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보디발의 아내

등록날짜 [ 2011-06-01 12:00:39 ]

보디발의 아내는 보디발이 바로의 시위대장이라는 높은 지위에 있어(창39장) 넓고 화려한 집에서 살았으며 풍부한 음식과 의복을 가지고 자유하게 살았다. 그녀는 요셉과 관련하여 성경에 등장한다. 야곱과 라헬의 아들인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서 보디발 집으로 왔을 당시, 놀랄 만큼 잘 생긴 남자였다.

그러나 요셉의 내적 생활은 그의 준수한 외모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그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요셉과 그의 주인 사이의 유대가 점점 두터워지면서 요셉은 집안 전체 살림을 맡게 된다. 요셉의 책임은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집안 전체를 맡았다.

언뜻 보기에 모든 것을 소유한 것처럼 보이는 보디발의 아내는 내적으로 텅 비어 있는, 목적이 없는 여자였다. 보디발의 아내는 결국 자기 마음속에 있는 욕망을 표현하고 말았다. 그녀는 요셉을 노골적으로 유혹했다. 요셉은 그 유혹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는 그것을 얕잡아 보지 않고 ‘죄’라고 부르며 그녀의 남편에게 느끼는 깊은 존경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더욱이 요셉의 가장 큰 관심은 하나님이었다. 요셉은 하나님과 함께했기 때문에 무엇이 창조주를 불쾌하게 하는가를 알고 있었다.

보디발의 아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은 변명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양심을 거스리는 일이기 때문이다(롬2:14,15). 그녀는 요셉이 자기를 거부한 뒤에,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이것을 증명했다. 요셉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던 그녀는 양심의 가책도 없이 요셉을 망치기로 작정했다. 그것은 요셉에게 감옥에서 수년을 지내야 하는 고통을 주었다. 틀림없이 요셉은 정직하지 못한 고소에 마음이 몹시 상했을 것이다. 보디발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아마도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불평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보디발의 집에서처럼 계속 그와 함께 계셨다. 결국 그는 하나님과 그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에 보상을 받아 애굽을 다스리게 됐다. 그는 애굽의 지배자 바로 다음인 제2인자가 됐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기를 배신한 형들이 기아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을 구할 수 있었다.

보디발의 아내는 실패자였다. 그녀는 악한 생각에 압도된 뒤, 그것을 행동에 옮기고자 하는 욕정에 사로잡혔다. 행동은 생각의 열매이므로, 그녀의 생각이야말로 타락의 근원이었다. 인간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사단은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처럼 계속 돌아다니기에 수많은 사람이 같은 식으로 유혹을 받고 있다(벧전5:8). 사단의 특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보디발의 아내는 그녀의 생각이 죄로 자라도록 허용했다.

그녀는 자기의 욕망을 억제하지 않고, 오히려 욕망으로 하여금 그녀를 실제적인 죄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약1:14,15). 그녀는 자기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기의 생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시간과 이성과 잠재력이 있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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