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회계연도 신임 직분자 소감] 사랑하고 섬길 마음 주신 주님,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섬기리라

등록날짜 [ 2022-02-23 12:48:13 ]

새 회계연도에 남전도회장 임명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침륜에 빠져 살던 나, 역량도 없는 내게 왜 이런 막중한 직분을 주셨을까.’ 수술 후 몸이 약해진 아내도 염려되고, 두 아이 육아와 가사까지 분담해야 하는 부담감에 짓눌렸다. 그런 내 마음을 헤아려 주었는지 아내는 “기관장 직분 맡았으니 영적인 유익이 얼마나 많겠어요. 저도 기도할게요”라며 격려해 주었다.


남전도회장 임명을 받고 나 자신을 바라보니 지난 2년간 나태와 무기력으로 내 신앙생활과 일상이 얼마나 침체되어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처럼 신앙생활이 무뎌진 남전도회 식구들도 얼마나 많은지…. 육신의 편안함에 젖어 내 영혼이 무너져 가는 것을 알아채지도 못할 만큼 후퇴한 믿음의 현주소를 깨달아 깜짝 놀랐다.


‘다시 시작해 보자!’ 무너진 신앙의 기초를 재건해 보려고 마음먹으면서 같은 부서 남전도회원들도 신앙을 회복하도록 섬겼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자”며 애타게 독려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면서도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도록 권면하고 있다. 개개인의 사정과 믿음이 다 다르므로 눈높이를 맞춰 세심하게 권하고, 예전처럼 신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으로 바꿔 가는 게 첫 목표이다.


때로는 밤에, 때로는 낮에 교대 근무를 하는 탓에 심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낮 시간에 근무할 때는 회원들 퇴근 시간에 맞춰 심방하고, 야간 근무일 때는 자는 시간을 좀 줄여서라도 낮에 만날 수 있는 회원들을 추려 심방했다. 회원들을 심방하다 보면 주님이 기쁨을 주시고, 사랑할 마음을 주시고, 회원들이 처한 어려움에 안타까워할 마음도 주셔서 그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큰 감동을 받는다. 나에게는 없던 애타는 마음이기에 ‘주님께서 직분 맡은 이에게 주시는 은혜’라고 고백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회원들과 만나기 어렵다 보니 얼굴만 알았지 형편과 사정을 깊이 알 수 없어 안타까웠다. 전화든 대면이든 가능한 한 많이 만나 주님 사랑을 전하면서 친밀감을 쌓고 마음 문이 열리도록 섬기려 한다. 만나거나 통화하기를 꺼려 하는 관리회원들은 집 문고리에 작은 선물과 교회신문 등을 걸어 놓으며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같이해요”라는 쪽지도 적어 두고 온다. 38남전도회라는 소속감을 느끼도록 섬기다 보면, 주님께서 마음 문을 열어 주시고 믿음의 동역자로 세워 주시리라 믿는다.


회계연도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가는 이때, 남전도회원들과 기도하는 데 더 마음 쏟으려고 한다. 강단에서 “기도하자”라고 애타게 당부하시는 주의 사자의 말씀에 순종하고 영적 흐름에 동참하고자 ‘줌 기도방’을 만들어 매주 2회씩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직 적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기도할수록 점점 늘어나리라 기대한다.


믿음도 능력도 언변도 부족한 나에게 영혼 섬김의 중책을 맡기신 주님. 내 능력과 힘이 없으니 기도하라 하시는 나의 주님. 무덤덤하던 내게 영혼 사랑이 생긴 것을 깨달으며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38남전도회 여러분, 우리 천국까지 함께 끌어 주고 밀어주며 두 손 꼭 잡고 갑시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박건훈 회장(38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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