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교회 아이들이 주님만 사랑하길, 내 자녀처럼 섬기도록 매일 기도

등록날짜 [ 2022-10-18 13:33:15 ]



‘자녀를 어떻게 하면 복음으로 잘 양육할 수 있을까?’


예수 믿는 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이다. 10세, 9세 두 자녀를 두고 기도하면서 양육하던 중 교회학교 교사로 충성해 보라는 권면을 받았다. 평소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임기 중에도 교회학교 교사 직분을 내려놓지 않고 아이들을 섬겼다고 자주 듣곤 했는데, 과연 나도 그만큼 책임감 있게 어린 영혼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을지…. 나 스스로는 감당할 수 없겠지만, 주님께서 나를 쓰시리라 기대하며 아이들을 내 자녀처럼 섬기리라 마음먹었다.


처음 공과 수업을 진행했을 때 초등부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또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얼마나 기도하겠어?’ 하며 큰 기대가 없었는데, 아이들은 내가 제시한 기도 제목을 또박또박 잘 따라 하고 더군다나 방언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많이 받았다. ‘정말 내가 하는 게 아니구나. 주님이 하시는구나’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늘 내게 감격과 감동을 준다. 이번 하계성회에 참가한 신혜(11)는 엄마, 여동생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비신자인 아버지를 위해 항상 애타게 기도한다. 성회 기간, 불 꺼진 예배당에서 신혜와 어머니가 부둥켜안은 채 핍박을 이겨 내려고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성회를 마친 후 그 주일에 신혜가 강단에 나와서 “교회 오지 못하게 하는 방해를 이기고 예배드리러 왔다”라고 간증할 때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른다.


아이의 간증을 들으면서 나 역시 아버지에게 핍박받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성경책을 훼손하고 손찌검도 많이 하셨던 아버지. 그와 같은 핍박을 겪고 있을 아이를 위해 더 기도해 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주 안에서 잘 자라기를, 그리고 가족 모두 천국으로 인도하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기쁘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 속에서 내가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첫마음을 시간 시간 느끼게 해 주시는 듯해 교사 직분이 무척 감사하다. 내게 귀한 직분을 주신 주님께 참 감사하고, 내가 아이들을 섬기는 것 같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섬김을 받는 듯하다. 그게 바로 교사가 누리는 영적 축복이다.


올해 들어 담임목사님께서 신부의 믿음에 대해 계속 선포하신다. 들은 말씀처럼 우리 아이들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핍박의 시대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또 스스로 기도하여 응답받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고픈 소망이 내게 가득하다.


어린 영혼들이 주 안에서 바르게 잘 자라도록 동탄연세중앙교회 교회학교에서는 복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동탄 신도시에는 신혼부부나 어린아이들이 무척 많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교회 수가 적다. 그러므로 우리 동탄연세중앙교회가 신앙의 거점이 되어 아이들이 많이 와서 구원받는 교회, 더 나아가서 선교에 나서는 전초기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 일에 우리 교사들이 쓰임받기를 바란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김동우 교사(동탄연세중앙교회 초등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7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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