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마음 모아 기도한 것을

절대적으로 믿어 행동에 옮길 때

하나님은 불가능도 해결해 주셔

이처럼 기도는 주님을 일하시게

하는 최고의 능력과 최고의 권능

연희동성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은혜받다 보니, 60평 지하실로는 늘어난 성도들을 감당할 수 없어 새로 사용할 건물을 물색해야 했습니다. 성전 근처에 70평짜리 3층 건물이 있었는데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고정으로 하숙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지간해서는 방을 옮기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불리한 조건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건물 주인인 장로님을 찾아가서 “주님이 이 집을 성전으로 쓰신다니 비워 주세요”라며 당당히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장로님이 몇 날을 고민하다가 하나님이 교회로 쓰신다는 소리에 결국 집을 비우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위력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편

그런데 얼마 후 그 집이 팔리게 되었습니다. 집이 팔리면 교회를 비워 주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이전할 장소를 찾던 중 망원동에 적합한 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건물 주인이 불교인이었는데 지금까지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세를 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기도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고 찬양해도 괜찮은 자리입니다. 하나님 것이오니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했더니 결국 그곳도 우리 교회 망원동성전이 되었습니다. 망원동성전에서도 우리 교회는 끊임없이 부흥했습니다. 건물 2층까지 얻었는데도 공간이 부족했고, 3층도 마저 얻어 빌딩 전부를 쓰려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그 건물이 교회 빌딩 같다면서 주인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우리 교회가 부흥해서 또 이사 가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여, 우리에게 교회를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노량진에 교회가 하나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량진 건물을 놓고 세 교회에서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한 곳은 “선금 20억 원을 주겠다”, 한 곳은 “한 번에 현찰 60억 원을 다 주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고작 6억 원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또다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주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노량진 교회를 주시옵소서”라고 성도들과 매일 얼마나 부르짖어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일시불 60억 원을 준다는 교회와 20억 원을 계약금으로 건다는 교회. 세상의 조건으로 봐서는 우리가 그들에 비해 전적으로 불리했습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불리한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교단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교단에서 그 건물을 얻기 원했으므로 교단이 다른 우리 교회에게는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럴지라도 이 일을 가능케 하실 분은 하나님이라고 믿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기도하는 자의 편입니다.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을 우리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곳의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노량진성전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불가능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우리 하나님은 기도하는 교회의 편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듣기 원하시고 기도에 응답하기 위해 내 안에 와 계신 하나님, 그분을 일하시게 하는 최고의 능력과 최고의 권능이 기도입니다. 그분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기도에 응답이 있고, 기도에 응답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증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했다면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 일에 개입하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마음을 합하여 기도한 것을 믿고 행동으로 옮길 때 하나님은 기도의 응답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기도는 이렇게 멋진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