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예수님만 사랑하는 어린이 되도록 기도하고 찾아가 심방하는 데 전력

등록날짜 [ 2023-02-15 14:51:10 ]

정회진 교사(유치부, 6~7세)


유치부에서만 10년 가까이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그동안 많은 어린이를 만나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고, 유치부에서 졸업한 후 성장해 가는 모습도 봐 왔다.


새해에 아이들을 만나면, 유치부 아이들은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이 탄다. 담임교사로서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고 ‘우리 선생님’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중에 만나서 심방하는 것이다. 특히 집으로 찾아가 심방하면 아이들은 마음 문을 금세 열어 이어진 주일예배에 와서도 반가워하며 신앙생활 잘하자는 권면을 잘 받아들인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할 때는 다양한 방법으로 심방했다. ‘문고리 심방’으로 집에 찾아가 간식과 공과 자료 등을 걸어 놓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거나 줌을 활용해 아이들과 공과공부 활동을 진행했다. 아이들 집이 너무 멀어 찾아가기 어려울 때는 택배로라도 간식과 공과를 보내 아이들이 예수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했다.


코로나19 기간에 유튜브로 진행된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하지 못한 아이들이 안타까워 ‘우리 반 여름성경학교’를 마련했다. 줌으로 성경 말씀을 나누고, 찬양, 율동, 만들기 활동 등을 했다. 비록 영상 송출이 원활하지 않고 대화하기도 어려웠지만 아이들이 좋아해 줬고, 부모님들도 교사를 통한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을 경험하며 기뻐하셨다.


심방할 때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한다. 어린아이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심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를 심방하려면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부모님과도 신앙적으로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내 차분한 말투가 심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심방할 때는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데 내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내 장점 또한 주님이 주신 것이므로 주님께서 마음껏 사용하시도록 심방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심방할 때 기도는 필수이다. 주님께서 사랑하는 영혼에게 권면할 말을 진실하게 전하도록 기도한다. 가정생활이나 이모저모 분주한 탓에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소홀해져 주님 앞에 송구한 마음으로 심방할 때도 있지만, 주님이 나를 사용해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심방을 마치면 주님께서 주신 기쁨이 마음 가득해 무척 행복하다.


지난달 유치부에서도 겨울성경학교를 잘 마쳤다. 여러 해 아이들을 섬기고 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란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주님 사랑하는 신앙생활을 하길 소망한다. 그저 부모님을 따라 교회 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사이에서 확실한 영적 체험을 가지고 하나님만 바라는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새해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유치부 때부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 주고 싶다. 예수님을 확실하게 체험해 세상에 나가서도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 전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에게 묻는다. ‘선생님은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너는 예수님을 사랑하니?’ 항상 예수님만 사랑하는 유치부 어린이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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