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은혜나눔] 수년간 고통받던 통증 기도로 사라져

등록날짜 [ 2021-05-01 01:01:31 ]

초등학생 때부터 손가락 관절이 아팠다. 노인처럼 뼈마디가 시렸다. 중학생 시절 체력장을 하는데 손가락이 아파 힘을 주지 못하니 나 홀로 빠져야 했다. 비 오는 날이면 더 아파 울면서 잠들기도 했다. 한의원에 가 봤지만 원인 모를 병이라 어쩔 수 없다며 약만 지어 주었다.


어떤 날은 손가락이 너무 아파 ‘왜 나는 어린데도 이렇게 아파야 할까’ 생각하며 서글펐다. ‘어머니도 자녀들을 낳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 바느질처럼 손을 쓰는 일은 엄두도 못 냈는데…. 가족력이라 나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옥죄어 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은 여전했다.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봐도 큰 차도는 없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컴퓨터 키보드로 문서 작성하는 것은 물론 손을 쓰지 않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행히 친절한 직장동료들을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으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 가면서 일했다. 손을 많이 쓴 날이면 밤에 손가락 관절이 더욱 쑤셔 끙끙 앓으며 잠들어야 했다.


그러던 지난해 가을,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에서 한 집사님의 사연을 듣게 됐다. 그 집사님은 류머티즘 관절염, 척추협착증, 통풍 등으로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통화 내내 울먹이면서 고통받는 병증을 말했다. 그중 손가락과 관련한 통증도 말했는데 딱 나와 같은 증상이었다. 평소에도 손가락이 낫기를 기도했지만 그날은 유독 고침받고자 하는 간절함이 생겼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고침받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실 때, 내가 목사님께 직접 기도받는다는 심정으로 손을 붙잡고 “아멘”, “아멘”을 연신 외치면서 기도했다.


그다음 날, 이상하게도 손가락에 통증이 없었다. 워낙 오랫동안 아팠기에 병세가 잠깐 호전된 것인지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2주, 3주가 지나가도 손가락이 더는 아프지 않았다. 그제야 하나님께서 낫게 하셨다는 것을 확신했다. 지난 만남의 잔치 때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고 기도하자 주님께서 고쳐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수십 년간 내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 온 가족들에게 감격스러운 소식을 전하니 함께 기뻐해 주었다.


평소 담임목사님께서 연약한 육신에도 몸을 전혀 아끼지 않고 성도 영혼 살리시느라 시종일관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손가락 하나가 아파도 이렇게 일상생활이 어렵고 고통스러운데 과연 담임목사님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감히 가늠해 보았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에 담임목사님의 건강과 목회를 위해 부족하나마 기도하고 있다.


이제 주님께서 손가락을 고쳐 주셔서 고통에서 해방해 주셨으니 ‘아파서 못한다’는 핑계 대지 않고 더욱 주님 일에 충성하고 싶다. 주님이 응답하시고 충성할 마음도 주셨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김완선(충성된청년회 1부)

위 글은 교회신문 <69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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