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리집사 부부 소감] 우리 부부를 사용해 주소서!

등록날짜 [ 2022-12-26 21:00:36 ]

연세중앙교회는 ‘2023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3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들을 임명했고, 지난달 11월 27일(주일)에는 2023년 기존 서리집사(남자 539명, 여자 1306명)와 신임 서리집사(남자 38명, 여자 90명)를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부부가 같이 임명받은 신임 서리집사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영혼 구원할 교회의 동력(動力) 되길


김은덕·김연수 집사 부부


보잘것없고 초라하고 나약한 나와 아내를 서리집사로 임명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 앞에 구원받은 성도로서 영적생활을 더 잘해야 했는데…. 육신의 생각에 져서 그동안 기도, 전도, 충성에 더 마음 쏟지 못했는데도 값진 집사 직분을 주셔서 한없이 송구하면서도 감사하다.


우리 부부는 어릴 적부터 담임목사님을 통해 원색적인 하나님 말씀을 듣고 주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아내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망원동 시절 교회학교 때부터 담임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신앙 안에서 성장했다. 하루는 담임목사님께서 “궁동성전을 짓고 나면 학교를 세워 하나님 말씀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라는 말씀을 듣고 ‘영어교사가 되어 주님 일에 쓰임받고 싶다’는 비전을 품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그 결과 청년 때는 이오브이학원 영어강사로, 지금은 해외선교국 통번역실에서 설교 말씀 통역과 주보 말씀 번역자로 쓰임받고 있다. 이렇게 주님 일에 사용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교회의 사환이라는 집사 직분을 더해 주셔서 어깨가 무겁지만, 예수의 핏값으로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 아버지 일이라면 자원해 충성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새 회계연도부터는 서리집사로서 좀 더 철든 신앙생활도 하길 바란다. 말뿐이 아닌 순종과 행함으로 ‘산 믿음’(약2:26)을 주님께 올려 드리고, 언행심사도 조심하고, 주님처럼 사랑하고 섬기고 싶다. 또 지금보다 더 내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며 천국 가는 그 날까지 감사함으로 충성하고자 한다. 집사로서 교회의 한 동력(動力)이 되어 영혼 구원의 결실을 맺고 주님께 기쁨이 되는 우리 부부가 되기를 원한다. 매순간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 것도 모자라 주님의 일에 충성하도록 영광스러운 직분을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맡겨 주신 주님 일에 책임 다하리


박건훈·최원경 집사 부부


청년의 때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났고, 부족하나마 맡겨 주신 주의 일에 열심을 내서 충성하려고 했다. 남편은 청년회장으로, 나는 도서출판국 디자이너로 충성할 수 있었던 것 모두 주님의 은혜였다.


3년 전 하나님 은혜 가운데 결혼하고 곧바로 아이도 가져 기쁜 일도 많았으나,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신앙생활 할 환경이 제한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예배드리고 기도하던 사모함이 식어진 듯했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기간에 소속 여전도회에서 성경부장도 맡아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성경 일독도 하면서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데 직분이 얼마나 유익한지 깨달았으나, 뭔가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가지 못했다. 남편과 차를 타고 교회를 지나가거나 청년회 주 전도장소인 노량진을 지나갈 때면 “우리 둘 다 청년 시절에는 얽매이는 것 없이 밤낮없이 전도하고 기도하고 충성했는데…. 청년의 때가 그립다”라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런 상황에서 새 회계연도에 서리집사로 임명받으니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거웠다. 개편을 앞두고 우리 부부는 집사 직분을 받기엔 자격이 한참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임명을 받고 참석한 신임서리집사 모임에서도 “주님께서 충성된 종으로 쓰시려고 집사 직분을 주셨으니 어디에서나 행동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라는 안수집사님의 권면을 듣고 거룩한 부담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님께 받은 은혜가 많은 우리 부부는 주님 일을 맡겨 주셨음에 감사하며 ‘주님께 인정받는 집사가 되리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교회 안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앞에 보이기 위함이나 사람을 기쁘게 하고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 바라보며 진실하게 충성할 것을 다짐했다. 신앙생활의 기본인 예배와 기도부터 승리하고, 맡겨 주신 주님 일에 책임을 다하며, 일상에서도 우리 부부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고 이기적인 세상과 다른 예수의 사랑을 전하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 새 회계연도에 남편이 남전도회장 직분을 받아 분주해지면서 그동안 남편을 의지하던 부분을 홀로 감당해야 했으나, 내 안에서 불평불만보다는 하나님이 쓰시는 남편을 더욱 세우고 존중하며 기도와 섬김으로 보필해야겠다는 감동을 받아 감사했다.


얼마 전 목회하고 계신 시어머니에 이어 시아버지도 목사로 임직하셨고, 독일에 계신 아주버님께서도 현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단독 목회를 시작할 환경을 열어주시고 교회를 개척하게 하셨다. 우리 부부도 이번에 집사 직분을 받으면서 내가 시집온 가문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믿음의 명문가가 되어 가고 있음에 감사했고, 하나님이 쓰시는 가문에 걸맞은 일원이 되도록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청년 시절에 충성하면서 귀한 시간을 복되게 보냈고, 또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이렇게 서리집사가 되기까지 영적생활을 이어 올 수 있어 주님과 담임목사님께 감사하다.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성경에서 말하는 집사의 요건대로 감사로 충성하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무슨 일을 맡기시든 충성된 일꾼으로


이원희·강슬기 집사 부부


2022년은 우리 부부에게 특별한 해이다. 믿음의 가정을 꾸린 후 오랜 시간 충성하던 청년회에서 남·여전도회로 이동해 장년부 신앙생활에 접어들었고, 하나님께서 귀한 자녀까지 주셔서 가족 구성이 남편과 나 둘에서 셋이 되었고, 또 우리 부부에게 서리집사라는 귀한 직분까지 주셨기 때문이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기쁜 일도 무척 많았지만, 변화된 일상 탓에 청년의 때보다 충성도, 신앙생활도 더 마음 쏟아 하지 못한 지난날을 발견했다. 서리집사 임명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고 주님께 한없이 송구했다. 그래서 서리집사 임명을 계기 삼아 결혼 후 내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신앙생활 하고 충성할지 기준을 세워 보았다. 너무나도 부족하고 자격 없는 우리 부부에게 왜 서리집사라는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을까. 기도하면서 여쭤보니 하나님께서는 ‘충성자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라’는 감동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주님 닮은 모습으로 더 만들어 가시려고 집사 임명이라는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에 무척 감사했다.


그동안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직분에 관한 설교 말씀을 상기해 보면서 우리 부부는 ‘순종하는 직분자’가 되리라 다짐했다. 하나님 말씀과 담임목사님의 목양 방침에 순종하고 담임목사님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사역에 수종드는, 자리나 이름만 차지하고 있는 직분자가 아닌 확실한 기능을 수행하는 직분자가 되고자 한다.


우리에게 2023년이라는 귀한 인생을 또 주셨으니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받은 은혜 감사하여 순종하고,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충성되이 수행하며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까지 우리 부부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처음 주를 만났을 때처럼 겸손히 충성


백영민·조은영 집사 부부


우리 부부는 둘 다 모태신앙이었으나 청년의 때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뜨겁게 만났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실 때마다 청년회 부장으로서, 남편은 청년회 임원으로서 열정적으로 충성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서리집사 직분을 받았을 때는 얼떨떨했다. 머릿속에 ‘어떻게 우리가?’라는 의문이 들며 주님이 주신 귀한 직분에 두렵고 떨리기도 했다.


아마도 이번에 집사로 임명하신 것은 우리 부부가 무언가 특출 나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느슨해진 영적생활을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애타는 당부가 아니었을까. 신임집사 임명을 계기 삼아 남·여전도회에 온 후 개인 신앙생활을 돌아보니, 청년의 때와 달라진 여러 상황과 환경을 핑계 삼아 지난날의 구령 열정은 도태되고 현실과 신앙생활에 타협하며 지내던 마음가짐과 행동을 발견해 회개했다. 이번에 주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집사 직분을 주신 이유가 ‘다시 주님께로!’ 초심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들려 진실하게 회개하면서 내 안에서 주님 은혜에 대한 감사가 터져 나왔다. 할렐루야!


직분은 내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해서 충성하는 자에게 주님이 믿고 맡겨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집사 직분을 잘 감당하고자 사람, 물질, 감정, 기분, 환경 때문에 변덕부리지 않으리라. 또 주님 안에서 확실한 소속감을 가지면서 교회와 예배의 이탈자가 되지 않고 내 열심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기준에 맞는 영적생활 할 수 있도록 우리 부부 모두 기도하려고 한다. 집사라는 귀한 직분 주셔서 다시금 주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초심을 회복하도록 기회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부족하나마 주의 사역에 보탬 되길


박선민·신원미 집사 부부


담당 직분자께서 새 회계연도에 우리 부부가 서리집사로 임명됐다는 축하 연락을 주셨다. 만감이 교차했다. ‘나와 아내가 벌써 집사 임명을 받다니! 내가 집사라니!’ 이제는 정말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집사로서 하나님 말씀대로 안 살면 안 된다는 신령한 책임감에 부담스러웠으나,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살던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직분 임명을 통해 하나님이 사용하실 모습으로 복되게 바꿔 주시리라 기대하기도 했다.


우리 부부는 타 교회에서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일궜고 연세가족이 된 지 어느새 4년이 되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다가 겨우 생긴 아이가 유산되면서 우리 부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그리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당시 목사님과 믿음의 식구들의 중보기도로 마음을 추스른 후 ‘내 생애에 이렇게 애절하고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도했던 것 같다. 우리 부부의 마음과 중심을 보신 주님이 응답해 주셔서 지금 두 살이 된 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저런 유혹에 잠시잠깐 흔들렸다가도 하나님이 주신 아이를 볼 때마다 얼른 마음을 바로잡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는 우리 부부에게도 참으로 큰 복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하지만 지난 2년과는 확실히 다르게 좀 더 집중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주일이면 어린 자녀를 돌보면서 예배드리고 충성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주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십자가에 살 찢고 피 흘려 구원의 은혜와 부활의 축복 그리고 천국 소망을 허락하셨듯이 가족과 후대를 위해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를 바란다.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고 서리집사라는 귀한 직분을 허락하시고 나의 믿음의 그릇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감당해 낼 힘을 주실 주님만 의지하기를 원한다. 생명 주시고 항상 복된 삶으로 인도하시는 주님만 믿고 순종하는 우리 부부가 되기를 소망하고, 담임목사님의 목회 방침과 우리 교회 사역에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죽도록 충성하리라 굳게 다짐


이재민·최유정 집사 부부


청년의 때에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셔서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작은 일이라도 맡은바 열심히 충성했을 뿐인데, 우리 부부에게 ‘집사’라는 큰 직분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동시에 주님 일을 잘해야 한다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성경을 보면 집사 직분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우리 부부가 정말 주님 보시기에 깨끗한 양심과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딤전3:8~10)인지 집사로 임명받으면서 더욱 돌아보았다. 또 집사는 가정에서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딤전3:12)가 되어야 하며, 교회에서는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딤전3:11)가 되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항상 깨어 기도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집사의 모습으로 만들어져야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하고 있다.


예쁜 딸을 출산해 백일을 앞두고 있다. 찬양 충성이 무척 하고 싶어 출산한 지 한 달이 지나자마자 찬양단원으로 충성하기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충성하는 동안 아기를 맡아 줄 분을 하나님이 보내 주셔서 마음껏 찬양할 수 있었다. 청년의 때는 모든 것이 자유로웠는데 자녀가 생기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그제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았다. 충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를 붙여 주시고, 또 충성을 통해 예루살렘성전에 들어가 예배드리게 되니 그 역시 얼마나 감사한지! 어린 자녀가 칭얼거리는 일 없이 차분하게 있어 말씀 듣고 기도할 수 있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모든 것이 주님 은혜 아니면 할 수 없고, 감사할 일뿐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더 많이 깨닫고 있다.


얼마 전 체력적으로 벽에 부딪힌 적이 있다. 주일 오전부터 찬양으로 충성한 후 갓난아기를 안은 채 여전도회 활동까지 하려 하니 너무나 힘에 부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머릿속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인 줄 아는데도 몸이 따라 주지 않자 주님께 간구했다.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사랑하는 유정아, 내가 너를 몹시 사랑한다. 모든 충성은 구원받은 감사의 고백인데, 하나뿐인 아들까지 내어준 나를 위해 내 일을 감내해 주지 않겠니?” 하나님의 절실한 감동을 전달받는 순간,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할 수 있다는 마음만 가득했다. 주님의 은혜였다.


직분을 잘 감당하면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딤전3:13)을 얻지만, 잘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하나님 앞에 죄가 된다. 우리 부부는 서리집사로서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으로 주님 주신 귀한 직분을 감당하리라 다짐한다. 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주시고 힘 주시는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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