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예수의 십자가 피의 사랑 찬양할 때마다 가슴 가득

등록날짜 [ 2021-06-17 21:17:48 ]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 찬양대가 웅장하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단복을 맞춰 입은 수백 명이 구별된 찬양대석에 서서 주의 군대처럼 늠름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찬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부찬양대와 1부예배 엔게디찬양대에서 충성했고, 청년회에 등반 후 청년들이 모인 시온찬양대에 속해 9년째 찬양대원으로 충성하고 있다.


청년 찬양대에서 처음 찬양한 곡은 ‘영광 할렐루야’였다. 찬송가 38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이었다. 가사가 무척 익숙한 곡이지만 찬양대석에 서서 전 성도의 시선을 받으면서 찬양한다는 것이 긴장됐다. 그러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전부터 찬양대 전원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고, 지휘자의 인도를 따라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영성 있는 연주에 힘입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었다.


10년 가까이 찬양대에서 충성하면서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청년성회 전날이어서 날짜도 기억난다. 2019년 1월 20일 1부예배 찬양 때다.


당시 청년대학연합 동계성회를 하루 앞두고 부원들과 “주일부터 성회라 여기고 은혜받자”며 기도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마음이 공허하고 힘들었다. ‘나도 은혜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1부예배 찬양을 하려고 아침 일찍 나와 연습을 하는데 공허하던 마음이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 나를 찾은 음성/ 생명의 주 음성/ 내니 두려워 말라/ 내가 널 일으키리라/ 나를 살리신 주 보혈/ 십자가의 그 사랑/ 내 너를 지키리라/ 너를 끝까지 사랑하리라.”


신상우 작곡, 조은아 작곡의 ‘음성’이라는 찬양 가사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내가 무엇 때문에 공허해했던가. 왜 예수님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으로 채우려 하는가’ 회개하며 성회에 참가한 것처럼 큰 은혜를 받았다.


찬양대를 하면 신앙적으로 유익한 점이 많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면 세상 것에 마음을 뺏겨 은혜받은 것을 잃어버리기도 했는데 예배 후에도 찬양 연습을 하면서 내가 받은 은혜를 지킬 수 있다. 내가 받은 은혜를 찬양으로 고백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지휘자님께서 찬양 한 소절 한 소절에 담겨 있는 의미도 알려 주시니 연습마다 은혜가 더 크다.


우리 교회 찬양대는 찬양할 때 악보를 보지 않고 하나님만 겨냥해 찬양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주일과 주중에 모여 연습하고 개인적으로도 시간을 내서 가사를 외워야 한다. 한 주 내내 찬양의 은혜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찬양을 통해 받은 은혜가 많다. 나름 찬양대 충성을 오래 하다 보니 처음만큼 열정적으로 찬양하지 못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찬양하지 못하게 되니 지난날 더 열심히 충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감사하게도 최근 예배 때마다 ‘전 성도 찬양대’를 통해 찬양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이 많은 사람 중 내가 하나님께 가장 진실하게 찬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나를 살려 주신 주님께 찬양으로 나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김도희 기자

김민혁(시온찬양대 테너)

위 글은 교회신문 <7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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