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44)] “베트남 사람 단 한 명 왔더라도 그의 영혼 구원 위해 통역”

등록날짜 [ 2019-02-07 20:30:06 ]



통역하려 집중하다 보면 나도 큰 은혜받아
능숙한 통역 위해 한국어성경·주보 공부 중
구령의 열정도 불타 복음 전도도 쉬지 않아


연세중앙교회는 ‘글로벌 교회’답게 주일낮예배 설교에 실시간 인터넷으로는 17개국에서 예배드린다. 교회에 직접 와서 예배드리는 외국인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네팔, 몽골 등 평균 16개국이다. 이들을 위해서 연세중앙교회는 8국어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그중 베트남어 통역을 담당하는 이는 베트남인 루엔 자매다. 한국과 5100km 떨어진 베트남은 현존하는 공산국가 5개 중 하나로 정부가 기독교인의 활동을 감시하고 압력을 가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기독교 목회자인 모친 슬하에서 뜨겁게 신앙생활 하던 루엔은 6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이주했고 연세중앙교인인 남편을 따라 루엔 자신도 자연스럽게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해외선교국에 소속해 신앙생활 하던 중, 하루는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베트남인이 전도받아 예배드리러 왔다. 그때 담당부장이 루엔 자매에게 “베트남어로 설교 말씀을 통역해보세요”라고 권면해 설교 통역을 하게 됐다. 당시에는 윤석전 담임목사의 한국어 설교를 50% 정도 이해하는 실력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한국어 실력이 늘어 지금은 웬만한 설교 말씀을 놓치지 않고 통역하고 있다. 더 능숙하고 정확한 통역을 하고자 한국어 성경을 읽으면서 어려운 단어 뜻을 공부하고,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담긴 주보를 읽으며 설교 통역 실력을 키우고 있다. 6세, 4세 자녀를 지인에게 맡기고 종종 4부예배 통역을 하기도 한다. 성탄절이나 특별행사가 있는 날은 베트남 사람이 단 한 명 왔더라도 통역을 맡는다. 이역만리에서 만난 동포가 윤석전 담임목사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십자가 피 공로로 구원받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통역할 때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단 한 단어라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면 은혜는 성도 석에서 듣던 것보다 배가 돼 통역하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자녀를 돌보며 예배 드려야 해서 통역 충성에 제한을 받지만 앞으로 주일에는 통역에 전념할 환경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자를 써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 충성하는 일
연세중앙교회는 주일2부예배 설교 말씀을 8국어로 통역한다. 그중 루엔 자매는 베트남어를 담당한다. 종종 4부예배나 특별행사가 있을 때에도 통역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베트남에서 교회 다닐 당시, 또래 대학생과 그룹을 이뤄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복음을 전합니다. 전도 대상자들은 남편과 아기 때문에 바쁘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교회 오기를 거절할 때가 많지만, 연세중앙교회에서 은혜받으면서, 설교 통역하면서 구령 열정이 더 불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도합니다. 만나지 못할 때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문자로 보내기도 합니다.


베트남 실원들은 ‘회사에 휴가를 내서라도 함께 노방전도에 나서 예수 복음 전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저희만 구원받고 은혜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 모르는 이들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우리 죄를 사하시고 지옥에서, 저주에서, 사망에서 구원하신 예수를 전해 그들 영혼이 살고 다함께 천국 가기를 원합니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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