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대석에 내가 있음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

등록날짜 [ 2021-02-18 09:28:23 ]



엔게디찬양대를 하면서 감사한 점이 무척 많지만 그중 하나는 ‘아침 기도’다. 주일 1부예배 찬양을 하기 위해 대원들은 주일 아침 6시40분까지 연습실에 와야 한다. 아침잠이 많은 학생들은 눈을 비비면서 연습실에 들어서고, 한 주간 수고한 직장인 대원들은 어깨를 주무르며 고단해하지만 예배를 수종드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빠질 수는 없다.


연습 전까지 합심기도에 돌입한다. 찬양대 총무가 진실하게 기도를 인도하면서 오늘 찬양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대원들도 예배드리며 은혜받도록 기도한다. ‘아! 진짜 기도하는 찬양대구나’라는 감동을 매번 받는다. 은혜 넘치는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벅찬 감격에 매 주일 감사한 마음으로 찬양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찬양대 활동은 잠시 멈췄으나 지난해부터 엔게디찬양대에서 충성하고 있다. 주님께 ‘주일 첫 예배, 첫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내게 충분한 감사가 넘친다. 거기에 더해 엔게디찬양대를 하면서 찬양하는 목적이 분명해져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된다. ‘주님, 오늘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께 꼭 상달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 할 수 없기에 기도합니다’라며 찬양받으실 하나님을 겨냥해 진실하게 기도하다 보면 예배드리고 충성하는 내 모습도 주님 앞에 더 진실하게 바뀐다.


평소 찬양대석에 서기 전 찬양대 임원들은 대원들 옷매무새와 자세, 찬양드리는 모습도 세심하게 점검해 준다. 하나님께 정갈한 모습으로 찬양 드리기 위해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특히 여자 대원들은 오직 하나님만 높임 받으시고 영광 받으시도록 눈에 띄는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착용을 피한다. 이처럼 하나님만 겨냥해 찬양하려고 마음을 모으면 찬양대원들 모두 ‘주님이 찬양을 받으시는구나’, ‘우리 찬양에 집중하고 계시구나’라는 뜨거운 감동을 받아 감격스러운 충성을 이어 갈 수 있다.


엔게디찬양대에 자원하기 전에는 청년들이 모인 ‘시온찬양대’에서도 충성했다. 예루살렘대성전 찬양대석에 처음 선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잔뜩 긴장한 데다 전 성도를 대표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린다는 생각에 몸이 떨렸다. ‘노래를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주님을 찬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찬양대석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감격이고 감사였다.


한번은 목감기가 심해 기침과 가래가 있는 상태라 찬양대에 서면 누를 끼칠까 봐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주님께서 내 안에서 감동하셨다. ‘나는 찬양을 받고 싶단다. 너도 찬양하고 싶지 않니.’ 주님의 응원에 힘입어 금세 기운을 차렸고 내 입술로 주님께 감사를 고백하고 싶어졌다. 얼른 연습장소로 달려가 찬양했다. 연습 도중에도 기침이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찬양대석에 올라갔는데 막상 찬양할 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고 목이 아프지도 않았다. 찬양 받으시기 위해 주님이 나를 낫게 하시고 일하신 것이다.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받기를 원하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中)


죄악된 나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여 찬양한다. 예수 피의 은혜에 감격해 찬양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이수진 기자
 



김다울 대원(엔게디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6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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