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도받았다] “복된 담임목사님 만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축복”

등록날짜 [ 2020-02-26 11:11:32 ]



친한 언니 성화 못 이겨 왔다가 한동안 후회
차츰 영적인 귀가 열려 예배마다 눈물 펑펑
복된 강단 만나 영적인 것에 가치 두고 살아
믿음의 남편 만나고 가족 구원 위해 기도 중


아는 언니를 따라 온 연세중앙교회 첫인상은 예상과 달랐다.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며 따르는 언니의 말대로라면 청년들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목사님. 그런데 목사님은 두어 시간 걸리는 설교 내내 ‘예수 피’를 강조하셨다. 무슨 뜻인지 통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멍하기만 했다. 친한 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두 달간 주일마다 교회에 왔지만, 속으로는 매번 후회했고 부아도 치밀었다.


그런데 석 달 됐을 무렵, 드디어 내 귀에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조금씩 들려왔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피로 내 죄가 사함받았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드디어 내가 구원받았다는 감격을 체험했다. 기도할 때마다 구원받지 못한 가족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고, 생명의 말씀이 더욱 심령에 스며들었다. 벌써 16년 전 일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을 무렵 청년회에서 직분을 받아 내 청년의 때를 아낌없이 주를 위해 사용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 퇴근한 후에는 부원들을 심방하느라 종로든, 강남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갔다. 교회에 돌아와 심방한 회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새벽 1시에 귀가했다. 잠시 잠을 청한 후 새벽 6시면 출근을 해야 했다. 내 젊은 날과 함께한 그런 강행군은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회에 등록한 지 4년쯤 됐을 때였다. ‘청년아, 믿음을 10년 앞당기자’라는 주제로 흰돌산수양관에서 하계성회가 열렸다. ‘징계가 없는 자는 사생아’(히12:8)라는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적잖이 위로를 받았다. 가족에게 핍박받으며 신앙생활 하느라 몹시 지쳐 있던 내게 그 말씀은 큰 힘이 되었다.


16년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면, 인생의 황금기인 청년의 때를 육신의 즐거움을 좇지 않고 항상 주의 일로 바쁘게 보낸 것이 참된 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세상 따라 곁길로 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신 분이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한 주님이시라.


결혼을 앞두고 세상 가치보다 영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는 삶을 추구해 청년회에서 같이 충성하던 형제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요즘도 나의 첫 번째 기도 제목은 ‘가족 구원’이다.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에 참여해 기도할 때면 1시간은 항상 부모님을 위한 기도를 한다. 2년 전, 친정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 신세를 지셨는데 하나님 은혜로 의식을 되찾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신다. 부모님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기도는 단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응답받는다고 하셨으니 아버지께서 구원받으실 시간을 주신 것이라 믿는다.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하나 되는 우리 교회. 하나님 말씀의 은혜와 성도들을 애절하게 주님 심정으로 사랑하는 담임목사님이 계시기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복된 담임목사님을 만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고 내 영혼의 행복이다.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며 살리라 결단하며 써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예지 기자



이명옥 집사(77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6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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