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예배 중에 흔적 없이 사라진 유방암(임봉임)

등록날짜 [ 2008-12-30 14:55:10 ]

지난해 9월 병원에서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2005년엔 기도 한 번 못해보고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었다. 빈혈로 쓰러졌는데 자궁근종이 밝혀져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검사에선 갑상선 암이 발견되어 바로 또 대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3년 만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수술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었다. 주의 종으로서 하나님보다 의학을 의지한 내 모습이 너무나 후회되고 죄책감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약을 중단한 후, 기도하기로 결심하고 남편과 딸에게 기도부탁을 했다. 약을 중단하니 기억력이 감퇴되고 무기력해져 두 시간만 움직여도 힘들더니, 나중에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이 저리고 마비되는 증세까지 일어났다.
내분비내과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등 수치가 너무 떨어졌다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느냐고 묻기에 하나님이 도와주셨다고 했더니 “이 상태로 몇 달 가면 바로 천국에 가겠다!”라며 호통을 쳤다. 바로 요오드 음식 조절과 4가지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기간인 25일 동안 몇 번이나 죽을 것 같은 증상이 일어났다.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고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를 계속 앓았다.
기도할 힘조차 잃어가던 지난 7월경, 딸 지연이가 다니는 연세중앙교회 근처로 거처를 옮겼다. 윤석전 목사님의 생명력 넘치는 메시지를 멘토 삼아 나의 모나고 잘못된 것을 다 잡아내 회개하고 싶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아멘”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내가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과연 몇 프로나 믿음으로 받아들였나 생각하며 회개했다. 또 윤 목사님은 저토록 잠 못 주무시며 기도로 성도를 돌보는데 나는 피곤하다고 늘 누워 있고 게을렀던 것이 가슴치며 회개됐다.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했다. 능력 없으면서 능력 있는 체한 교만과 자만, 추하고 더러운 모든 죄악을 통회자복하며 회개하고픈데 내 심령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흘러넘치지 않았다. 정말 답답했다. “하나님, 제게 역사해 주세요!” 날마다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7일 주일 낮 예배 때였다. 선교단이 찬양할 때부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더니 윤석전 목사님이 강단에 서시자 눈물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그날 목사님은 예수님이 소경을 고치신 마태복음 9장 말씀을 전하셨다. 예수께서 소경의 확고한 믿음을 보신 후에 고쳐주셨던 것처럼, 윤 목사님은 우리를 향해 주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지전능한 분임을 믿으라고 호소하셨다.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내 심령에 흘러넘치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윤 목사님과 독대하듯 말씀에 “아멘!” 하자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그리고 큰 깨달음이 왔다. ‘그래, 하나님은 나를 절대 버리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나를 살려주실 것이다!’
내가 입술로는 날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신 아버지라고 고백하면서 왜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내 것으로 소유하지 못했을까 생각하니 끔찍했다. 엉엉 울며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저렇게 기도 많이 하시는 윤 목사님도 날마다 성도들에게 자신이 교만과 오만하지 않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시는데 나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기도했는가?’ 너무나 교만하고 오만한 내 모습을 발견하니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울면서 기도하는데 그 순간 강단에서 내게로 전파를 타듯 전율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헬몬산의 생명수가 요단강으로 넘쳐오듯 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성령 충만한 역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파를 치듯 내게 넘쳐나는 것이었다. 치료하시는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강한 감동이 왔다. 선포하라는 감동이었다.
“아버지 맞아요. 이제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렵니다. 내가 그 동안 믿음 없어 혼자 조용히 몇 년을 허송세월했는데 이제는 선포하렵니다!”
그날 온몸에 전파를 타고 치유받는 체험을 하자 새 힘이 솟았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가서 PET검사, 초음파검사, 약물검사, 1시간 이상 걸리는 전신사진 등 정밀검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암 덩어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그 후 나는 어디서든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선포한다. “내가 암 환자였는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치료해주셨다”고 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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