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 은.혜.나.눔] 평안과 건강 응답하신 주께 감사

등록날짜 [ 2021-07-07 11:03:28 ]

사춘기 아들이 애타는 어미 마음
몰라줄 때마다 속상해 속병 앓아
주께 자녀 맡기지 못함 회개하자
건강 되찾고 주님이 자녀도 인도

심진(14교구 2지역)


어릴 적부터 소화 기능이 약해 수시로 체하곤 했다. 소화제를 달고 살아야 했고 만성 소화불량을 고쳐 보려고 한약에 쓴 돈만 해도 엄청났다. 온갖 방법을 써도 차도가 없었으나 우리 교회에 와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면서 체기가 싹 사라졌다.


한동안 체하는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지냈으나 다시 소화불량 증세가 생겼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두 자녀 가정보육을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분주해졌다.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녀들 모습을 보다 보면 애타는 잔소리만 늘어 갔다. 특히 중1이던 큰아들이 안 하던 게임에 빠지면서 신경이 곤두서고 사사건건 부딪혔다.


회개기도로 소화불량 고침받아
점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 위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소화불량을 겪었다. 위가 아프기 시작하면 허리에도 통증이 이어져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어느 날부터는 밥 한 숟갈 넘기기도 힘들었다. 소화불량 치료로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 봤지만 메스꺼움과 답답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유튜브 생방송 ‘연세가족 만남의 잔치’에서 위암에 걸린 성도의 사연을 보게 됐다. 그 성도는 자신의 질병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동생네 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위독한 병중에 있는데도 가족들의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자 가슴이 찡해졌다.


사실 그동안 시동생 가정을 전도하려고 성심성의껏 섬겼다. 우리 교회에서 지역주민을 섬기고자 마련한 ‘지역주민 한마음잔치’에도 초청하고, 교회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해 몇 번 교회에 오가곤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배드리러 오라는 소리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식사며 선물이며 잘 대해 줬으나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퍅한 반응에 내심 지쳐 가고 있었다. ‘더 노력해도 소용없겠다’는 마음까지 들면서 시동생 네에 복음 전하려던 마음이 차츰 식어 갔다.


그런데 그날 담임목사께서 그 성도에게 믿음의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댁식구들을 섭섭하게 여기던 마음이 사라졌고 복음 전할 힘도 다시 공급받았다.


“아프신 가운데서도 이렇게 가족들 영혼의 때를 걱정하시네요. 나는 예수 믿고 천국 갈 수 있는데 내 가족이 예수 몰라서 이 세상을 떠날 때 지옥 간다고 하면, 피를 나눈 가족으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겠습니까. 하지만 예수 모르는 가족들은 그런 영적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예수 믿자고 전도하는 그 진실한 마음을 모릅니다. ‘아마 어떤 종교에 심하게 빠졌나 보다’, ‘어떤 교리를 주입받았나 보다’ 이런 정도로만 생각할 뿐 영적인 큰 문제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들을 수 있는 기회마저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 마음을 감동해 교회로 오게 해야 합니다. 오늘 기도를 통해 가족들이 주님께 돌아오리라는 분명한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그 성도분의 위암 치유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 내가 직접 주님께 기도받는다는 심정으로 배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다.


“암은 의학이 발전한 오늘날도 수술밖에 치료법이 없는 병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고치신다 하시면 고치십니다. 우리 교회에 얼마나 많은 성도가 암병에서 치유받았습니까. 주여, 위에 역사하심으로 위암이 떠나가고 건강한 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오니 위암을 고쳐 주시옵소서!”


다른 성도를 위한 기도였으나 내가 기도받는다는 심정으로, 주님이 고쳐 주신다는 믿음으로 “아멘”, “아멘”을 외치면서 기도했다. 그러자 기도하고 난 그 즉시 딱딱하게 굳어 있던 위가 사르르 풀리면서 몸 전체에 평안함을 느꼈다. 다음 날 음식을 먹어도 체기가 예전보다 덜했다. ‘만남의 잔치’를 통해 담임목사님과 같이 기도했더니 주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올해 작정기도를 통해 마음의 큰 평안을 얻고 나서부터 소화불량을 더는 겪지 않고 있다. 극심한 고통을 낫게 하시고 구령의 열정까지 회복시켜 주신 능력의 주님께 감사한다!


내 허물 회개하자 자녀도 달라져
이번 작정기도회에서도 잊지 못할 기도 응답을 받았다. 앞서 말했듯 큰아들과 지난 1년간 ‘게임’ 문제로 자주 부닥쳤다.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작정기도를 하는데 성령께서는 그동안 아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하고 윽박지르던 내 모습을 깨닫게 하셨다.


주님은 소망을 주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인데 그런 주님의 모습을 따르지 않고 부정적인 말이나 질책으로 큰아들을 몰아세웠다. 노심초사 자녀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지도한다는 것이 오히려 자녀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이었다. 어미로서 내 허물을 깨닫자 회개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날 이후 내 힘으로 아들을 어떻게 해보려던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자녀는 주님이 주신 기업’(시127:3)이니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온전히 맡겼다.


그랬더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아들도 바뀌었다! 큰아들은 그동안 게임하느라 학원 수업도 지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수업도 늦지 않고 학업을 비롯해 제 할 일을 척척 알아서 해내고 있다. 예배 태도도 좋아져 은혜받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 내가 통제해 보려 해도 전혀 안 되던 부분인데 내 모습을 회개하며 주님께 맡기니 자녀의 행동이 변화된 것이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닌 주님의 것으로, 오로지 믿음으로 주께 맡겨야 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제 예수 믿는 엄마로서 고민은 단 한 가지, ‘어떻게 해야 내 자녀에게 예수님만이 인생의 유일한 소망임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인생이 되어 성령님이 자녀와 함께하실 때, 성령께서 공부할 지혜를 주시고, 부모를 사랑할 마음을 주시고, 죄를 선택하지 않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결국 주님이 값지게 쓰시는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역사해 주시리라 믿는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요일3:8). 기도하다 보면 다른 이의 잘못보다 내 잘못을 먼저 발견해 회개하게 된다. 내가 마귀에게 속한 자였다.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내 안에 쌓아 놓던 걱정, 염려, 스트레스는 결국 불신앙의 죄였다. 다시는 마귀에게 속하지 않기를 원한다. “구하라 주시마” 약속하신 주님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주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기도한다. 나를 변화시켜 주셔서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 늘 기도해 성령 충만하고 성령의 뜻대로 인도받아 영혼 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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