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헌혈의 날’ 은혜 나눔] 주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헌혈 동참 外

등록날짜 [ 2023-11-08 22:38:12 ]

주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헌혈 동참


|  김지영(84여전도회)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인보다 허약한 체질이다. 태어날 때부터 천식을 앓았고, 어렸을 때도 폐가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기침이 심한 탓에 고통스러웠다. 당시 담당의가 “아이가 세 살까지 버티면 오래 산 것”이라고 할 만큼, 친정엄마가 어린 나를 살리려고 많은 고생과 희생을 하셨다.


최근에는 내 청각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도 33년 만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병명을 제대로 알게 된 것도 하나님 은혜였다. 그동안 심한 비염 탓에 축농증이 생겨 대화할 때도 어딘가에 반사된 소리를 듣는 것처럼 상대방의 말이 먹먹하게 들렸지만, 비염 탓인 줄만 알고 이비인후과 약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전도회원들과 오랜만에 만나 교제를 나누던 중 주변 회원들에게 내 목소리가 무척 크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비슷한 일로 말미암아 인간관계에서 속상한 일이 많았다. 남들에게서 “동문서답한다”, “말투가 두루뭉술하다” 같은 말을 들으며 친구가 새로 생겨도 오래 유지하기보다 거리를 두곤 한 것이다.


그런데 올 초부터 여전도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자매들이 내게 청각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어떠냐고 권했고, 그 말을 듣고 난청센터에 가서 검사받아 보니 내 귀가 소리를 30~40%밖에 듣지 못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마음이 먹먹하고 말문도 막혔다. 그동안 제대로 듣지 못하던 것이 내 지적인 문제 때문인 줄 착각했는데, 실제로 청각이 좋지 않다는 결과를 받으며 오랜 세월 받아 온 모진 설움이 한순간에 덮쳐 와 말없이 울기만 했다. 그래도 금세 마음을 다잡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더는 슬퍼하지 말고 이제라도 바로 알았으니 감사하자’고 마음먹었다.


청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교회에 가서 기도하며 주님께 해결해 달라고 간구했다. 기도하다 보니 눈물이 왈칵 나면서 ‘그동안 이런 나를 데리고 써 주신 주님이 더 힘드셨으리라’는 생각도 들면서 주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 또 감사했다. 그렇게 감사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내 삶도 새롭게 바뀌었다. 할렐루야!


제7회 헌혈의 날에 헌혈하게 된 이유도 주님께 모든 것이 감사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헌혈하고 싶었지만 빈혈이 있다 보니 헌혈하는 것을 꺼렸다. 헌혈을 마친 후 현기증 증세가 나타날 것을 염려했으나 ‘그래도 내 피가 위급한 환우에게 도움이 된다면 복된 일이리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내게 은혜 주시고 생명 주신 주님을 바라보며 이웃 사랑 실천에 유익한 일을 하게 되었다.


헌혈을 마친 후 다소 현기증도 있고, 기력도 없고, 숨 쉬는 것도 버거웠으나,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했다. ‘피가 필요한 자는 당장에 수혈받을 피가 없어 죽을 수도 있는데 이 정도 통증쯤이야!’ 잘 먹고 잘 자면 금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고 내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헌혈에 동참했다. 항상 은혜 주시고 주님 일에 사용해 주신 우리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기도 응답! 감격스러운 헌혈 성공!


|  강선미(74여전도회)


헌혈은 고등학생 때 처음 해 보았으나, 빈혈 수치가 너무 높다 보니 우리 교회에서 ‘헌혈의 날’ 행사를 하더라도 마음만 있을 뿐 쉽사리 동참하지 못했다. 이후 여전도회원들이나 교구식구들에게 중보기도 해 줄 것을 요청해 빈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2년 전 헌혈 행사 때 검사를 다시 받아 보니 남에게 줄 피의 양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무척 아쉬워했다.


올해 1월 넷째 딸을 출산한 후 회복이 더디고 이전 출산과 달리 무척 힘들었는데, 300명 기도용사로서 기도하던 중 10월 헌혈의 날에 꼭 헌혈해야겠다는 강한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려고 감동하신 것이었을까! 지난해 제1기 기도용사 때부터 현재까지 기도하며 주님께 내 건강을 책임져 달라고 간구하니 차츰 건강을 회복했고, 기도하면서 잘 먹고 잘 자고 건강도 잘 관리했더니 이번 헌혈의 날에 고대하고 고대하던 헌혈을 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헌혈 담당자에게서 “헌혈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남편도 이번 헌혈의 날에 같이 동참해 감격스러웠다. 그동안 헌혈할 몸 상태가 아닌 줄 알고 있었으나, 아내인 나와 헌혈하러 왔다가 헌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받고 함께 참여한 것이다. 나와 남편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건강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헌혈할 건강 주신 주님께 감사


| 김동근(39남전도회)


얼마 전부터 내가 속한 39남전도회에서 토요일마다 ‘크로스핏 전도’를 시작해서 직장과 집에서 틈틈이 운동하며 헌혈할 몸 상태를 만들어 갔다. 총력전도주일 전도도 하면서 건강도 챙기도록 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번 ‘헌혈의 날’에는 아내도 첫 헌혈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빈혈 수치가 높아서 헌혈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그런데 의외로 주변에 헌혈을 하고 싶어도 헌혈할 요건에 이르지 못해 생명 나눔 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았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마음껏 전도하고 기도하고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또 헌혈할 수 있도록 건강과 체력을 주신 주님께 새삼 감사했다. 


이번 헌혈의 날에도 생명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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