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진실하게 찬양하도록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고 섬겨

등록날짜 [ 2023-06-14 11:44:12 ]




신입반 찬양팀과 틴글로리아 찬양팀을 담당하며 5년째 중등부 학생들을 섬기고 있다. 그동안 담당한 학생만 해도 수십 명이지만, 함께 충성하고 마음 모아 찬양하던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기억에 남는다.


많은 학생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주영(가명)이다. 주영이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교회에 왔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부모님은 자기 자녀도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기를 애타게 바라며 교회로 인도했지만 주영이는 마음 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오히려 교회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부모님을 향한 원망도 있어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주영이를 바라보던 주님도 얼마나 애타셨으면 담당 교사인 내게 주님과 같은 심정을 전해 주셨다. 담당 전도사와 함께 주영이를 자주 만나 신앙생활에 마음 문을 열고 예배드리러 오도록 진실하게 권면했고, 감사하게도 주영이는 기도와 심방을 통해 예배에 오고 성회에도 참가하며 은혜를 많이 받았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자 교회와 부모님에 대한 오해도 자연스레 풀리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사춘기 학생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도 많고 감수성도 풍부한 학생들은 다그치거나 신앙을 강요할수록 오히려 교회에서 멀어지려 하기에 차차 가까워지면서 복음 전할 친분을 쌓고자 한다. 대화를 나누고 친밀해져야 학생들의 속내나 고민거리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찬양팀 특성상 여학생이 많은 편인데, 학생들을 심방할 때 일곱 살인 우리 집 큰애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치부인 큰애를 데리고 학생들을 심방하다 보면 여학생들도 꼬맹이 아들이 귀여운지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 부모님도 염려하지 않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심방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대할 때 학생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고, 인류 구원을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애틋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돌아보려고 한다. 심방할 수 있는 주님 심정을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가족보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또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세상 친구들과 지내면서 세상 문화의 재미에 빠지기 쉽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며 세상 문화를 구분할 지혜를 소유하도록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있다.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을 잘 알아야 허울뿐인 세상을 이길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틴글로리아 학생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분을 받았다. 주님께 충성하려고 자원해 모인 만큼 학생들이 시간과 정성을 쏟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값지게 쓰임받도록 섬기려 한다. 항상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나를 써 주시기를 사모하는 학생들이 되길, 하나님을 겸손히 찬양하고 예배를 수종드는 복된 학생들이 되길 소망한다. 그 소망이 이뤄지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고 주님께 쓰임받는 주의 자녀로 성장하도록 섬기고 있다. 나와 우리 중등부 학생들을 통해 찬양 받으시고, 사용해 주실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현식 교사(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8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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