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국방 의무 수행하며 충성도 할 수 있어 감사”

등록날짜 [ 2021-03-22 15:00:32 ]



입대 전 신앙생활 위해 기도하자
고향집에서 출퇴근하며 군 복무


강원도 평창에 살다 3년 전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에 왔다. 서울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신앙생활을 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교회들을 방문해 예배드린 후 대학생활 하는 동안 마음 쏟아 신앙생활 할 곳을 찾아보고자 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연세중앙교회였다. 캠퍼스 같은 큰 규모에 놀랐고, 새가족들을 섬겨 주는 직분자들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 교회에 처음 와서 낯설어하는 내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먼저 다가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같이 하자”고 당부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연세중앙교회에서 1년 가까이 신앙생활 하면서 입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 군 교회에서도 과연 내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였는지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아 강원도 본가에서 출퇴근하며 군생활을 했다. 일반 장병들에 비해 퇴근 후에는 신앙생활 할 여유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귀한 기회를 주셨으니 군생활 하면서도 열심히 충성해 보리라는 신령한 생각이 가득했다.


당시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출석했고,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니까 교회 목사님은 군인인 나에게도 교회학교 교사 직분을 믿고 맡겨 주셨다. 다른 연세장병들은 교회에 못 가거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없어 답답했을 것인데, 나는 복무 기간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섬기고 심방한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여름이었다. 강원도 교회도 수련회 준비로 한창이었다. 나도 근무 시간을 마치면 행사를 준비하고 학생들을 초청하러 바쁘게 다녔다. 군인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도 사 주면서 초청했다. 그리고 교회학교 교사들과 기도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수련회를 시작하고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도 학생들이 특별히 변화되는 모습이 없는 듯했다. 우리 교회 중등부 학생들이 성회에 참가해 눈물로 기도하고 회개하는 것과는 좀 달라 보였다. ‘더 기도해 주지 못한 탓일까.’ 교사로서 더 섬겨 주지 못한 게 미안해 반 아이들을 위해 더 애타게 기도했다. 그러자 주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렸다. ‘이들 마음에 주님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다 있다’는 감동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주님 닮은 모습으로 바뀔 것이니 1년 넘는 복무 기간에 교사인 내가 기도를 많이 해 줘야 한다는 감동도 받았다.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해 복무 기간 학생들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하며 정도 많이 들었다. 학생들을 주님처럼 섬기려고 노력하면서 2년 가까운 복무 기간도 금세 지나갔다. 입대 전만해도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하나님이 내가 어딜 가든 지켜 주시고 책임져 주시는데 왜 걱정했는지 연약한 믿음을 회개하기도 했다.


제대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들을 섬기던 것처럼 영적생활도 마음 쏟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최윤정 기자


남궁평(대학청년회 8부)


위 글은 교회신문 <6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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