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영혼 구원에 써주신 주께 감사

등록날짜 [ 2022-09-06 19:55:33 ]

연세가족들은 코로나19 사태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지인과 직장 동료를 전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또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어디서든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이는 2022년 교회 표어이기도 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복음의 진보를 이루라”(빌1:6~12)라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예수 정신이 연세가족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슬기롭게 전도하고 있는 이들의 전도 간증을 소개한다.



임종 직전 고모부께 복음 전하자
주님 은혜로 예수 믿고 구원받아  

소천한 남편의 평안한 얼굴 보며
고모도 신앙생활에 더 마음 쏟아 


막역하게 알고지낸 두 가정 위해
기도했더니 매주 교회 오고 있어 

예수님을 만나 신앙생활 하도록
더 살갑게 섬기고 진실하게 기도 



지난해 3월 부천에 살고 있는 사촌 오빠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간암인데 암이 뼈까지 전이되어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며….


소식을 듣자마자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모는 이제 겨우 40대 중반인 아들이 암으로 누워 있는 것이 불쌍해 울기만 하셨다. 사실 사촌 오빠와 몇 번 만나지도 않았고 왕래도 없던 사이였지만, 기도할 때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죽는다면 지옥’이라는 생각에 몇 달간 사촌 오빠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함께 기도하는 이들에게도 중보기도 해 줄 것을 애타게 요청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복음을 전해 들은 오빠가 병상에서 죄를 회개하며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했고, 그해 여름 더는 아픔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 가게 되었다.


고모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픔이 무척 컸으나, 아들이 임종 직전 예수 믿고 얼굴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느끼셨는지 예수를 믿겠다고 하셨다. “나도 이제 예수 믿고 교회 다니련다” 고백하는 고모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전율이 흘렀다.


장례를 마친 고모는 연세중앙교회에 오셔서 나와 함께 주일 2부예배를 드리셨다. 예배드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도, 새신자 환영을 받으면서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고모는 아들이 먼저 육신의 때를 마쳐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 하시지만 고통 없는 천국에 있다는 것을 믿기에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또 본인도 우리 교회에서 예수를 잘 믿어 훗날 천국에서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고모부도 임종 직전 예수 믿어

고모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이후 주일이면 나와 남편은 인천에 살고 계신 고모를 구로구 궁동의 교회까지 모셔오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곤 했다. 오가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는 했으나, 고모의 영혼의 때를 생각하면 섬길 수 있는 복된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그러던 지난 2월. 고모부께서 갑자기 입원하시게 됐다. 고모와 달리 고모부는 복음 듣기를 꺼리셔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모부의 입원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거워, 퇴원하시면 꼭 복음을 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입원한 지 얼마 안 되어 병원에서는 고모부의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고, 고모께서는 아들이 죽음 직전에 복음을 듣고 천국에 간 것처럼 나에게 전화로라도 고모부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기도나 어떤 준비도 없이 당황스러운 채로 고모부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전화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 오빠는 6개월 정도 많은 분들과 중보기도 하면서 임종을 준비했지만 고모부는 그렇지 못했고, 고모부께서 예수님에 대해 마음 문이 닫혀 있던 터라 직접 병원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감동을 받았다. 코로나19 탓에 직계가족 외에는 면회가 불가했으나 나는 기도하며 복음 전할 준비를 했다.


얼마 후 고모에게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 임종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할 기회가 있으니 그때 복음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차로 30분 걸리는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직 고모도 병원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고모부의 영혼이 언제 육신을 떠날지 모르는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나는 일단 병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병원에 들어가니 고모부는 병실이 아닌 바깥에 나와 누워계셨다. 임종이 가까웠으므로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나름의 조처인 듯했다. 정말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병실에 계셨으면 나 혼자 고모부를 만나러 들어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한시가 급해 고모부 귀에 대고 애타게 복음을 전했다. 지난날 죄지은 일을 회개하시도록 당부하고,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는다는 영접 기도도 했다. 마귀 역사가 틈타지 않도록 계속해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도 했다. 기도하던 중에 고모 가족이 왔으나 감사하게 아무도 기도하는 것을 막지 않고 마음을 모아 기도해 주며 지켜봐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던 중, 의사는 고모부가 임종했다고 말했다. 눈을 감은 고모부는 정말 편안하게 웃고 계셨다. 순간 내 마음에도 고모부께서 천국에 가셨다는 감동을 받았다.


고모부의 마지막 모습을 본 고모는 천국이 있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믿게 되어 전보다 더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신다. 예배 시간마다 눈물 흘려가면서 사모함으로 예배드리고, 성회도 참가하시고, 가정에서도 기도하시며 매일 믿음으로 살려고 하신다. 지난 성령강림절 성회 때는 방언 은사도 받으셨다. 얼마 전에는 돈을 조금 벌었는데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써야 할 것 같다며 어떻게 예물을 드려야 하느냐고 물어보셔서 예물 드리는 것도 알려 드렸다.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상실감도 크실 텐데…. 헤아릴 수 없이 큰 하나님의 은혜와 천국 소망을 경험하며 이렇게 조금씩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고모를 볼 때면 정말 감사하다.


고모는 나와 만날 때마다, 통화할 때마다 인생 말년에 나를 만나 하나님을 알고, 기도하는 삶을 살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고모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내가 더욱 감사하다. 주님께만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하나님의 인도로 두 가정 전도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낸 언니가 있었다. 언니네 아들이 우리 딸과 사이가 좋아서 가족 간에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끼리 같은 반이고 친구라서 얼굴도 자주 보고 왕래가 잦아지면서 내가 “언니”하고 부르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언니의 친언니와도 학교 앞에서 만나 친해졌는데 본인이 김치 담그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매달 몇 번씩 김치를 보내주셨다. 그렇게 감사의 표시로 이것저것을 나누다 보니 더욱 가까워졌다.


지난해 우리 가족이 코로나19 탓에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 몇 주간 집에서 격리하는 동안 언니는 매주 우리 집에 반찬을 비롯해 과일과 고기 등을 가져다주며 챙겨주었다. 정말 친형제라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언니는 거의 일 년 동안 나에게 이것저것을 나누며 잘해 주었다. 너무 나만 받다 보니 마음 한쪽에 부담스러운 마음도 조금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다 할 일이 있으니 감사함으로 받을 것’을 감동하셨다.


그렇게 계속 친하게 지내며 연락도 자주 하니 자연스럽게 언니네도 우리 가정이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 평일에도 예배드리고, 매일 기도하러 교회에 가는 우리 가족의 믿음의 스케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다 석 달 전 언니가 먼저 “나도 교회에 가보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꺼냈다. 생각도 못 한 말이었지만, 비로소 하나님의 계획이 전도 계획이었음을 깨달았다. 요즘에는 언니네와 친언니 네 가족 총 6명이 교회에 오고 있는데, 어른들은 주일 2부예배에 참석하고 아이들은 교육국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언니는 믿음이 있어 예배드리러 오기보다는 “주일 아침 9시 30분에 만나요”라는 나의 말에 약속을 지키려고 교회에 오고 있는 중이다. 한번은 “내가 교회 다닌다고 하면 날 알던 사람들은 다 놀라서 까무러칠 거야. 네가 좋아서 교회에 오는 거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 


아직 믿음이 없다 보니 교회에 오는 것을 힘들어하는 게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마음이 들다가도 이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은 내가 사랑해서 마지막 때에 구원하기 위해 계획하고 불렀다’라며 ‘네가 이 가정을 위해 기도만 하면 나머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감동하셨다. 하나님의 감동에 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언니들은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 교회에 온다고 하지만 실은 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것이었다.


이번에 전도상을 받자 언니에게도 알려주었다. 언니네 가족이 꾸준히 교회에 나온 덕분에 내가 상을 받았다는 말에 상 받는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며 함께 기뻐했다. 그러면서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없으니 교회도 더 잘 나오겠다고, 다음 주일에도 우리 가족 모두 교회에 가겠다고 했다. 내가 전도상을 받은 것도 하나님께서 언니네 가족을 향한 사랑과 뜻이 있으시기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기간 많은 사람이 믿음에서 멀어지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더 영적으로 성장하고, 전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 모든 것이 기도의 힘이다. 담임목사님 말씀에 순종해 매일 저녁 2시간씩 가족들과 기도하고 있고, 코로나 직전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더욱 기도하게 하셔서 매일 4~5시간씩 기도하기도 했다. 그렇게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도할 영혼을 맡겨주시고, 섬기는 데 사용하신 것 같다.


이렇게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 남편과 자녀들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을 텐데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우리 가정을 사용하신 것이다. 영혼 살리는 일에 나와 우리 가정을 사용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사진설명> 지난 8월 21일(주일) 4부예배를 마친 후 윤대곤 총괄상임목사가 맹선희 집사에게 전도상 상장과 붓글씨 성경책을 수여하고 있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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