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

등록날짜 [ 2012-03-06 18:12:34 ]

땅의 것을 구하며 예수께 간청
섬김과 고난의 의미 알지 못해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 살로메는(마27:56) 결심한 듯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두 아들이 그녀 뒤를 따랐다. 그녀는 자기가 예수께 방해되리라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기를 기다리지도 않았다. 살로메는 주님께 구할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은 기다릴 수 없는 것이었다.

3년 전 침례 요한이 말씀을 전파할 무렵, 세베대의 아들들은 그와 합세했다.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를 거니시며 그들을 부르셨을 때, 두 아들은 하던 일을 버려두고 즉시 예수를 따랐다(막1:19~20). 야고보와 요한이-간접적으로는 그들의 부모가- 나사렛 예수의 제자로 선택된 것은 특권이었다. 예수의 마음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 요한이 예수의 제일 가까운 친구가 된 것을 볼 때 부모의 마음도 감사로 가득했다.

그녀는 재빨리 몇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고 나서 존경을 표시하려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엇을 주랴?” 예수께서 친절하게 물으셨다(마20:21). 그녀는 자기의 소청을 아뢰었다. 그녀의 말은 그녀의 생각을 드러냈다.

“주님의 왕국에서 나의 두 아들이 당신 곁에 앉을 것을 약속해주십시오. 하나는 당신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당신의 왼편에 앉혀 주십시오”라고 그녀가 간청했다.

살로메는 자기가 의도한 대로 말했다. 어머니로서 살로메의 자만심에도 예수께서는 그녀를 꾸짖지 않으셨다.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외에는 어머니의 모성을 누구도 깊숙이 알지 못한다. 그분은 이 세상 어머니들이 자녀에 관한 한 하나님과 관계에서도 얼마나 약점이 있는지를 이해하셨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살로메를 경책(輕責)하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이해하셨고 용서하셨다. 살로메는 자기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인간적인 기준으로 생각했기에 명예와 명성을 특별히 큰 은혜로 여겼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경건한 생각으로 인도하셨다. 천국에서 가장 큰 명예를 받을 사람은 이 땅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난받은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주님의 이해심 많은 반응은 살로메를 건너서 요한과 야고보에게로 이어졌다.

“너희는 내가 마시려는 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마20:22).

살로메가 그녀의 고난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녀의 아들 요한을 지적해서 예수의 어머니를 돌보게 하셨다(요19:25~27). 구세주께서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섬기는 명예를 부여하셨다. 섬김은 고난과 같이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을 세울 기둥이다. 이처럼 하나님 왕국의 원리는 이 땅 왕들의 원리와는 정반대다.

예수께서는 그날, 여리고에서 여인들과 제자들에게 그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셨다. 예수의 제자들은 지배가 아니라 섬김으로 감동을 주어야 함을 깨달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가 되려는 자가 천국에서 가장 큰 자로 여김을 받을 것이다.

모든 어머니, 특히-비록 그들의 인간적인 약점과 한계를 알고 있지만- 주님을 깊이 사랑하여 그녀의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라고 구하는 어머니, 아들을 위하는 살로메의 요청을 생각해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특히 기도의 영역에서 많은 원리를 배우게 될 것이다. 어머니들은 그들 자녀를 위해 너무 성급하게 기도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이기적이지 않은 자세로 신중하게 기도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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