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미 작가의 직장과 신앙] 하나님께 기도하며 영광 돌리는 세계유산 전문가

등록날짜 [ 2020-02-26 09:18:55 ]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반드시 따라야 할 삶의 지표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님의 의지에 100% 동의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구체화하면 선뜻 받아들이고 실천할 이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성경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라고 분명히 제시한다. 철벽 같던 여리고성이 “성을 돌라”는 명령에 순종해 무너졌고, 홍해도 “지팡이를 내밀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그 흐름이 멈추었다. 이러한 순종의 힘을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 직장에서 발휘하는 성도가 있다. 그의 삶을 만나 본다.


조두원 집사 (해외선교국, 헬몬찬양대 부총무)
경기도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기획사업팀



업무상 술자리 피하자 ‘사회성 없는 전문가,
하나님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영적전쟁 치러
기도 응답 주셔서 업계 독보적 인물로 인정받아
목사님 저서 독일어와 불어판 번역에도 참여


조두원 집사의 경력은 화려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 현 사무총장, 부위원장(2015~2019년), 한국 측 선거위원(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최초의 선거위원),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정회원 등. 국내외 유적·유산과 관련한 현장에서는 손에 꼽을 커리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水原 華城)’을 주제로 독일 밤베르크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똑똑한 인본주의자들로 가득한 이코포트에서 조 집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영향력 있게 살 수 있게 된 힘은 무엇일까?


“기도입니다. 매일 아침, 저녁마다 30분씩 기도합니다.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공무상 만나는 이들을 전도하기 위해 그리고 연세중앙교회 7대 기도제목을 놓고 매일 기도합니다. 또 새해부터 헬몬찬양대 부총무로 임명을 받아 주일 아침마다 총무님과 번갈아 가면서 찬양대 합심기도를 인도하는데, 기도의 힘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도의 능력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조두원 집사에게는 어떤 영적 전쟁이 있을까?


“결혼하면서 아내를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했는데 딱 1년 후인 2014년부터 더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회사에 알렸습니다. 프로젝트 홍보차 외국에 나가면 동료들은 술자리를 벌이곤 했는데,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죄짓는 자리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료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죠. 저를 빼고 술자리에서 사업 운영 방향을 결정하거나 제 업무가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주일에는 부득이하게 해외에서 손님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회사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인 모 교수님이 주일에 중요한 외국인 전문가에게 세계유산지를 안내해 달라고 하셨는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 후로 그 교수님과 관계가 소원해졌지요. 철야예배를 드리는 금요일 저녁에 단체 회식이 잡히면 난감하지요. 그때는 먼저 기도를 하고 직원을 일일이 찾아가 교회 일로 회식에 참가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이해는 해 주지만 회사에서 저는 사회성 없는 전문가, 하나님밖에 모르는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예수 믿는 자의 정체를 드러내는 조 집사를 바라보는 직장 동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동료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런데도 그들을 위해 계속 중보기도 하고 예수 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경 구절’이 적힌 말씀 카드를 건넵니다. 그러면 좋은 말씀 보내 줘서 고맙다고 회신 문자를 보내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무기 삼아 직장에서 전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는 자녀에게 하나님께서는 크고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신다.


“하나님께서 업무 시간을 활용할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세부 업무에서 국제기구 활동에 이르기까지 제 업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곤 했는데, 요즘은 국내외에서 제가 자문에 응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간 문화유산, 세계유산만 담당하던 제가 지금은 문화, 예술, 박물관 분야를 포함해 행정·관리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 경험을 토대로 국제 동향을 분석해 중앙부처에서 기초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정책사업 자문에 응할 기회도 얻었죠. 업계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술자리와 인간관계로는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오직 주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들입니다.”


조두원 집사는 과거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가해 언어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 응답으로 현재 독일 유학 경험을 살려 우리 교회 인터넷선교국에서 독일어 버전의 ‘교회 홍보 영상’ 번역에 참여했고, 연세말씀사에서 담임목사님 저서 『절대적 기도 생활』을 독일어와 불어로 번역했다. 부족하나마 『능력 있는 목회 사역』 불어판 감수를 맡기도 했다. 이 또한 주님 일을 하고자 기도하니 믿음의 동역자들을 그때그때 보내 주셔서 완수할 수 있었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진정 하나님의 자녀만 드러낼 수 있는 정체성이다. 하나님은 그런 자녀를 끝까지 돌보신다는것을 조두원 집사의 삶이 보여 주고 있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영적 승리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있는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조두원 집사를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 이 모든 일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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