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응답하신 주께 감사 영광

등록날짜 [ 2021-05-05 17:31:58 ]

병상에서 회개 디스크 통증 사라져


| 조바울(대학청년회 임원단)


지난달 허리를 무리하게 쓰다가 순간 뜨끔했다. ‘잠깐 아프다 말겠지’ 생각했으나 몇 분 후 허리를 펴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실려 갔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아프니 무척 당혹스러웠다. 구급차에서도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워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마취성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은 여전했다.


검사 결과 허리 근육과 인대를 크게 다쳤고 허리 아래의 디스크가 돌출했다고 했다. 꼼짝없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담당의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 침대에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걸어서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라는 세밀한 감동을 내 마음에 잔잔히 전해 주셨다. 최근 입사한 회사 일정이 바빠 야근이 잦았고, 퇴근 후 늦은 시간에 부리나케 기도하러 왔으나 졸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 잃어 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예배생활도 소홀해졌다. 날마다 회개해야 할 내 영혼의 사정과 신앙 양심을 무시했더니 영적으로 무뎌지고 무감각해져 있던 것을 병상에서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다친 것보다 병든 내 영혼 더 문제
내가 다쳤다는 사정을 알게 된 대학청년회원들은 위로차 전화해 주고 문자해 주며 기도하겠다고 말해 주었다. 청년회원들의 중보기도로 회복이 급속도로 빨라져 입원한 지 삼 일 만에 조심스레 걸을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전 성도 저녁기도회’ 시간에는 침대에 반쯤 기대어 기도하는데 회개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영혼을 방치해 뒀다는 것과 내 믿음의 현주소가 얼마나 후퇴했는지 깨닫자 눈물로 회개기도를 올려 드렸다. 죄를 합리화하면서 회개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던 당사자가 나라는 사실을 바로 알자 병상에서 통곡하면서 울었다. 허리를 다쳐서 입원했는데 허리 아픈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병든 내 영혼이 진짜 문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눈물로 기도하기를 한 시간, 두 시간. 마음이 후련해질 만큼 회개를 마치고 나자 주님의 사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개하고 나니 마음이 무척 평안했다. 그리고 허리를 움직여 봤는데 신기하게도 아프지 않았다. 죄를 회개하기 바빠 허리 다친 것을 고쳐 달라고 구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통증을 없게 하시고 순식간에 다 낫게 하셔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녔는데 기도를 마친 후 거뜬히 걸어서 화장실도 다녀왔다. 통증이 없어지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것을 확인하자 하나님께 감사해 또 울었다. 지금은 퇴원해서 일상생활도 통증 없이 잘하고 있다.


회개할 기회 주신 주님 은혜
병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동안 예배와 기도를 소홀히 하면서 주님과 멀어졌던 악습을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주님께 받은 사랑을 전해 주어야겠다는 감동을 받아 옆 병동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전도하려고 말동무가 되어 드리면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가지 더 간증할 것이 있다. 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최근 소화 불량이 심해지셨고, 가슴 부근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무척 걱정했다. 어머니께서 건강을 회복하도록 진실하게 기도했다.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셔서 우리를 질병에서 고쳐 주셨다는 약속의 말씀(사53:5)을 붙들고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예수 이름으로 질병을 몰아냈고, 어머니가 건강을 얼른 회복해 신앙생활 잘하시고 전도하실 수 있도록 기도했다. 그러자 며칠 후 어머니는 소화도 잘되고, 가슴에 종양도 아예 사라졌다는 소식을 내게 전해 주셨다. 어머니와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구원받은 은혜를 잊고 영적생활이 침체하는데도 깨닫지 못했던 내 무지를 알게 하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다.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주신 내 구주 예수, 육신의 고통을 계기 삼아 회개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 주신 나의 주님을 전심으로 찬양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마음의 병 사라지고 구원받은 기쁨 가득


| 이진주(대학청년회 7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증을 앓았다. 집을 성전 삼아서도 기도하고 은혜받으며 이겼어야 했는데, 유튜브나 웹툰에 점점 빠지면서 마귀가 주는 생각에 사로잡혀 갔다.


우울증은 점점 심해지더니 삶에 대한 의지와 소망을 사라지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망상 증세까지 더해져 괴로웠다. 다른 사람들이 내 생각을 꿰뚫어 본다고 여겼고, 내 감춰 둔 속내까지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사람들과 마주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누군가가 나를 해칠 것 같다는 끔찍한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에 떨기도 했다.


마귀는 주변 사람들도 오해하게 했다. 나를 정성껏 섬겨 주던 청년회 직분자들을 오해해 ‘겉으로만 내게 잘해 주지 나를 싫어하는 게 분명해’라며 삐딱하게 보게 했다. 신앙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하기 어려웠고 우울증 약물을 복용하면서 두통도 심해지고 몸이 항상 무거워 무기력했다.


그런데도 청년회 목사님과 교구 목사님 그리고 청년회 직분자들이 나를 위해 진실하게 기도해 주어 나를 괴롭히는 마귀역사를 이기도록 섬겨 주었다. 약물 후유증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져 5분도 앉아 있기 어려웠는데 1시간 넘게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게 됐고 사람들에 대해 근거 없이 오해하는 것도 많이 사라졌다. 기도하면서 성령 충만해지자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고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한다는 신령한 생각도 하게 됐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고 기도했을 때 주님이 나를 고치셨다는 감동을 받았다. 할렐루야.


주님의 은혜로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동안 나를 섬겨 준 청년회 직분자들의 사랑에 가슴 벅찼다.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을 할 때마다 대하기 어려웠을 텐데 주님 심정으로 사랑해 주고 기도해 주었다. 내 억측과 오해에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 섬겨 주었다. 세상에 이런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또 교구장님을 비롯해 교구 직분자 분들이 늦은 밤에도 와 주셔서 기도해 주시고 병원에도 같이 가 주면서 섬겨 주셨다. 그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악한 결박에서 나올 수 있었다.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 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크게 찬양하다 보면 내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뜨겁게 경험한다. 당사자인 나밖에 몰랐을 정신적인 고통과 결박을 해결해 주시고 구원받은 은혜를 다시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 주시고 기도하며 감싸 준 엄마에게도 말로 다 표현 못할 감사를 드린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나의 죄를 해결해 주시고 죄에서 저주에서 결박에서 해방해 주신 주님께 감사의 사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이수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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