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주님께 맡기고 온 맘 다해 찬양 올리면 감사와 기쁨 넘쳐

등록날짜 [ 2019-03-29 14:47:04 ]



유학이다 여행이다 허송세월하다 귀국
은혜롭고 강한 찬양 듣자 눈물이 왈칵
‘찬양하다 죽으리라’ 시온찬양대 ‘최고’


“캐나다에 사는 누나에게 가면 꼬인 내 인생이 좀 풀어질까?”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앞날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냈지만 낙방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틈만 나면 전화해서 “교회 다녀라” 애원하시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기도를 해보고 복음성가도 불러 보았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교회에 가지 못했다. 텅 빈 마음을 채울 길이 없었다. 그렇게 2년 3개월 만에 캐나다 생활을 접고 문득 마음을 돌이켜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 전 지친 마음을 달래려 유럽여행에 나섰지만 잠깐의 즐거움이 고작이었다. 좌절한 마음이 쉽게 위로되지 않아 깊은 우울감에 빠진 채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 도착한 날,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부모님께서는 “내일부터 당장 교회에 나가자”고 하셨다. 바로 그러겠다고 하고 다음 날인 주일 1부 예배부터 참석했다.


오랜만에 들어 보는 연세중앙교회 찬양대의 은혜롭고도 강한 찬양은 허전했던 마음을 꽉 채우고도 남았다. 찬양 가사 하나하나가 모두 내게 하는 주님의 음성 같았다. 회개의 눈물이 복받쳐 올라왔다. “하나님, 제가 왔어요. 하나님의 큰 은혜 속에 살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어요. 하나님, 잘못했어요!” 그토록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셨던 하나님! 맘대로 살았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회개했다. 찬양에 은혜 받아서일까? 설교 말씀에도 큰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의 살아 있고 운동력 있는 말씀이 심령을 울렸다. “이제는 주님 일 하며 살겠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첫 주일에 그렇게 큰 은혜를 받자 그 길로 청년회 담당부장을 찾아가 찬양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 체면불구하고 내 영혼의 소원을 솔직하게 전한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 찬양하고 싶은 꿈이 있어 크면 유나이티드 찬양팀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떨결에 시온찬양대에 입단했다.


시온찬양대가 정말 좋다. 항상 열정적이고, 악보를 잘 못 보는 대원들에게 세세히 알려 주시는 지휘자님, 늘 반갑게 맞아 주고 함께 식사하고 교제를 나누는 베이스 파트 사람들이 너무나 좋다.


처음 찬양대에 선 날, 벅찬 기쁨으로 감동이 밀려왔다. “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진실하게 찬양하자. 오직 주님만 영광 받으신다는 마음으로 찬양하자.” 때로는 연습이 부족해 주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지 못한 때도 있지만, 주님께 맡기고 온 맘 다해 찬양을 올리고 나면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사도 바울이 주님의 일을 목숨 바쳐 했듯, 나도 그렇게 인생 살고 싶다. ‘찬양하다 죽으리라’는 시온찬양대의 표어처럼 그렇게 생을 보내고 싶다.


/황연희 기자


이정훈(시온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6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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