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17)] 주인의 일을 위임받은 청지기

등록날짜 [ 2023-05-17 22:54:30 ]

사적으로 교회 재정을 관리하거나

인간이 만든 전통대로 사용했다면

영혼의 때에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주님 것 남용하고 허비해 버린 죄

직분 오용한 심판 피하지 못할 것


“또 각종 처음 익은 열매와 너희 모든 예물 중에 각종 거제 제물을 다 제사장에게 돌리고 너희가 또 첫 밀가루를 제사장에게 주어 그들로 네 집에 복이 임하도록 하게 하라”(겔44:30).


성경은 첫 열매와 성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분명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첫 열매를 비롯해 교회에서 드리는 각종 행사 예물이나 성미 등은 성도가 임의로 사용할 수 없고, 제사장에 해당하는 교회 감독자가 전부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 교회에서는 성미를 사용해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교회에서 같이 밥을 지어 먹고, 자기들끼리 떡을 해 먹는 데 사용합니다. 성미는 제사장만 임의로 사용할 권리가 있을 뿐 성도에게는 아무 권리도 없습니다. 성도는 성미를 드리는 것으로 “첫 밀가루를 제사장에게 주어 너희를 위하여 복을 빌게 하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이루어야 합니다. 성미 드리는 것으로 성도가 할 일은 끝났고, 제사장이 성미를 어떻게 쓰든지 간섭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말씀대로 합당하게 집행하는 재정 관리

첫 열매도 그것이 물건이든 재물이든 따질 것 없이 재정을 맡은 청지기는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야 합니다. 또 제사장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심방을 갔을 때 성도가 축복 예물을 내놓고 목회자가 그 예물을 축복했다면, 그것도 목사의 것으로 돌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성경적으로 맞는 재정 관리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어떤 교회는 목사가 심방 가서 축복한 예물까지 재정을 맡은 집사가 따라다니며 거둡니다. 그런 예물은 제사장 외에 다른 직분자가 손대면 절대 안 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2장을 보십시오. 소제 예물은 지극히 거룩한 예물이기에 지극히 거룩한 일을 하는 아론과 그 자손 제사장들에게 돌리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레2:1~16). 


각종 예물은 이런 소제 예물에 해당하니 제사장에게 돌려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합당하게 집행하는 재정 관리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하라고 성경에 자세히 일러 주신 대로 바로 가르쳐 주어도 어떤 직분자는 “그러면 목사가 그것을 혼자 다 씁니까?” 하고 반발합니다. 목사에게 준다고 그것을 목사가 쓰겠습니까? 목사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신앙 양심대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구제하고, 심방하고, 교회가 필요한 곳과 성도가 필요한 곳에 정직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자 곧 청지기가 성경대로 재정을 관리하면 할수록 목사는 더더욱 하나님 앞에, 교회와 성도 앞에 함부로 살 수 없고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성경에 따른 재정 관리 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목사가 성도의 것을 마음대로 한다고 오해하면 절대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세우셨으니 성도도 믿고 맡겨야 합니다. 


자기 영혼이 천국에 가느냐, 지옥에 가느냐 하는 영혼의 생사화복도 자기 목자에게 믿고 맡겼다면, 다른 일도 믿고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직분자가 사적으로 교회 재정을 관리하거나 성경과 달리 인간이 만든 전통을 따라 사용한다면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직분을 오용한 심판을 절대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청지기는 직무상으로 엄연히 주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인께 일을 위임받은, 주인과 똑같은 대리자입니다. 그렇다면 직분자는 하나님께 청지기 사명을 받는 순간부터 선한 청지기처럼 일해야 합니다. 주님은 직분자가 주님 심정을 알아 청지기처럼 일할 줄 믿고 직분자로 세워 주의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청지기로서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님 것을 남용하여 허비한다면 장차 받을 무서운 심판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위 글은 교회신문 <7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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