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15)] 영광스러운 집의 사환

등록날짜 [ 2023-05-04 14:51:59 ]

예수께서 내 영혼을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셨고

그 피로 거듭난 자 중에 특별히

골라 쓰시려고 사환 삼아 주셔

사환은 하나님 아버지의 기업을

잇는 영광스러운 자리의 직분자


사환은 관청, 학교, 회사, 가게 등에서 심부름을 시키려고 고용한 사람입니다. 사환이라는 말은 하인이나 종과 비슷한 뜻을 담고 있지만, 특별히 그를 부리는 곳이 어디인지 장소를 명시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어느 학교의 사환, 어느 관청의 사환, 어느 유명한 식당의 사환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임금이 사는 궁궐의 사환이라면 같은 사환이라고 할지라도 그 권세가 대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 즉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주님의 지체로 쓰실 사환에게 직분을 주시고 직분자로 세우셨습니다.


교회 직분자는 임금이나 대통령 밑에 있는 사환과 차원이 다른 만왕의 왕이요, 창조자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주님의 집에서 일하는 사환입니다. 태초에 말씀 한마디로 천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말씀 한마디로 죽은 자가 살아나고, 귀신이 쫓겨나고,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소경이 보고, 앉은뱅이가 걷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고, 광풍이 일던 바다가 일시에 잔잔해졌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무엇이든 되게 하는 왕 중의 왕이십니다. 그런 전능하신 만왕의 왕의 사환이 바로 직분자입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분께 택함받은 사환이자 직분자라면 어떤 자세로 직분에 임해야 하겠습니까? “주여! 내게 어떤 명령이든지 내리소서! 인간의 생각으로는 아무리 불합리한 이치로 보일지라도 내 생각과 지식을 포기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명령대로 순종하겠습니다. 충성하겠습니다” 고백하고 시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이 나를 불러서 교회 직분자로, 교회 사환으로 쓰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광스럽지 않습니까.


하늘나라 임금의 사환인 직분자

하나님이 우리를 사환으로 삼으신 것은 아브라함을 사환 삼으신 것과 사뭇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라고 하시며 사환으로 삼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부르심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고, 그저 주종(主從)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육체를 입고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셨고, 그 피로 거듭난 사람 중에서 특별히 쓰시겠다고 골라 사환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니 주님과 나는 신분적으로 부자 관계이며, 직분으로는 주인과 사환의 관계입니다. 즉 자녀 중에서도 특별히 골라 기업을 잇게 할 사환으로 쓰임받는 자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직분이 바로 사환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구의 일을 하고 있습니까? 겉으로는 임금의 일을 하는 사환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으니, 그 일이 나의 일이고 내가 바로 상속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나라의 사환이 아니라 아버지 나라의 사환입니다. 하늘나라 임금의 사환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환의 일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 사환으로서 충성한 것 때문에 받는 보상과 아름다운 지위는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이 황홀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서 주의 일을 하는 우리를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볼 것입니다. 먹고살기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교회 가서 그렇게 시간을 다 버리느냐고 비웃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일은 대통령의 업무보다 더 큰 일입니다. 주의 일은 천사도 흠모할 만한 엄청난 일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신 구세주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의 때의 영원한 면류관이요, 쇠하지 않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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