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미 작가의 직장과 신앙] 내 삶의 우선순위는 믿음의 스케줄

등록날짜 [ 2020-01-30 12:14:41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지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돈과 권력이 우상이 되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정글의 법칙이 장악한 이 세상은 그 거룩한 말씀을 지키기에는 버거운 대상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험악한 세상 정글 속에서도 하나님의 축복 명령에 순종하며 선한 열매를 풍성히 누리는 성도가 있다. 그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나 보기로 한다.

소개합니다 박종식 집사(24남전도회장)




서울시청 민원처리 업무로 바쁜 일상이지만
성회·기도 믿음의 스케줄대로 은혜 사모하자
하나님께서 지혜롭게 업무 처리할 능력 주셔
‘공무원의 꽃’ 사무관 승진 눈앞에 둬
남전도회장 직분도 기도로 회원 섬길 터


서울시청 내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고충민원조사1팀)’에 소속해 고충 민원 조사업무를 맡고 있다. 원래 직장은 경북도청이었는데 2008년 서울시청으로 파견되면서 가족과 함께 거처를 서울로 옮겼다. 과거 가족들이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은 경험이 있어 갈급한 심정으로 2009년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성령 충만하게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으면서 연세중앙교회에 잘 정착했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자마자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어 글로리아찬양대에 지원한 후 하나님 은혜로 7년 동안 찬양대에서 충성했다. 찬양대 활동은 물론 윤석전 목사님의 성령 충만한 말씀이 주는 은혜가 어찌나 좋은지 온 가족이 매일 기도회에 참석해 서울 근무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 경북도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서울시청 직원과 1:1 인사교류를 하여 2014년 2월 서울시청에 정식 전출 발령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이 연세중앙교회에서 계속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셨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부터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려 했다. 퇴근 후에는 교회에서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늘 기도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또 매일 2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간도 주변 사람들과 영적 칸막이를 치며 주님과 깊은 교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도는 내 삶의 우선순위를 교회의 믿음의 스케줄에 두게 하고, 삶 속에 찾아오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교회의 기도 스케줄을 이행하려면 정시에 퇴근해야 했다. 야근을 하면 특근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도 야근을 줄이려는 나의 행동을 이상한 눈길로 보는 동료가 있었다. 그들에게 말로는 설득이 안 되는 나의 신앙을, 근무 시간에 누구보다 성실하고 완벽한 업무 처리 행동으로 보여 주며 예수 믿는 자로서 본이 되려고 노력했다. 물론 업무라는 것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초과된 양을 해결해야 할 때도 생긴다. 특히 고충 민원은 처리 기한이 정해져 있어 조사보고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성회 기간에는 낮에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에는 성회에 참석하다 보면 잔업이 조금씩 생기면서 보고서 작성이 늦어지기도 했다.


그럴 때도 성회에 참석해 하나님께 영적 은혜를 뜨겁게 받았고 짧은 시간 안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했다. 목요일 저녁 성회를 마친 때는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곧바로 사무실로 가서 새벽까지 6시간 정도 밤샘 작업을 하여 보고서를 완성하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상사의 칭찬과 함께 보고서가 수정 없이 통과되곤 했다.


서울 출신 직원들에 비해 불리하게 작용하는 지방 전입출신이라는 꼬리표, 야근하면서 함께 음주(飮酒)하며 친분을 다지는 다른 동료에 비해 불리한 인간관계, 이런 이롭지 않은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려는 자녀의 기도를 들으시고 예상치 않은 선물을 준비해 두셨다. 우수 조사관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은 것이다. 현재 서울시청 근무 6년 만에 드디어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 승진을 앞두고 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삶의 시간표를 맞추는 길에서 기도하며 교회의 스케줄을 따라간 것밖에 없는 나를 하나님은 세상 속에서 높여 주셨다.


남전도회에서는 4년째 회장으로 임명받아 부족하나마 회원들을 섬기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섬김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달아 기도하며 회원들을 섬길 힘을 얻고 있다. 직장에서도 ‘예수 믿지 않으면 죗값으로 지옥 간다’는 안타까운 주님의 심정으로 동료들을 전도하려고 절실하게 기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직장 환경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앞으로도 주어진 직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며 나를 이끌어 주실 하나님께 평생토록 순종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옴부즈만(스웨덴어: ombudsman)은 정부나 의회에 의해 임명된 관리로서, 시민들에 의해 제기된 각종 민원을 수사하고 해결해 주는 사람. 규범 표기는 ‘옴부즈맨’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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