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아내와 함께 찬양하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기쁨만 넘쳐”

등록날짜 [ 2020-02-19 17:42:37 ]



왕복 6시간  출퇴근 길 이어폰 꽂고 찬양 연습
듣고 외우고 묵상하다 보면 얼마나 큰 은혜 받는지
교회 부근에 일자리 주시고 아이 달라고 기도하자
지난해 가까운 일터로 출근하고 올해 딸아이 출산


‘가사와 음정, 호흡 한 줌까지도 주님을 겨냥해 찬양하리. 찬양은 곡조 있는 믿음의 기도다. 기도를 올려 드리는 심정으로 온 맘 다해 찬양하리.’


찬양대에 지원할 때 다짐한 말이다. 죄로 지옥 갈 내 영혼을 살리려고 목숨을 아낌없이 내어 주신 주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었다. 청년 시절부터 찬양대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사모했다. 회원들을 섬기느라 기회가 없었다가 3년 전 결혼하면서 남전도회에 소속하자 찬양대원이 됐다. 아내와 함께.


거룩하고 복된 주일 아침마다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릴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처음엔 찬양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한 주 동안 주일에 부를 찬양곡을 가사와 음정까지 다 외우는 게 만만찮았다. 직장이 멀어 왕복 6시간 걸려 출퇴근하다 보니 늘 파김치가 됐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상황을 복되게 이끄셨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찬양곡을 들으며 연습했다. 한 소절씩 듣고 외우고 묵상하다 보면 얼마나 큰 은혜를 받는지….


매주 최고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어 주일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됐다. 마음 쏟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나면 너무나 뿌듯하다. 또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서 거룩하게 살려고 애쓰게 된다. 자연스레 성령 충만해져서 영적 힘이 넘친다. 남전도회에 가서도 전도며 섬김이며 열정적으로 충성하게 됐다.


절기 행사를 한두 달 앞두면 찬양대는 밤늦게까지 연습을 한다. 아내와 나란히 연습을 마치고 함께 집에 돌아갈 때면, 온종일 찬양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가 밀려온다. 피곤은 어느새 사라지고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기쁨만 넘친다.


찬양대에서 충성하면서 아내와 기도한 제목이 있다. 교회 가까운 곳으로 이직하게 해 주시고 결혼한 지 3년 된 우리 부부에게 아이를 달라는 것이었다. 찬양대 충성 2년 즈음, 감사하게 이 모든 기도가 응답됐다. 지난해부터 교회 인근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고, 아내는 지난 2월 12일에 딸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응답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내가 평안할 수 있는 건 그가 고통 말미암이요, 내가 웃을 수 있는 건 그의 눈물 때문이요, 그가 징계받음으로, 그가 채찍맞음으로 그가 고통받음으로 내가 살리라.”


가장 즐겨 부르는 ‘그가(우효원 곡)’ 찬양이다. 주님의 은혜가 마음속 깊이 느껴지고,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린다. 주님의 은혜가 이럴진대 내가 어찌 나태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을까. 매번 바짝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목적을 이루고 있으니 감사하다.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기까지 나를 사랑해 주시고, 생명 주신 주님께 이만큼이라도 순종할 수 있어 행복하다. 지금까지 찬양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모든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은숙 기자





안효성 대원(글로리아찬양대·테너)

위 글은 교회신문 <6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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