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미 작가의 직장과 신앙] 삶의 우선순위 ‘믿음의 스케줄’

등록날짜 [ 2021-06-01 13:03:21 ]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무엇일까?’ 성도라면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의문이다. 시편 150편에는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것을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는 삶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냄으로 실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 수밖에 없다. 세상의 지배자 마귀와 치열하게 싸우는 전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길은 외롭고 좁은 길이나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복된 길이다.


소/개/합/니/다

명여옥 집사
(새가족여전도회)

- 새가족여전도회 총무 
- 우리은행 일산중앙금융센터 지점장






은행 업무상 따라오는 술자리
하나님 향한 신앙으로 극복
불이익 따르나 주님 주신 지혜로
업계 인정받아 최근 지점장 승진
VIP 응대하며 몸에 밴 섬김으로
새가족 섬기는 데 충성해 감사


우리 교회 명여옥 집사는 은행 지점장이다. 지난해 12월 지점장으로 승진 후 현재 일산중앙금융센터에서 일하며 지점 내 직원관리, 실적관리, 고객관리 등의 업무로 쉴 새 없이 바쁘다. 그녀가 가족들과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때는 9년 전,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오랫동안 참가해 은혜를 받은 이후다. 그리고 현재 새가족여전도회 총무로 충성하고 있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삶을 사는 그녀의 직장생활이 궁금해진다.


“모든 직장이 다 그런 것은 아니나 은행에서도 승진을 하려면 평소에 상사 비위도 맞춰 주고 술자리에서도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하죠.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첫 회식 때부터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VIP 고객을 상대하는 데 응당 따르는 술자리에서도 항상 사이다를 시키곤 해요. 이런 저의 태도가 술자리를 통해 직원 단합을 도모하려는 상급자에게는 마이너스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나 ‘승진 안 해도 되니 하나님께 죄짓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신앙생활을 실천합니다. 지점장으로서 부하 직원들을 공치사해 줄 때도 역시 술을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때도 저는 밥만 후하게 사 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생활하려는 그녀에게 세상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들만의 술자리에 제가 종종 제외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각종 지점장들 모임 등에도 안 끼워 주는 경우가 생겼죠. 그런 장소에서 오가는 중요한 정보나 그로 인한 친분 쌓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제외 되니 상사에게 잘 보이거나 승진을 하는 데 손해가 되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저는 주님께서 주신 지혜대로 노력해서 동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을 더 올렸어요. 또 주변 직원들과 관계 형성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사실, 명 집사는 과장-차장-부지점장을 거치면서 남들보다 업계에서 인정받아 상도 많이 받았고, 결국 지난해 연말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대체 주님께서 그녀에게 주신 지혜는 무엇일까?
“VIP 고객들을 진실하게 관리했습니다. 그들의 상속, 증여 상담을 할 때는 내 돈의 투자처럼 필사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에 대한 그들의 평가가 좋았죠. 직원들에게는 가족처럼 친근하고 진실하게 고민 상담을 해 주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높인 실적의 노하우를 그들에게 알려 주며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결국 직원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지점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지점장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하나님의 전사답게 직장을 점령해 나가는 그녀의 무기는 무엇일까?


“기도입니다. 우리 교회 믿음의 스케줄에 따라 전 성도 저녁기도회에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지점장 승진 후 제한되는 점이 많으나 기도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최근에는 근무지가 일산으로 바뀌어 출퇴근하는 1시간 30분 동안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습니다. 그러면서 기도를 하죠. 그리고 제가 충성하는 새가족여전도회원들의 중보기도와 가족들의 중보기도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녀의 기도와 주변의 중보기도는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교회의 새가족여전도회 충성에서도 빛을 발한다.


“VIP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비위를 잘 맞춰 드리는 것을 업으로 삼다 보니 어느새 ‘섬김’이 제 몸에 배었어요. 새가족여전도회에는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새가족 여성들이 대부분이죠. 이분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기까지 지속적으로 섬기고 있어요. 이런 섬기는 일에 충성하게 하려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저를 직장에서 섬기는 성품으로 훈련시키신 것일까요. 총무로서 새가족여전도회장님을 보필하고 임원들을 무리 없이 보듬는 것도 직장에서 수많은 직원을 관리하면서 만들어진 능력 같습니다. 주님의 은혜예요.”


직장에서 섬김의 훈련이 교회의 섬김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술회하는 그녀, 그녀의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 나라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명 집사는 일터에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한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직장에서 부하직원과 청경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교회에 가 보자며 전도했어요. 상사의 권면이라 부하직원들도 잘 들어주고 몇 번 교회에 오기도 했죠. 그런데 개인주의 문화가 팽배하고 나름 엘리트들이 모인 조직이라서 복음이 깊게 들어가지 못해요. 정말 안타까워요.”


이러한 그녀에게도 다급한 기도 제목이 있다. 부지점장 때는 술자리와 각종 모임을 피할 수 있었지만 지점장이 되면 더욱 많은 술자리와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실하게 기도하는 요즘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승리하리라. 하나님을 찬양하려는 자녀에게는 그녀를 주님의 전사로 키우시는 거룩한 손이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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