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학생 스스로 영적생활 잘하도록 기도하고 섬기는 데 마음 쏟아

등록날짜 [ 2023-02-22 14:38:38 ]



5년 넘게 중등부 교사로 충성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생들은 항상 바쁘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을 심방하려고 해도 이모저모 분주한 탓에 만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 영혼은 주님이 지켜 주셔야 하는 것! 주님께서 일하셔야 학생들 영혼을 섬길 수 있으므로 학생들을 위한 기도를 매일 진실하게 올려 드리고 있다. 보통 학생과 학부모에게 기도 제목을 받아 기도하고, 학생 개인이나 가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교사들과 함께 중보기도 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신앙생활 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이는데, 하나님의 응답으로 연락도 잘되고 주일마다 예배드리러 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 주님이 하셨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주중에 학교와 학원 일정을 소화하느라 주일에만 교회에 오는 학생이 많은 편이다. 학생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그 시간을 가장 복되고 귀하게 보내기를 소망하다가 ‘말씀 노트’를 쓰도록 당부했다. 감성이 풍부한 청소년 시기인 만큼 예배 시간이나 공과 공부 때 들은 말씀과 깨달은 점 등을 직접 써 보면서 은혜받은 말씀을 기억하고,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를 표현해 보는 것이다. 말씀 노트를 공유하면서 교사도 학생들이 어떤 말씀에 은혜받았고,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다. 아이들과 따로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데, 말씀 노트를 통해 학생들 자신의 속내를 교사에게 공개해 주니 학생들의 신앙 관리를 더 세심하게 할 수 있다.


중학생은 아직 부모님 보호 아래 있기에 가정생활도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님께서 자녀들 신앙생활에 더 관심을 가져 주시고 교사와 자주 대화하고 중등부 사역에 협력해 주실 때 학생들을 잘 섬길 수 있다. 예수 믿는 가정도 영적생활 하는 모습이 다 다르고, 비신자 가정이라면 우상숭배나 가족의 핍박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학생들이 자기 속내를 공개하기 꺼리므로 학부모님과 대화하면 가정환경에 맞춰 섬길 수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세심하게 대화하고 소통할수록 학생들 영적생활도 살아나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 하기를 사모하는 학생들에게는 충성할 것을 권한다. 같은 학년 친구들과 임원단을 결성해 새가족 친구를 환영하고 헌금송을 연습해 예배 때 올려 드린다. 중보기도로 친구들을 섬기고 교사와 함께 진실하게 심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기특하다. 어려서부터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하며 신앙적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이다.


짧지 않은 코로나19 기간이 학생들에게도 많이 힘들었는지 예전만큼 신앙생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올 한 해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기도하고 더 기도해 그들이 교회에 다시 와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마음 쏟고 있다. 학생 스스로 교회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하나님 말씀을 통해 신앙생활 하는 분명한 목적을 깨달아, 누군가가 챙겨 주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신앙생활 할 수 있는 분량까지 성장하도록 기도로 돕고 섬기려고 한다. 


중등부 학생들을 섬기고 영혼 살리는 일에 나를 사용하실 주님을 기대한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강진영 교사(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7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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