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코이노니아] 구역예배가 설레고 기대돼요

등록날짜 [ 2010-11-08 21:45:51 ]

온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거주자로 구성
올해 3배 부흥, 100% 참석률… 사랑 넘쳐



온수2구역 식구들은 대부분 온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우리 교회에 정착한 새가족이다. 올해 들어온 새가족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 동안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은혜를 듬뿍 받아 모두 성령으로 거듭난 새사람이 됐다. 구역예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이들을 만나보았다.

구역 식구가 친구이자 이웃
올 초 4명으로 시작한 온수2구역 식구는 한해를 마감하는 요즘 11명이 모여 예배드린다. 구역 식구들의 나이로 보면 30~40대가 일곱 명, 70~80대가 네 명이다. 최고령자가 83세, 최연소자가 34세니 2세대쯤 차이가 나는데도 11명이 한 식구처럼 정답게 모여 예배하고 담소를 나눈다.

예배 후 식사를 마친 뒤에도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커피타임도 갖는다. 낮 12시 반에 모였는데 3시가 다 되어도 교제의 자리를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다. 예배 때 받은 은혜나 병 고침 간증, 기도 응답, 전도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지역기도모임이나 전도 장소에 대한 정보, 자녀 양육 정보 등 얘깃거리가 많아 헤어지기가 아쉽다. 그만큼 서로 배울 점도 많고 나누고픈 점도 많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풍성한 교제가 이루어지니 구역식구가 다정한 친구고, 섬길 이웃이며, 배울 점 많은 언니들이다.

가정이 변하는 간증으로 넘쳐
온수2구역의 가장 큰 특징은 구역예배 때마다 11명 전원이 다 같이 모여 한 번에 예배를 마친다는 점이다. 물론 다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살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 아이 키우는 엄마들과 인생 황혼기인 할머니들이라 그다지 외출이 잦지 않은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하지만 구역식구가 11명쯤 되면 그 중 애들 병치레로 병원에 간다고 빠지고, 이런저런 바쁜 일을 핑계로 한두 명 빠질 법한데 온수2구역은 매번 구역예배 출석률이 100%다. 어르신들도 여간해서는 구역예배에 빠지는 법이 없다. 새댁들에게 집까지 데리러 오는 수고를 끼치지 않으려고 미리 아파트 길목에 나와 기다리기도 하는데 어떤 때는 추운 날씨에 너무 일찍 나와 몇 번씩 집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온수2구역이 이렇게 구역예배를 사모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구역장 김현미 집사가 한결같이 눈물로 인도하는 예배가 은혜롭기 때문이다. 김 구역장은 구역예배 전에 교회에서 보통 2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한 후 구역예배를 인도한다. 구역 식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지만, 무엇보다 구역예배 자체를 놓고 기도한다.

“제가 부족한 것을 너무 잘 아니까 실수하지 않고 하나님이 쓰시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절실하게 부르짖어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예배시간에 역사하시는 것 같아요.”(김현미 구역장)

“예전엔 바쁜 일이 생기면 구역장님께 전화하고 빠졌어요. 그런데 지금 구역장님은 ‘나중에 따로 예배드려요’라고 하시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아, 예배가 굉장히 소중한 것인데 내가 경솔히 여겼구나’라는 깨달음이 오면서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어요.”(이은정)

예배 때마다 그렇게 성령 충만하게 눈물로 예배드리니까 그 은혜가 사모돼서 구역예배만이라도 동참하는 새가족도 생겼다.

“옆에서 보기만 하는 나까지 은혜가 묻어나는 것 같아서 구역예배에 참석하게 됐어요.”(조현주)

온수2구역 새댁들은 다들 부부 중에 혼자 신앙생활 하는‘짝 믿음’이다. 구역장 김현미 집사는 그런 구역식구들에게 불신자 남편도 잘 섬기고 꼭 존댓말을 쓰라고 권면했다. 새댁들이 자신들의 삶에 적용해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고 높이면서 자신의 삶이 변했다고 고백한다.

“처음엔 남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제가 변했다는 것이 감사해요. 구역예배 때마다 삶에 적용하도록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구역예배가 설레고 기대돼요”(이은정).

“언젠가 담임목사님이 그렇게 설교하셨어요. ‘남편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고 못 그만두고 힘겹게 돈 벌어다 주면 그게 사랑이다. 무슨 사랑의 표현을 또 원하냐, 제발 남편들에게 잘하라’고요. 그날 밤 저는 남편에게 무릎 꿇고 잘못을 빌었고 그 후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고 섬기려 노력해요.”(김현미 구역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구역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때마다 은혜 받고, 금요일마다 가정에서 눈물로 드리는 구역예배 때 또 은혜 받으며 영적 새 지평을 열어가는 온수2구역 식구들의 신앙이 날로 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온수2구역 식구들은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새가족도 더운 날, 추운 날 가리지 않고 교구와 지역 전도모임에 빠짐없이 동참한다. 올해 8월에 등록한 박상희 자매도 유모차를 앞세우고 전도지를 나눈다.

“이사한 후 아이 둘 데리고 연세중앙교회에 찾아올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온수역에서 전도하신 분들이 차로 데리러 오고 따뜻하게 섬겨주셨어요. 첫날 교회에 가서 무척 많이 울면서 은혜 받았어요. 저도 그런 따스한 섬김과 주님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서 전도해요.”(박상희)

올 4월에 등록해 담임목사의 설교 한번 듣고 오랜 어깨 눌림이 치유받는 체험을 한 김수경 성도는 “처음엔 예수 피를 강조하는 설교가 어색했지만 목사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시는 분인 것을 알고 나니까 자연스레 우리 교회로 오시라고 전도하게 돼요”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는 전도서 말씀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은 연약해도 열한 명이 모여 서로 은혜로 다독이며 주님 안에서 서로 의지하니 신앙 안에서 어떤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나간다. 그래서 온수2구역은 홍은순 성도가 말한 것처럼 “은혜로운 예배, 간증, 사랑, 교제가 영적으로 육적으로 넉넉히 채워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구역”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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