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슬기로운 신앙생활’] “예수님 사랑해요, 50일 작정기도 승리하게 도와주세요”

등록날짜 [ 2020-05-02 11:45:48 ]

코로나19 사태로 교회학교 어린이들도 전처럼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지 못하지만, 가정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신앙생활 하도록 과제를 내주고 활동 모습과 결과물을 학부모 SNS를 통해 영상이나 사진으로 받아 점검하는 등 각종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아이들이 신앙생활에 느슨해지지 않도록 섬기고 있다. 교회학교 아이들의 슬기로운 개인 신앙생활을 소개한다.



“예수님, 코로나 안 걸리게 해주세요”


요셉학년 찬양반 어린이들이 작정기도회에서 진실하게 기도할 것을 다짐하면서 기도회 참가 각오를 적은 스케치북을 펼쳐 보이고 있다.


요셉학년, 스케치북에 각오 적어

요셉학년(초등1·2) 찬양반은 가정에서 함께하는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시작 시점에 맞춰 가정에서 기도회에 참가하는 어린이의 각오를 스케치북에 적어 보게 했다. 예수님께 약속하듯 50일 동안 힘내서 기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9세, 2학년 어린이들의 글귀가 큰 감동을 준다.


유다빈 어린이는 “예수님, 사랑해요. 작정기도회 승리할래요”라고 색깔 별로 반듯하게 써서 각오를 전달했고, 최은재 어린이는 “예수님 사랑 만나는 진실한 기도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제목을 전했다. 이주안 어린이는 “찬양반 선생님과 친구들 보고 싶고 사랑해요”라는 소망을 적은 글을, 권예희 어린이는 찬양반 교사와 친구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작정기도회 참여를 응원했다. 한 살 어린 전현균 어린이도 “성도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말을 쓴 스케치북을 번쩍 들어 올렸다.


요셉학년 학부모들은 담당 교사에게 자녀가 기도하는 모습과 기도 각오문을 든 모습을 사진 찍어 보냈고, 아이가 교회에 못 가지만 자기 스스로 정한 시간만큼 꼭 기도하도록 지도하고 부모도 같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요셉학년 어린이들은 현재 120명 넘게 가정에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가해 2시간씩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손편지와 기도문 선물 감동 두배


87여전도회가 우편으로 발송한 기도문과 사랑의 손편지.


87여전도회, 아주 특별한 심방

87여전도회(서은원 회장)는 지난해 결혼해 청년회를 떠나 여전도회로 소속이 바뀐 신입회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신앙생활에 위축되지 않고 더욱 깨어 기도하도록 당부하고자 특별한 온라인 심방을 하고 있다. 작정기도회가 시작된 지난 4월 12일 이전에 회원들 집에 우편으로 87여전도회 중보기도문, 손편지, 기도 일정 미니 달력, 선물(손수건) 등을 전하며 격려한 것.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지 말고 승리합시다.”


여전도회장이 쓴 손편지는 감동을 주고, 회원들 얼굴과 중보기도 제목이 예쁘게 인쇄된 기도문은 서로 애틋하게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매일 작정기도회 때 87여전도회원들은 기도문을 보면서 중보기도 하고 있다.


편으로 손편지를 받은 신입회원 박수정 자매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직분자들이 주님 사랑으로 섬겨 주어 감동했다”며 “회장님이 보내준 우리 여전도회원들 중보기도문을 받고 한 명 한 명을 위해 중보기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하루빨리 다 같이 만나 기도하고 은혜를 나누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도 스탬프’ 찍고… ‘세줄일기’ 쓰고…


청년회, 기도회 권면 다양한 기획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두 주째를 맞아 청년들은 작정기도회 참가를 권면하는 다양한 기획을 마련했다.


■대학청년회 16부(최선 부장)는 ‘기도 스탬프’를 만들어 매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하는 부원들과 도장을 찍고 있다. 총 7주 동안 진행되는 작정기도회에 맞게 주차별로 부원들에게 ‘스탬프 쿠폰’을 발행하고 매일 기도한 시간을 적게 한다. 우리 교회 온 지 1년 정도 된 김지명 형제는 난생처음 작정기도회에 참가했다. 자신의 믿음의 분량에 알맞게 ‘기도 시간’을 정하고 매주 스탬프 도장을 찍는다.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제목을 내놓은 지명 형제는 ‘자기 전 30분’ ‘월요일은 밤 9~10시’ 믿음의 분량만큼 정한 시간에 기도하고 있다.


한주 한주 기도가 쌓이고, 믿음이 성장하는 부원들의 모습처럼 주차별 스탬프 쿠폰에 있는 씨앗 그림도 무럭무럭 자란다. 1주 차 “씨앗을 심어요” → 2주 차 “뿌리를 내려요” → 3주 차 “싹이 났어요”처럼 기도할 소망을 북돋아 줄 문구도 함께 적어 놓아 응답을 기대하게 한다. 또 한 주 동안 기도를 마치면 인증샷을 보내게 해 응답해 주실 주님께 영광 돌리고 있다.



대학청년회 16부가 작정기도회 기간 발행한 기도 스탬프 쿠폰.


■충성된청년회 9부는 SNS 단체방에 회원들이 각자 ‘세줄일기’를 올리도록 해 작정기도회 참가를 독려한다. 지난 12일(주일) 작정기도 시작 일에 올라온 김은진 자매의 글이 인상적이다. 분홍색 벚꽃 이파리를 배경 삼아 ‘부활의 기쁨’이라 적힌 멋진 캘리그래피를 메인으로 해 하단에 3줄 일기를 썼다.


충성된청년회 9부 회원이 SNS 앱 ‘세줄일기’에 올린 일기.


“부활절 설레는 주님과의 추억

 감사기도 치유의 시작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하고 노력하며 또 기도하는.”


또 충청 9부 정석영 형제의 3줄 일기는 “가정에서 함께하는 50일 작정기도회/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기도에 근육이 붙어서 장거리 기도를 회복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충청 9부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자 ‘세줄일기’뿐 아니라 매일 성경 읽기를 하면서 회원 개인의 신앙생활을 서로 관리해 주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