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지역주민 따뜻하게 섬기며 복음 전도

등록날짜 [ 2022-05-28 01:17:12 ]

<사진설명> 역곡역 인근에서 전도를 마친 후 예배실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업, 유정모, 강성규, 서영재, 이기영 실장, 박수열.

| 남전도회 예배실


완연한 봄 햇살이 가로수 여린 잎사귀에 반사되어 더욱 눈이 부시다. 이젠 여름옷이 제법 어울리는 초여름 날씨에 과일가게에 진열된 때 이른 노란 참외가 더 먹음직스럽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곳곳에 행사도 많아서인지 사람들의 유동성이 더욱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예배실원들이 전도하는 장소는 역곡역(경기도 부천시)에 인접한 대형 쇼핑몰 부근이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예배실원들이 마음껏 전도하지 못하던 지난 2년 사이 역곡역 부근도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신축 건물이 곳곳에 생기고 중형 병원이 들어오고 인기 많은 프랜차이즈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2년 전보다 행인들이 더 늘어나 인도가 좁아 보이기까지 했다.


북적북적한 거리 한쪽에 예배실원들은 전도부스를 마련해 놓고 참 평안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 예배드리러 온 성도들을 수종들면서 다듬어진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 그리고 주님 사랑이 듬뿍 담긴 예배실원들 눈빛에 행인들은 전도하려고 건넨 말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지역주민 섬기며 예수 사랑 전도

예배실원들은 지난 4월 초부터 노방전도를 재개했다.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정한 시간과 정한 장소에서 전도한다.


전도하러 나가기 전 실원들은 교회에서 마음을 모아 30분간 진실하게 기도한 후 복음 전도에 임한다. 주님께서 맡기신 그 어떤 일도 내 힘과 능력으로 되는 것은 전혀 없으므로 오직 주님께 일거수일투족을 맡기며 예비하신 영혼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예배실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5년 동안 역곡역 인근에서 전도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정한 시간에 나가 5년간 전도하다 보니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전도하지 못했는데도 반갑게 인사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있다. 몇 년 동안 지역주민들을 전도부스로 초청해 차 한잔을 대접하면서 하소연을 들어 주고, 때로는 자식이나 손주들 자랑을 들어주면서 친근감을 쌓아 놓다 보니 오랜만에 만나서도 어색함 없이 화기애애한 것이다.


남자들만 모여 전도를 하니 다소 딱딱하거나 무거운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기우일 뿐이다. 살갑기로 소문난 예배실장 이기영 안수집사의 구수한 말투는 많은 사람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예배실원들 또한 지역주민에게 정답게 다가가 전도한다.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이곳에서 7~8명을 전도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도록 등록했다. 이때만 해도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어 기분이나 감정을 헤아려 마음 문을 열고 전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표정을 읽기가 어려워 전도하는 데도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거리 제한이 풀어지다 보니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사람들 마음 문이 열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조금 여유로워진 듯하다. 그 가운데서도 전도 팸플릿을 받아들기 꺼려 하는 행인들을 맞닥뜨리면 살짝 당황하기도 하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임해야 한다”(딤후4:2)라는 말씀을 붙들고 하나 된 예배실원들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아직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지나는 행인들이 불편해 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하면서 전도에 임한다. 지난 토요일에도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털어놓은 할아버지를 만나 고민거리를 들어 주면서 마치 할아버지 자식들처럼 위로하고 말벗이 되어 주는 예배실원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상한 마음을 달래 주고 그 헛헛한 마음을 예수로 가득 채워 주는 복된 일을 하고 있다.


예배실원들의 마스크 속에 가려진 푸근한 미소는 복음을 전하는 따뜻한 친절로 승화되는 것 같아 주님께서도 기뻐하신다. 앞으로도 정한 장소와 정한 시간에 전도하며 복음 전도자에게 맡겨 주신 영혼 구원의 명령 앞에 순종하리라 다짐한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고 우리 함께 천국 갑시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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