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外

등록날짜 [ 2021-07-28 12:29:22 ]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 박수언(해외선교국 중국7부)


죄와 저주와 사망과 지옥 결박에서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 사망의 생각에 매여 괴로워하던 나를 고쳐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께 은혜받은 것은 반드시 간증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라”는 담임목사님 당부에 순종해 비록 예전 일이지만 간증 글을 써 내려간다.


악한 영의 생각, 말씀으로 이겨

6년 전 원인 모를 우울증이 갑작스레 나를 덮쳐 왔다. 죽은 사람들의 핏기 없는 얼굴이 편안해 보이면서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으나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담센터 창문 밖으로 발을 내디디라’는 사망의 생각이 나를 강압적으로 몰아세웠다.


‘멈춰! 네 목숨도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죽인 살인죄로 그 죗값대로 지옥에 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목숨은 불행하게 살다 죽으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영원히 행복하라는 것이다.’


죽을 생각이 나를 덮칠 때마다 담임목사님을 통해 들어 온 설교 말씀이 생각나 정신을 퍼뜩 차릴 수 있었다. 또 젊은 나이에 고통받다가 죗값으로 영혼의 때까지 비참하다면 무척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가 나를 좀 말려 줬으면…’ 바라고 바랐다.


그러나 증세는 날로 심해졌고 길에서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가 흉측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환상까지 보였다. 나를 죽이려는 사단이 점점 목을 옥죄는 것 같았다.


사망의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헛것을 볼 때마다 주님께서 ‘회개하라’는 감동을 주셔서 교회에 와서 기도하면서 견뎌 냈다. 담당 직분자들도 나를 위해 애타게 기도해 주고 있어 악한 영이 주는 생각을 분별하기도 했다. 성령께서 주신 방언은사로 기도하면서 죽으려는 생각을 멀리했으나, 하나님 말씀이 내 심령 안에 견고하게 있지 못하다 보니 마귀가 주는 생각을 능력 있게 거절하지 못했다.


정말 기나긴 싸움이었다. 무려 3년간 마귀가 주는 생각과 그 결박에서 묶였다 풀려나기를 반복했다. 누구에게도 내 고통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혼자서 끙끙 앓으며 괴로워했다. 매일 저녁 ‘전 성도 저녁기도회’에 가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내 우울증을 고쳐 달라고 애타게 간구했다.


찬양하고 회개하자 원망 죄 풀어져

당시 중국실 청년부 찬양팀에서 반주 충성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목마른 사슴’이라는 곡을 연주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렸다.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내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그런데 찬양 가사가 마치 내 이야기 같고 내 영혼의 갈급함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이후에도 찬양할 때마다 하나님 은혜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고, 눈물로 찬양하고 나면 답답하던 마음도 후련해졌다.


하루는 피아노로 찬양하면서 내 우울증의 원인을 발견했다. 먼 옛날,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다. 집에 갇혀 슬퍼하면서 혼자 엉엉 울고 있는 내 모습이 생각났다. 오래전 일이라 잊고 있었으나, 내 마음 깊이 있던 외로움과 어려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고통이 성장한 나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상처가 원망이 되고, 그 원망이 죄가 되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하나님은 뭐 하고 계셨는가’라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지난날도 깨달아 회개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회개하면서 오랜 세월 마음에 가지고 살던 상처를 다 고침받았다.


찬양하고 회개하면서 마음속 상처가 다 낫자, 주님께서는 공허하던 내 마음에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가득 채워 주셨다. 잠을 자거나 기도할 때 예수님이 내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주시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다. 그때마다 영적인 큰 행복을 경험했다. 이후에도 헛소리를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던 날이 있었는데, ‘얼마나 아프셨나’ 찬양을 들으면서 기도할 때 악한 영이 내게서 완전히 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얼굴과 손과 발에 흐르는 그 귀한 피/ 골고다 언덕 위를 붉게 물 들이셨네/ 오 놀라운 사랑 크시고 끝없도다/ 오 주님 사랑에 구원의 강물 넘치네”(‘얼마나 아프셨나’ 가사 中)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주께 감사

하나님께 마음의 병을 고침받자 감사와 기쁨이 넘쳤다. 그러다 문득 ‘병원에서 우울증을 치료받았다면 비용을 얼마나 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생각하다가 이것이 감사를 표현하라는 주님의 감동임을 깨달아 감사한 분량만큼 주님께 예물을 올려 드렸다.


그리고 성경책을 손에 쥐었다. 하나님 말씀을 내 생각에 가득 채워 나를 죽이려는 마귀 생각을 이기고 싶었다. 성경 말씀을 읽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더는 우울 증세로 고통받지 않았다. 내가 마치 성경 속 인물이 된 것처럼 말씀을 읽을 때마다 큰 은혜를 받았다.


특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 말씀에 큰 은혜를 받으면서 하나님 사랑만 바라보게 됐다. 사랑받지 못하고 고아처럼 자랐다는 것 때문에 사망의 생각에 붙들렸는데,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니 더는 외롭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귀가 주는 생각을 완전히 이길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과 부딪히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 말씀이 생각나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라는 하나님의 선한 생각이 생명의 길로 나를 인도한다. 우울증을 치유해 주시고 멸망의 길,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 영원히 사는 생명의 길로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치매인 친정어머니 복음 듣고 소천하셔


| 박금숙(42여전도회)


친정어머니는 불자셨다. 평상시에도 불교 경문을 읊조리곤 하셨다. 그러다 18년 전 치매가 오면서부터 절에서 운영하는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오랜 세월 계셨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마다 ‘치매 탓에 복음 들을 수조차 없는 어머니 영혼의 때가 어찌 될지…’ 어머니 영혼의 때가 걱정돼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머니를 서울로 모셔 와 같이 예배드리기를 바랐으나 비신자 형제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셔 오지도 못하고 애를 끓였다. 비록 치매이나 어머니 영혼의 때가 복되도록 하나님께 수년째 애타게 기도할 뿐이었다.


어머니 정신 맑아져 예수 영접

하루는 주님이 기도하라는 감동을 강하게 주셔서 친정어머니의 영혼 구원과 담임목사님의 강건함을 위해 20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어머니 영혼 구원을 위해 수차례 금식하면서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 나와 어머니에게 놀라운 응답을 안겨 주실 줄이야.


며칠 후 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에 갔는데, 10년 넘게 치매로 아들딸도 몰라보고 정신도 없던 분이 그날은 정신이 맑아 내가 누군지 알아보셨다.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친정엄마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면서 무척 감격스러웠다.


이때가 복음 전할 기회였다. 남편과 어머니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어머니께서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시도록 함께 기도했다. 영접 기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또렷하게 따라 하시고 “예수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주님의 기도 응답임을 믿으며 속으로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머니를 면회하는 일도 어려워졌다. 연말에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 “엄마, 눈물도 고통도 없는 하나님 아버지 나라에 먼저 가 계시면 저도 육신의 때를 다 마치고 따라갈게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해가 바뀌어 지난 4월, 이른 시간에 전화벨이 울렸다. 요양병원이었다. 담당 간병인은 토요일에서 주일로 넘어오던 시간, 어머니께서 평안히 운명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 연락을 받으면서 신기하게도 마음이 무척 평안했다. 전화를 끊고 나자 어머니가 나와 함께 교회를 잠깐 다니던 시절, 성경책을 들고 예배드리러 발걸음을 옮기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주님께서 내 어머니가 당신의 나라에 도착하셨다는 감동을 주셨다. 할렐루야! 


주일예배를 드린 후 요양병원으로 향하면서도 어머니를 먼저 보냈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으나, 어머니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기쁨이 마음속에 잔잔히 울려 퍼졌다.


천국 소망 갖게 하시고 전도할 생명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영혼 구원할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께도 감사를 드린다. 성령 충만한 우리 교회에 와서 영혼의 때를 바라며 전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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