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찬양은 주님 사랑으로 오시고 내가 주님 사랑하는 통로”

등록날짜 [ 2020-03-03 15:27:05 ]



찬양대원 되기 전까지는 무덤덤하게 예배
찬양대에 들어가 찬양하며 은혜 회복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실제로 다가와
날마다 기쁨으로 찬양하는 삶 살고싶어


말 못 할 고민이 있었다. 다른 성도들은 자기 죗값을 갚아 주시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는데 나는 별다른 감회 없이 무덤덤했다. 담임목사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리시면서도 주님은 기뻐하셨다. 나는 죽어도 우리 인류를 살릴 수 있었으니까. 내 죄 때문에 죽으셨으니 결국 내가 주님을 죽인 것”이라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나를 구원해 주신 은혜를 애절하게 말씀하셔도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 괴롭고 힘들었다.


지난해 하계성회를 다녀온 후 9월 시온찬양대에 지원했다. 찬양대는 성탄절 몇 달 전부터 성탄감사찬양을 준비한다. 찬양대 들어와서 올려 드리는 첫 감사찬양이었기에 무척 설렜다. 가사와 곡조를 정성껏 외우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성탄절 당일, 마음이 답답해졌다. 불안하고 떨렸다.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으셔서 구원해 주신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인데 내 마음은 왜 이럴까.


성탄절 당일, 오전예배를 드리면서 “주님, 내 마음 아시지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은혜받은 자답게 주님께 진실하게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어요”라며 간절히 기도하고 매달렸다.


드디어 성탄감사찬양이 시작됐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당시의 사건을 재현한 퍼포먼스 순간이었다. 예수님 모습으로 분장한 형제가 십자가를 지고 나오는데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내 영혼 살리려고 주님께서 저렇게 고난받으시고 피 흘리기까지 날 구원하시려고 오신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그제야 실제 사건으로 다가왔다. 주님이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려 온갖 고난을 당하시면서 흘리신 그 피가 이제야 주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깨달아졌다. “주님 사랑합니다!” 찬양대석에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직후 ‘거기 너 있었는가’ 찬양을 할 때였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님 십자가에 달릴 때.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님 그 무덤에서 나올 때.” 주님의 깊은 사랑이 가슴 절절히 느껴졌다. 찬양하는 내내 회개의 눈물을 쏟아냈다. ‘주님 저 이제 왔어요. 주님 십자가 앞에 이제 왔어요. 그동안 주님 사랑을 몰랐던 저를 용서하소서’라고 고백했다. 무언가 마음에 그늘져 있던 어둠이 떠나가고 한없는 은혜가 나를 감쌌다.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 이후 찬양대에 서면 찬양 가사에 더 큰 은혜를 받는다. 모두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느껴진다. 가장 은혜받은 찬양은 ‘주의 은혜라’다. “비천한 나를 들어 큰일 행하시니 주의 은혜라. 나 순종하리라 주의 뜻대로. 모든 두려움 사라지네. 나 감사하리라 기뻐하리라.” 마리아의 고백이 담긴 찬양이다. 마귀는 내 귀를 틀어막고 생명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했지만 찬양을 하면서 닫혔던 귀가 열리고 영적으로 어두웠던 눈이 열렸다. 승리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늘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주님 뜻대로 순종하고 감사하며 살고 싶다. 날마다 기쁨으로 찬양하는 삶을 이어 가고 싶다. 찬양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으로 찾아오시는 통로가 찬양이고, 내가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통로가 찬양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김은숙 기자





윤하영 대원(시온찬양대 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6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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