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프로그램은 전문적으로, 충성은 자발적으로

등록날짜 [ 2015-07-14 22:11:50 ]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공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어떤 작품도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영광이 되도록 해야

규모는 날로 커지고 방대하나 마음엔 언제나 ‘감사’가 넘쳐

 

 

연세중앙교회에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각종 행사 중에는 때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거뜬히 치러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한다. 최근 수년간 성탄절마다 찬양 페스티벌이 ‘1만 명 찬양대’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순수 창작 뮤지컬 <그날>은 해마다 수차례 상연되었고 연세중앙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수많은 교회에서도 이를 공연하여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신앙생활에 영향력을 끼쳤다.

 

이 밖에도 각종 절기에 맞춰 하나님께 감사 표현을 마음껏 올려 드리려고 각 기관에서 준비하는 찬양, 댄스, 악기 연주, 성극, 인형극 등 다양하면서도 은혜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하나님께 가장 영광스럽게 올려 드릴 수 있도록 이끄는 데는 행사기획국의 수고와 섬김이 있었다. 내년이면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연세중앙교회 규모에 걸맞게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행사기획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1991년 망원동성전에서 성경퀴즈대회 모습. 윤석전 목사가 문제를 내고 있다.

연희동과 망원동 시절에는 전 교인이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찬양경연대회, 성경퀴즈대회를 치렀다. 노량진성전 시절에 와서는 행사 진행을 기획실에서 매끄럽게 진행했고, 궁동에 세계적 규모의 대성전을 건축한 이후에는 행사기획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행사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멋지게 치러내고 있다. 우리 교회가 흰돌산수양관 성회를 통해 전 세계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된 만큼, 교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도 세계적 규모에 맞게 성장해 가고 있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직 영혼 구원이라는 목적에 따라

 

올해 행사기획국(국장 김영민)은 임원 18명에 분과 7개를 두고 있다. 기획, 진행, 무대설치, 행사 지원, 촬영, 특수효과와 조명, 성물관리, 이 7개 분과가 합력해 다년간 행사를 주관하면서 행사 기획과 진행 수준이 높은 공연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교회에 초청받아 오는 이들에게는 놀랄 만한 멋진 무대로 기독교문화를 선보여 그들의 영혼 구원을 이루는 일에 전심으로 수종들고 있다.

 

행사기획국은 특히 궁동성전을 완공한 다음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교회설립 20주년 문화행사(2006)에는 3월 한 달간 매주 대규모 행사를 선보이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교회설립 22주년 문화행사(2008)에서는 음악회 <고백>, 국악기 연주 <비파와 수금>, 마당극 <신춘향뎐>, 글로리아예수찬양선교단 콘서트 <오직 예수>, 댄스 뮤지컬 <흔적>에 이르기까지 무려 5작품 공연을 기획해 5주 연속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매주 다른 콘셉트와 무대를 만들어 가며 외부 도움 전혀 없이, 오직 우리 성도들의 자발적인 충성으로 조명, 의상, 분장, 무대디자인, 조형물 설치, 음향, 영상 분야에서 스태프 수백 명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2015년 행사기획국 임원들. 가운데가 김영민 국장.

연세중앙교회 행사기획국이 이처럼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윤석전 담임목사 목회 방침의 영향이 크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많은 영혼을 살리도록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라” “모든 행사나 공연은 어떤 작품이든 하나님 은혜를 겨냥하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린다’는 담임목사님의 예수 정신에 따라, 복음에 합당하다면 교회 밖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트렌드도 폭넓게 받아들여 복음에 맞는 문화 공연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잘 올리지 않는 힙합이나 풍물 장르를 비롯해 22주년 퓨전 공연들이 그 예죠. 또 행사기획국 철칙이 하나 있는데, 완성된 공연만 무대에 올린다는 것입니다. 행사를 준비한 부서가 아무리 수개월간 힘써 준비했어도 미완성인 작품은 절대 무대에 올리지 않습니다. 사람 눈치 보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아들을 보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은혜를 겨냥한 최고의 작품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김영민 국장)

교회 설립 20주년 기념 음악회.

 

충성은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년 성령강림절 감사행사로 열린 ‘도전! 성경 속으로’, 맥추절 감사행사 ‘성경암송대회’에서는 폭 6미터에 이르는 대형 성경책 세트가 설치됐고, 아나운서들의 매끄럽고 깔끔한 진행을 비롯해 영상, 조명, 음향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또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외부 단체가 공연을 주최할지라도, 연세중앙교회 자체적으로 행사 대본(큐시트)과 세부 사항을 제작해 한 치의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진행한 CTS 찬양합창제는 연세중앙교회 행사기획국이 행사 기획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2006년 호주 힐송 유나이티드 찬양집회, 2006년과 2009년, 2010년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2009년 정명훈 로마 한인교회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서도 단순히 장소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최상의 작품을 올려 드리고 공연에 초청한 수많은 주민이 교회에 호감을 느껴 계속 교회에 와서 복음을 듣고 그 영혼이 구원받게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행사기획국이 행사 진행을 이끌었다. 이런 수많은 대규모 공연을 계속 치러내면서 행사 진행 경험도 차곡차곡 쌓였다.

순수 창작 뮤지컬 <그날> 초연 모습.

 

순수 창작 뮤지컬 <그날> 공연

 

연세중앙교회 행사기획국의 함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를 소개하자면 교회 내에서 구성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교회설립 23주년 행사(2009)로 초연한 뮤지컬 <그날>은 장장 6년간 공연을 거쳐 인적 구성을 다져 왔다.

 

“대형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전문적인 스태프와 능력 있는 일꾼을 많이 발굴한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교회 청년들로만 이루어진 스태프들이 모든 면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준비해 줘서 뮤지컬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김영철 실장)

 

뮤지컬 <그날> 공연을 통해 행사기획국은 배우, 조명, 의상, 분장, 영상,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일꾼을 많이 발굴해 냈다. 또 지난해 28주년 기념행사를 흰돌산수양관 성회 행사와 교회 내 공연으로 나누어 상연하면서 대규모 공연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시야도 넓히고 노하우도 쌓았다. 올해 3월 초연한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 역시 뮤지컬 <그날> 공연으로 쌓은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행사기획국이 궁동성전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외부 단체와 쌓은 인적 네트워크도 상당하다. 2012년부터 삼 년째 진행 중인 성탄절 만 명 찬양대 찬양 페스티벌을 비롯해, CTS 찬양합창제(2013~2014), 침례교단 100차 정기총회 감사행사(2010), 국가조찬기도회 전야제 세계평화 음악회와 국가조찬기도회 당일 찬양대 합창(2008~2009) 행사를 통해 KBS, SBS, MBC 공중파 방송국 담당자, 각종 전문 교수, 지휘자들과 인적 네트워크가 구성됐다. 그들과 행사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행사에 필요한 내용들에 관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객원 공연자들과 친해졌으며, 전문가들이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수 믿고 우리 교인이 되기도 한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한마음잔치’도 행사기획국이 주관한다.

 

규모는 커져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최근 행사기획국은 특별한 달란트를 가진 사람만 앞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던 기회를 확대해 일반 성도들이 행사에 참여하게 이끌고 있다.

 

성도라면 어린이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성령강림절 행사 성경퀴즈대회는 2004년에 열린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 제13회(2015)째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 맥추감사절 행사로 진행된 성경암송대회는 초신자라도 성경 말씀을 외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다. 2012년 오천 명, 2013, 2014년에는 일만 명 찬양대가 참여한 성탄절 행사는 매해 전 성도가 찬양대원으로 부름받고 있다. 추수감사절 행사 역시 부서별로 행사를 담당한다.

성령강림절 축하행사 ‘도전! 성경 속으로’진행 모습.

 

부족한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

 

20년 전, 연세중앙교회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당시 청년들은 수개월간 밤잠을 설치며 연세중앙교회 역사를 담은 전시관을 준비했다. 노량진성전 뒤편에 있던 교육관 지하 1~3층에 기관별 역사, 연세중앙교회 비전, 세계 선교를 테마별로 전시하고 외부 목사님들과 성도들을 초청해 한 시간 넘게 둘러보는 일정을 진행했다. 당시 미래관에 배치했던 20년 후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모형도가 현재 우리 교회 성전과 매우 흡사하다.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궁동 대성전을 계획하셨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세중앙교회 행사기획국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도 따랐다. 그럴 때마다 성령께 기도하며 도우심을 간구하였고, 모든 여건을 이길 힘을 받았다. 행사 순서를 적절하게 조율하는 문제, 전문 인력(조명, 무대 설치, 분장, 의상)이 부족할 때도 그때그때 필요한 인원을 보내 주시고, 연습 시간이 항상 부족했지만 놀라울 만큼 실제 공연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채워 주시는 성령님이 계셨기에 공연은 매번 성공했다.

 

“무대 세트 하나를 짜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공연마다 설치하는 기둥, 철제 계단, 강단 바닥 하나하나만 해도 제작비가 상당히 드는 하나님의 성물이므로 제작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면 안 되지요.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지혜대로 무대 세트를 만들어 놓으면, 소품 하나하나가 행사마다 어쩜 그렇게 잘 들어맞는지 모릅니다. 또 한 행사에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사에 사용해도 규격이나 모양새가 딱딱 들어맞는 것을 보고는 ‘주님이 하셨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김영민 국장)

 

행사기획국은 2016년 3월 교회설립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 하나를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 드리기까지 새로운 작품을 기획해야 하는 부담도 크지만, 작품을 하나님께 올려 드릴 때마다 써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죄로 지옥 갈 영혼 구원해 주신 은혜도 감사한데 충성할 일거리를 주시니 감사하죠. 평신도들이 직장생활 하면서 행사를 기획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에, 영혼의 때가 부유해야 하기 때문에, 기도하며 주님이 쓰시는 그날까지 충성하려고 합니다. 행사국 소속으로 교회설립 10주년, 20주년, 30주년 행사에 충성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김영민 국장)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44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