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응답하신 주께 감사 영광

등록날짜 [ 2021-05-23 01:01:43 ]

오늘 하루도 주님 주신 은혜로 살아


| 송신선(46여전도회)


지난 2년간 주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복 주신 감격의 기도 응답을 간증하려고 한다. 오늘 하루도 주님 은혜로 살며 감사하고 평안하다.


사정상 가족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다. 그러다 10년 전, 전라도 광주에 살던 큰딸이 아프다고 연락을 했다. 병에 걸렸다면서…. 그때 딸의 나이 스무 살이었다. 갑자기 탈이 나 응급실로 실려 왔는데 검사 결과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크론병은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며 희귀성난치병이다. 늘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 증상이 심할 때는 혈변까지 한다. 딸아이는 어지럼증을 자주 느꼈고, 그때마다 몸이 차갑게 식어 응급실로 향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다음 해 5월, 딸은 본격적으로 병을 치료하고자 내가 살고 있던 경기도 부천으로 왔다. 딸아이와 같이 지내면서 딸에게 예수 복음을 전했고, 딸은 우리 교회 청년회에 소속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흰돌산수양관 동·하계 성회도 다녀온 딸아이는 믿음의 청년들과 신령한 교제를 나누면서 믿음도 성장하는 듯했다. 증세가 심해져 힘겨워할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청년회 직분자들이 찾아와 진실하게 기도해 주어 큰 힘을 얻었다.


주님께서 난치병 낫게 하셔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치료에 지쳤는지 마음에 쌓아 둔 답답함을 토로했다. 직장생활도 힘들어 보였다. 그때마다 나는 딸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위로해 주기보다 따끔하게 조언했다. 본심은 그게 아닌데도 지금 돌아보니 내 말과 행동이 딸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을 것이다.


딸과 점차 서먹해졌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갑자기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며 광주에 말없이 다녀오기도 하고 집에서도 나와 말을 안 하는 등…. 그럴 때마다 어미 마음을 몰라주는 딸이 야속하고 다 큰 딸을 꼬치꼬치 간섭할 수도 없어 애를 태웠다.


어느 날 딸아이가 광주에 다시 내려가 지내겠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함께 지낸 시간보다 서로 떨어져 산 나날이 많았기에 아쉬웠지만 서로를 위해 그러는 편이 낫겠다 싶어 딸아이 결정에 응했다. 이후 한동안 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엄마로서 미안했으나, 그 미안한 마음에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때부터 답답한 마음에 주님께 애타게 기도했다. 딸아이를 더 사랑해 주지 못한 죄를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고, “예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다”는 약속의 말씀(사53:5)을 붙들고 딸이 건강해지도록 기도했다. 딸아이가 건강해지기만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다 2년 전, 대학병원에서 딸아이 상태가 많이 심각하다는 비보를 전달받았다. 딸은 그동안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진료를 받았지만 내게는 상태를 전혀 말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밖에 없다고 했다.


그해 여름, 광주에 있던 딸은 서울로 올라와 병원에 입원해 소장을 7~8cm 절제했다. 당시 담당교구장과 친정식구들이 병원에 와 주고 기도해 주어 큰 힘이 되었다. 같이 기도해 줄 분들을 주님이 보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주님의 은혜로 수술은 잘 마쳤으나, 광주로 다시 내려가려는 딸을 보면서 마음이 울렁거렸다.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이대로 딸과 헤어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나 또다시 미안한 마음에 딸에게 말 걸기를 주저하며 속만 태웠다.


지난해 2월, 마음을 다잡고 광주로 내려가 딸을 만났다. 몇 년간 담아 둔 속내도 전했다. “그동안 엄마가 네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고 더 사랑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딸은 잠잠히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딸을 만난 후 집으로 왔는데, 며칠 후 딸에게 전화가 왔다. 감격스러운 소식이었다.


“엄마, 이제 더는 아프지 않아요. 밥도 잘 먹고 건강해요. 몇 달에 한 번씩 주사치료만 받으면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딸아이가 먼저 연락을 주다니…. 몇 년 만에 나에게 전화해 준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또 병 증세도 많이 좋아졌다니…. ‘주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치료해 주셨다’는 감동을 받았다. 할렐루야. 이렇게 기쁠 수가. 감격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병인데 현재까지도 딸아이가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주님의 큰 은혜다. 딸이 건강하게 믿음의 가정도 꾸려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게 무엇이랴. 주님의 은혜와 응답에 매일 감사하며 산다.


주님, 제가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나에게도 건강을 주셨다. 지난해 병원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약을 먹고 치료받았지만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유튜브 생방송 ‘지구촌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를 시청하면서 내 사정과 같은 사연이 나올 때마다 내가 윤석전 담임목사님께 직접 기도받는다는 심정으로 기도했더니 통증이 사라졌다. 지금도 치료받고 있지만 몸이 불편할 때 약간의 처방을 받는 정도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고 내 위주로 살아온 인생을 회개했다. 주님 앞에, 사람 앞에 교만한 모습도 발견해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주님 앞에 거듭나 나와 사이가 가로막힌 이들과 열리고 부모, 자매, 자녀들과 화목해져 예수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날마다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병상에서 회개, 순종하는 신앙생활로


| 엄금희(56여전도회)


성령 충만해 설교하시고 기도하시는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방에서 살다가 6년 전 경기도로 이사 오면서부터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


주님께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충성하다 보니 가족 모두 직분을 받아 온 가족이 이모저모 주님 일에 쓰임받았다. 그런데 몇 년간 열심히 충성하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3년 전 “오랜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보자”며 믿음의 스케줄을 뒤로한 채 여행을 떠났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으나 애써 모른척하며 떠난 것이다.


그런데 여행 첫날부터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몸이 아팠다. 나뿐 아니라 둘째 아이도 아파 급한 대로 약국에 가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병원을 갔는데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급성 신우신염.’ 신장에 염증이 생겨 고열과 통증이 발생한 것이었다. 믿음의 스케줄을 무시한 채 육신의 일을 우선시했기 때문일까. 마귀가 하나님과 사이를 틈타고 질병을 가져다준 것이 분명했다. 하나님의 일을 일순위에 두지 않고 불순종 한 내 모습을 깨달아 병상에서 눈물로 회개했다.


5일간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염증이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친정아버지께서도 패혈증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가족과 형제들은 내 소식을 듣고 근심에 휩싸였다.


이후 교구와 남편이 소속한 새가족남전도회에 급하게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교구목사님이 수화기 너머로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교구장·지역장·여전도회장도 심방 오셔서 믿음의 권면을 전하고 기도해 주었다.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았다.


입원한 지 6일째 되는 날, 여전히 고열에 시달렸고 온 몸에 통증이 심했지만 담당의가 퇴원할 것을 허락해 집으로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나와 우리 가족이 불순종 한 죄를 깨닫고 뜨겁게 회개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기도를 마치자마자 통증이 싹 사라졌다. 주님께서 회개의 눈물을 받으시고 고쳐 주신 것이다.


중한 질병에 걸려 불순종의 결과를 경험했으므로 이후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회, 예배, 기도회와 같은 모든 믿음의 스케줄에 불참하지 않고 영적생활을 사모하고 있다. 호된 경험으로 잘못을 알게 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우리 가족의 영적인 잘못에서 돌이켜 회개하게 하시고 여전히 사랑과 은혜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수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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