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운명 직전 예수 영접한 아버지 外

등록날짜 [ 2015-05-18 11:48:53 ]

운명 직전 예수 영접한 아버지
박남준(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3)

2013년 가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우리 가정을 덮쳤다. 아버지는 평소에도 당뇨와 잦은 음주로 건강이 좋지 않으셨는데, 건강검진 결과 대장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 암세포가 이미 간까지 전이돼서 수술할 수도 없었다.

그해 초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수 믿은 초신자였지만, 내 마음에는 어느새 예수가 생명이라는 진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낙심할 새도 없이 예수밖에 붙들 분이 없다. 주님이 일하셔야 한다. 기도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버지가 위중하기 전까지는 기도하는 일에 사모함도 적고 목적 없이 신앙생활을 했다. 집에서도 철없이 굴던 지난날이 생각나 얼마나 회개기도가 나오던지. 아버지가 암에서 벗어나길, 무엇보다 예수 만나길 간절히 기도했다.

아버지가 병상에 계신 뒤로 한 가지 좋은 점이 생겼다. 이전까지 서먹하던 아버지와 나 사이에 그렇게 많은 대화가 오간 적은 처음이었다. “아버지, 예수 믿고 천국 가셔야 해요. 지옥은 영원히 불구덩이 속에서 고통당하는 참혹한 곳이에요라며 주님이 아버지 천국으로 인도하시려고 부르고 계세요라고 복음을 전하기 바빴다.

마침내,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201310월 총력전도주일에 부모님이 예배에 참석했다. 천안에서 서울 구로구까지 그 아픈 몸으로 오신 것이다. 아버지가 예배에 나오신 후로는 자주 집에 가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드리고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생각만큼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예수 안 믿는다” “넌 공부나 해라고 야단치기 일쑤였다. 거동이 불편해 1년째 예배에 나오지 못하면서 더 완악해지셨다. 아버지가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윽박지를 때마다 마음에 못이 박히는 것처럼 너무 아프고 괴로웠다.

그때마다 주님께서 위로하셨다. ‘아버지 영혼이 지옥 가면 안 된다. 얼마나 불쌍하냐라고 감동하시니 기도할 힘이 생겼다.

주님, 아버지가 회개할 기회를 주세요. 예수님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보혈 만나게 해 주세요.”

45일부터 시작된 50일 작정 기도회 역시 아버지 영혼 구원이 기도 제목 1순위였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기도한 지 20일째에 소천하셨다. 작정 기도회 17일째 즈음 아버지 상태가 위급해졌다. 나흘 동안 격렬한 영적 전쟁이 벌어졌다. 아버지는 말기 암 통증으로 입에서 피가 흘러내릴 만큼 이를 악물었고, 팔다리를 묶어 뒀는데도 발작이 심했다. 다행히 천안 교구 식구들과 교구장이 계속 기도해 주자 아버지가 상태가 평안해졌다.

또 아버지가 계신 중환자실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해야 하는데 면회 시간이 하루 한 시간뿐이라고 해서 애가 탔다. 1인실로 옮기려 하니 7명이나 대기하고 있어 막막했다. 청년회 부장에게 다급히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병실이 생기게 해 달라고. 그래서 마음껏 복음 전하고 기도하게 해 달라고. 그러자 돌아가시기 하루 전 특실이 생겨 예배드리며 기도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혼수상태에서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므로 아버지의 죄짐을 대신 짊어지셨다는 복음을 듣고 눈물 흘리며 회개한 후 소천하셨다.

아버지를 천국에 보내면서 기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또 얼마나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주님이 우리 교회에 작정 기도회 자리를 만드시고 아버지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셨고, 우리 청년회에서 금요철야기도 시간에 수많은 중보자가 합심으로 기도하게 하셨다.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신 담임목사님을 위시해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교역자와 직분자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을 써 주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신 주님이 하셨다. 할렐루야!


70대 중반에 맛본 구원의 기쁨 

심재완 성도 (새가족남전도회)

지난해 10, 교회에 첫발을 디뎌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들 가족이 우리 부부의 구원을 위해 애타게 복음 전하고 기도한 영혼 사랑의 결과다. 물론 교회 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동안 우리 부부는 공덕을 쌓으려고 평생 절에 다니고 예수 믿는 형님이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왕래를 끊었다.

하지만 77세인 나와 한 살 아래인 아내(안점옥 성도)는 나이가 들자 자식의 뜻을 따르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들 부부에 대한 신뢰와 깊은 공감대 속에서 내린 용단이었다.

인생의 마지막 시기가 가까워진 이때,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을 들어 보니 참으로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임을 알 수 있었다. 부모 자식 간의 질서마저 무너져 가는 요즘 세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의 회복과 나라 사랑,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을 만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예수 믿고 내가 달라졌다. 매일 우리 주님만 찾는다. 아내는 기도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울먹거리고, 눈물을 왈칵 쏟기도 한다. 성령께서 일하시는 모습이다. 이제 우리 부부는 남은 생애를 주님께 전적으로 맡기기로 결심했다.

요즘 우리 부부는 집에서 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일산기도처를 매일 오간다. 방광의 기능 저하와 녹내장, 백내장이 겹쳐 수술도 할 수 없는 아내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기도가 다급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지난해 12, 사모님께 받은 안수기도와 꾸준한 기도의 응답으로 5월 초에 시행한 병원 검사에서 병이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나도 고혈압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주님께서 주시는 영적 힘으로 주일을 보내고 있다. 아침부터 바삐 서둘러 오전 740분이면 성전에 도착한다. 1, 2부 예배를 모두 참석하고 새신자실 모임을 마치면 어느덧 저녁예배 시간이 다가온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전 성도 기도 모임에도 참석한다. 저녁 9시가 지나 일산행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서야 주일 하루를 마감한다. 성령이 일하시는 현장에서 주님을 사모하는 순수한 믿음으로 아내와 함께 끝까지 신앙생활에 승리하리라 다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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