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복음의 수레로 써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1-11-03 15:26:43 ]

시부모님 구원받기까지 애타게 기도


| 한영(78여전도회)


‘시부모님 댁에 하나님 말씀이 울려 퍼지다니! 할렐루야!’ 아버님, 어머님이 구원받으시도록 오랜 시간 기도한 응답이리라. 시부모님이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시부모님 영혼 구원은 나의 오랜 기도 제목이었다.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부모님 마음 문을 여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혼 후 충북 진천에 살고 계신 시댁을 찾아가 어머님께 예수 복음을 전하고, 우리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시도록 초청도 여러 차례 했으나 복음을 잘 받아들이시지 않으셨다. 또 남편과 내가 신앙생활 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가장 우선하다 보니, 비신자인 어머님 입장에서는 교회 다니는 며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없으셨을 것이다.


어머님 마음 문이 열리도록 기도하면서 며느리 사랑 넘치는 아버님께 먼저 복음을 전했다. 아버님은 건강이 안 좋으신 탓에 의지할 곳을 찾아 우리 교회 예배 때나 부흥성회 때 곧잘 오셔서 설교 말씀을 들으셨다. 몇 년 전에는 예수 믿기로 결신도 하셨고 예배 때 은혜받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를 그저 한순간의 감정이라고 여기며 신앙생활을 더 이어 가지 못해 며느리의 애를 태웠다.


시부모님께서 지방에 사시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후로는 교회에 더는 못 오셨다. 유튜브를 통해 예배드리고 설교 말씀을 들으시도록 우리 교회 유튜브 채널 링크를 문자로 보내 드리기도 했으나 연로한 시부모님께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내가 옆에 착 붙어 섬겨드리면 좋으련만….’ 그저 “나중에 상황 괜찮아지면 교회 다니겠다”고 하시는 말씀에 더 애타게 기도했다.


연휴 기간 시댁에서 성회 참가

시부모님을 전도할 기회를 하나님께 찾고 찾던 중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시댁에 며칠 묵으면서 성회 말씀을 들어 보시도록 권면하면 어떨까’라는 감동을 받았다. 마침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말씀도 직접 전하신다고 하시니 복된 기회일 듯했다. 남편과 상의해 시부모님 댁에서 추수감사절성회에 참가했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무척 기대했다.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양방향 앱을 켜고 성회 말씀을 들었지만 예배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아버님께서 우리 교회 장년부 성회에 참석하셔서 이번에도 말씀을 잘 들으셨으면 했는데 큰 사모함이 없어 보이셨다. 게다가 집에서는 예배 태도가 얌전하던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으니 집중하지 못했다. 막내 아이가 뛰어다니기까지 해 정신이 없었다. 이런 모습을 상상한 것은 아니었는데…. 마음이 정말 무거웠다.


하지만 성회 기간 설교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주님께서 시부모님의 마음 문을 많이 열어 주셨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에는 예수 믿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우리 집에 오셨을 때도 목사님 설교 말씀을 틀어 놓으면 얼굴을 찌푸리시던 어머님이 별다른 말씀도 안 하셔서 사흘간 성회에 온전히 참가할 수 있었다. 예수 믿지 않는 시댁에서 하나님 말씀이 전해졌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사실 시부모님 전도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 못하게 되었는데 이번 성회를 계기 삼아 다시 열심을 내게 됐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내가 살려야 하는 가족들 영혼이니 말이다.


진솔한 대화에 어머님 마음 문 열려

화요일 저녁 성회를 마치고 식구들이 잠든 후에도 나는 잠들지 못했다. 나 또한 성회 말씀을 듣고 회개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과 연애 기간까지 합하면 거의 20년을 알고 지냈는데 내가 아내로서 남편에게 무엇을 해 주었나 하는 미안함이 일었다.


다음 날 어머님께 “어머님, 제가 남편과 20년을 함께 살면서 살림이나 무엇이나 더 일궈 주지 못하고 살았네요”라며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다. 나의 진실한 고백을 들으신 어머님도 당신의 어려운 속내를 처음으로 말씀해 주셨다. 최근 시동생이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데다가 중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또 시동생 자녀가 밤에 헛것을 보면서 가족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정에 어머님도 힘들고 마음 아파하신다고….


어머니 말씀을 듣고 영적인 문제라는 생각에 “어머님, 이건 영적인 문제예요. 예수 믿고 기도하셔야 해요”라고 위로하면서 같이 기도했다. 이날 눈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머님의 마음 문이 내게 많이 열리신 듯했다. 어머니를 더 잘 섬겨 드리고 연락하면서 하루빨리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시댁이 제사를 지내지는 않지만 조부모님 산소에 가끔 가서 우상숭배를 하므로 이 또한 빨리 끊어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다가 연세중앙교회에 와서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비신자였던 남편도 같이 신앙생활 하면서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났다. 그러므로 시부모님도 기도하면 언젠가 꼭 예수님께 돌아오시리라 믿고 있다. “이 세상에서는 끝이지만 우리는 그 이후에 천국에 가야 해요. 꼭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시부모님도, 시동생 가족들도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 천국에서 다 함께 만나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머니 전도 위해 세심하게 섬겨


| 김한나(풍성한청년회 3부)


요양원에 계시던 친할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올 초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 여수에 계시기에 자주 찾아뵙기 어렵고, 코로나19 탓에 면회도 자유롭지 않아 할머니에게 전화나 영상통화를 자주 걸어 안부 인사를 드리고 있다. 아흔이 넘은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어려워 침대에서 생활하시고 식사도 혼자 못하는 상황이어서 할머니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무엇보다 예수 믿지 않는 할머니에게 빨리 복음을 전해 영혼의 때를 복되게 맞으시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했다. 평소 주일이면 노인분들을 섬기는 목사님이 요양병원으로 오셔서 같이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배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에 돌덩어리를 얹어 놓은 것처럼 답답했다. ‘할머니가 예수 믿으시도록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할머니에게 전화드릴 때마다 같이 기도하고는 있지만 통화하는 것도 요양사분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내가 할머니께 마음껏 복음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설교 말씀 듣고 얼굴 밝아지셔

하루는 담당 요양사에게 ‘할머니 신앙생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기도 응답이었는지 요양사가 선뜻 “설교 말씀 같은 것을 보내 주면 들을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할머니께서 담임목사님 설교 테이프를 들으시면 되겠다 싶어 설교 테이프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해 요양병원으로 바로 보내 드렸다. 며칠 후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수화기 너머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이 들렸다. 요양사가 할머니 옆에 카세트 플레이어를 놓아 드리고 계속 말씀을 듣도록 마음 써 준 것이었다. 이어폰으로 할머니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을 쓰고 계신 분들도 함께 듣고 계신다.


사실 요양병원에 들어가신 후부터 할머니 얼굴에 그늘이 졌다. 영상통화를 해도 잘 웃지 않고 무표정한 할머니 얼굴 탓에 걱정을 많이 했다. 몇 달 전부터는 대화도 어려워져서 할머니 건강이나 영적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나 무소부재하신 주님께서 설교 말씀 테이프를 통해 역사하셨다. 두 달 정도 지났을까.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신 후로 할머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할머니와 통화할 때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를 해 드리면 밝게 미소 지으시고, 말은 좀 어눌하셔도 연락해 주어 좋다는 표현을 하신다. 직접 만나 뵙지 못하나 영상통화로라도 계속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설교 말씀 잘 듣고 계신지 섬겨 드릴 수 있어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


할머니는 예수 믿는 것을 크게 꺼려 하지 않으셨으나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가시고, 설교 말씀을 틀어 놓아도 안 들으셨다. 그러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면서 하루 종일 생명의 말씀을 듣고 계신다. 친가에 예수 믿는 분이 거의 없으므로 할머니를 전도할 사람은 나뿐이다. 그래서 할머니께 영상통화도 더 자주 하고, 통화할 때마다 복음도 꼭 전하려고 한다.


지금 가장 큰 기도 제목은 할머니가 얼른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동안 건강하게 예배드리시다가 천국 가시는 것. 또 할머니와 함께 병실에 있는 어르신들도 예수 믿기를 기도하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 일할 것이기에 걱정 없이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이런저런 어려움도 많았으나 내 신앙생활도 잘 지키려고 한다. 교회에 가지 못하고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하는 가운데서도 말씀을 들으며 큰 은혜를 받고 있다. 집에서도 교회 못지않게 마음 쏟아 찬양하고 교회 중보기도팀에도 속해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매일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있다. 어서 빨리 성전에 가서 예배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기대하고 있다. 복음 전할 마음 주신 주님, 일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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