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원망과 슬픔만 가득 찬 삶 찬양한 뒤로는 기쁨과 감사 넘쳐

등록날짜 [ 2020-02-11 13:06:41 ]


오복화 대원(헬몬찬양대 알토)

육체적 고통으로 삶의 무게 포기하고 싶을 때

병실서 만난  환우 청년에게 전도 돼 교회 정착

첫 예배드리던 날 고통·불안 떠나고 평안 찾아와

찬양은 내게 기도와 말씀과 같은 생명줄

 

허리 수술에 무릎 연골 수술까지 총 여섯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그때마다 수개월씩 입원해야 했다. 몸은 말할 수 없이 연약한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니, 십수 년째 연락을 끊고 살았다. 외롭고 두려웠다.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었다. 절망이 커다란 입을 벌리고 나를 삼키려 했다. 견딜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무게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밀려왔다.


그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을 만났다. 같은 병실을 쓰던 환우가 가족처럼 따스하게 대해 주면서 위로해 주고, 막연하게 알던 하나님이 누구신지도 말해 주었다.


세상에 아무도 아는 이 없어 외롭고 쓸쓸할 때 한 병실에 나란히 있으면서 말벗이 되어 주니 위로가 되었다. 퇴원 후 교회에 한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 청년에게 연락했더니 경기도 문산까지 차를 운전해 데리러 와 주었다. 알고 보니 연세중앙교회 청년이었다. 보잘것없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먼 거리까지 와 준 영혼 사랑의 마음에 무척이나 감사했다.


첫 예배를 드리던 날, 찬양대가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에 무언가 모를 감동이 느껴졌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처음 듣는 찬양인데, 통곡이 터져 나왔다. 실컷 울고 나니 육신의 고통과 마음의 불안함이 모두 저만치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다. 교회가 마치 천국 같았다. 설교하시는 윤석전 목사님에게서는 성도를 사랑하는 애절함을 느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 같은 죄인을 살려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주님의 은혜가 가슴 깊이 다가왔다. 이 은혜에 감사해 어디서든 충성하고 싶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찬양하리라다짐하며 찬양대에 지원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찬양 곡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던 날,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가족과 떨어져 살며 온갖 고통과 힘겨움에 짓눌려 살고 있는 나의 삶이 떠오른 것이다.


찬양대에서 충성한 지 1년 정도 지났을까. 마음속에 잔잔히 주님의 감동이 밀려왔다. ‘가족을 용서해라.’ 주님께서 십자가 고통을 참으며 내 모든 죄를 용서하신 것같이 내게도 가족을 용서하라고 하신 것이다. 순간 주님의 긍휼과 사랑이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족에게 연락해 재회했다. 아들은 잘 성장해 있었지만, 남편은 여전히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었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찬양할 때나 작정 기도할 때, 남편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결국 그 기도가 응답돼 남편은 2년 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평안히 천국에 갔다. 아들은 우리 교회 청년회에 소속해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지방에 사시는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구원의 기쁨을 맛보게 해 드렸다.


원망과 슬픔만 가득 찬 삶이었는데, 찬양을 하고부터는 하루하루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체험한다.


찬양은 내게 기도와 말씀처럼생명줄이다. 피난처요 안식처요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께 영원토록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 할렐루야!              


/여순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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