이 함께 기도해주고 성경 말씀도 찾아서 함께 읽으면서 요즘은 눈물 흘리면서 기도하고 있다.


김민혜 집사는 지난해 9월경 목에 생긴 3.5cm 혹을 떼어 내는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을 앓아 고생했지만, 질병과 고난이 주님께 더 기도하고 의지할 기회가 됐다. 또 눈꺼풀이 처지는 호너증후군 증세도 구역식구들의 간절한 합심 기도로 고침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자신의 믿음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로 삼아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영상예배를 드린다. 천왕10구역 식구들 금요일 10시30분으로 구역예배 시간을 정해 각자 집에서 예배드리기를 권면했다. ‘온라인예배니 시간 날 때 드리면 되겠지’라고 혹시 마음이 흐트러질까 염려해서다. 김성애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을 초대해 SNS 단체방도 만들어 예배드리고 은혜받은 말씀을 올려 은혜를 나눈다.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은 못하지만 오히려 나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 구역장은 기도할 때마다 주님이 한 해 동안 맡겨 주신 구역식구들이 건강하고 신앙적으로도 영혼 사랑할 마음이 더 커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어르신 구역식구를 위해서는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고 믿음생활 잘하다 영혼의 때에 복 받도록 기도한다.


구역식구들도 “함께 모여 예배드리던 지난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번 자가 격리 중에 새삼 깨달아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마음껏 예배드리도록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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