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간절한 기도 응답하신 능력의 하나님 外

등록날짜 [ 2022-10-06 01:58:14 ]

간절한 기도 응답하신 능력의 하나님


김춘일(48여전도회)


<사진설명> 김춘일 집사와 둘째 오빠인 김상원 성도.


몇 달 전 중국에 사는 둘째 오빠(66)가 건강에 이상 증세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빠는 몸이 계속 안 좋다면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던 때라 중국 정부는 도시를 봉쇄했고, 오빠는 검사를 받은 후 집에서 꼼짝없이 갇혀 지내야 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여 일 동안 오빠는 혹여 큰 병은 아닐지 근심에 사로잡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입맛도 없어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집에만 머문 탓에 걱정과 염려는 더 깊어졌고 이내 근심이 몸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며칠 후 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 정상이지만 위에 용종 몇 개가 발견돼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오빠는 의심이 들었다. ‘혹시 중병이면 어떡하지? 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 얼마나 불안에 떨며 괴로움에 시달렸는지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두 주 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조직검사 결과를 받았으나, 그 후에도 오빠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 무언가를 먹으려 해도 배에 가스가 꽉 차 항상 속이 답답했다. 소화가 안 되니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았고 그렇게 건장하던 오빠는 삐쩍 말라 갔다. 또 무더운 여름인데도 혈액 순환이 안 돼 아랫배부터 발까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상 증상이 계속돼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다 정상이라고 하니 도무지 손쓸 방법이 없었다.


당시 오빠의 사정을 전화로 전해 들으며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올케언니가 보낸 오빠 사진을 보니 상태가 심각했다. 해골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오빠…. 앞배가 등과 거의 붙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오빠의 모습을 보자 마귀의 궤계라는 것을 간파했다. 이건 영적인 문제였다. 이러다간 오빠가 마귀의 손에 이끌려 꼼짝없이 죽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빠는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번 했다고 했다.


그 후 매일 영상통화를 하며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쫓는 기도를 오빠와 같이 했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아들에게 외삼촌을 찾아가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전화를 할 때마다 “오빠, 절대 죽을 생각하지 말아요. 악한 영이, 악한 마귀 귀신이 죽으라며 속이는 짓이에요. 그 사실을 알고 꼭 이겨야 해요. 일단 한국에 와요. 한국에 오기만 하면 나을 거예요”라며 거듭 당부했다.


세상의학도 해보지 못한 중병 고침받아

오빠가 나을 길은 예수밖에 없었다. 하루빨리 한국에 오게 해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우리 교회에서 복음을 전해 들으며 죄를 회개하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와 그 능력으로 악한 결박에서 해방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막막했다. 코로나19 탓에 한국에 들어오려면 비자 발급부터 격리 기간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더군다나 저렇게 아픈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또 한국에 오더라고 우리 집에 기약 없이 머물며 병이 나을 때까지 간호해야 할 텐데, 그 또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 막막한 상황에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기도하면 주님께서 응답하신다는 믿음으로, 집을 팔아서라도 오빠의 영혼을 살리겠다고 마음먹으며 모든 일을 진행했다. 감사하게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 주님의 은혜로 비자 발급에도 문제가 없었고, 오빠는 아들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우리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때가 지난 8월 초. 처음 우리 집에 와서도 오빠는 이틀간 아무 음식도 먹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을 차려 주어도 아랫배에 가스가 차서 속이 터질 것처럼 괴롭다며 도저히 못 먹겠다고 했다. 3일째 되는 날, 안 되겠다 싶어 오빠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오빠의 지난날 모든 죄를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 완악하게 고집부리며 하나님을 부정한 죄를 용서해 주세요. 좋으신 하나님, 우리 오빠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이 병을 낫게 해 주세요. 낫게 해 주시면 신앙생활 잘하고 남은 생애 오직 천국 소망하면서 살 것이라 약속합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 손을 오빠 배에 댔지만 하나님께서 내 손을 통해 역사해 주시옵소서!”


오빠 역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 기도를 그대로 따라 했다. 10분간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는지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러더니 이게 웬일인가! 잠시 후 오빠 배 속에서 가스가 쑥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나는 그만 그 방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밥 한 숟갈도 못 뜨던 오빠가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죄를 회개하자 몇 달간 세상 의학도,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질병을 단 몇 분의 기도로 완전히 해결받은 것이다. 죽기 직전의 사람이, 해골 같던 사람이 3일 만에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질병을 고침받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병원에 간 것도 약을 먹은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침받은 것이다! 할렐루야!


병원을 다녔다면 오빠는 의학 덕분에 고침받은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하게 하셨고, 그 기도에 속히 응답해 주셨기에 이는 오직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오빠도 병 고침의 역사를 자신이 직접 체험했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간증한다.


식사를 다시 하고 건강을 되찾은 그 주에는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오빠는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신 설교 말씀이 무척 은혜롭다며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새 살이 붙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도 사라져 잠도 푹 잔다. 오빠는 이제야 살맛 난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산증인이 되어 큰언니에게 전화해 자신이 겪은 일을 간증하며 전도하고 있다.


열흘 후 병원에 가서 MRI, CT촬영, 혈액검사 등 모든 검사를 했더니 위염이 약간 있을 뿐 그 외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중국에 있는 올케언니도 남편의 호전된 모습을 보면서 놀라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 말해도 아직 영적 세계를 몰라 그저 내가 음식 잘 차려 줘서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곧 깨닫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부족하나마 가족 영혼 구원에 전력

성령 충만한 교회를 만나 정말 감사하다. 죄에서 사망에서 지옥에서 자유케 할 복음을 전해 듣지 못했다면, 오빠가 자신의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 죄의 결박과 질병에서 자유할 수 있었을까. 또 함께 기도해 준 여전도회와 교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내 가족처럼 간절히 기도해 주었기에 오빠의 죄 문제, 질병 문제를 해결받고 한 영혼을 살릴 수 있었다.


담임목사님께서 애절한 주님 심정으로 생명의 말씀을 끊임없이 전해 주시기에, 내가 죄인임을 깨달아 매일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게 된다. 또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고 늘 당부해 주시니 매일 기도하러 교회에 가게 된다. 매일 기도하고 회개하면서 주님과 사이가 막히지 않아 오빠를 위한 중보기도도 속히 응답된 듯하다.


요즘에는 담임목사님을 통해 전도에 관해 들으며 너무나 부족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골육친척과 지인들에게 복음을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벌써 여럿을 우리 교회로 인도했다. 모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에 할 수 있는 일이리라. 기도로, 전도로, 말씀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매 순간 체험하며 은혜 속에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하계성회가 맺어준 구원의 은혜


조영황 회장(51남전도회)


<사진설명> 51남전도회 조영황 회장과 김성춘 어르신.



3년 만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각종 모임과 집회를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았지만, 담임목사께서는 지난 8월 하계성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 여기며 사력을 다해 말씀을 전하겠다”라고 선포하셨고, 하계성회를 주관한 목양국을 비롯해 남·여전도회 모든 부서마다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랐다.


교회 각 부서가 앉을 자리를 배정받고 부서별로 맞춰 입은 단체 티셔츠로 예루살렘성전이 울긋불긋 물들어 마치 가을 산에 올라 있는 것처럼 마음이 설렜다. 이내 이번 성회에 참가해 ‘능력 받고 은사 받아 주의 일 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어떻게든 은혜받아야 주님 주시는 그 힘으로 담당한 남전도회원들을 섬기고 한 영혼이라도 더 참된 예배자로, 귀한 충성자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 울부짖어 기도하는 소리에 주님도 긴장하시고 계시는 듯했다.


성회 기간에 말씀을 전해 주신 담임목사님은 연약한 육신의 상황에서도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셨고, 담임목자의 마음을 헤아린 이들은 며칠씩 금식까지 감행해서라도 주님이 일하시도록 진실하게 기도했다. 남전도회 부서마다 참가 인원을 파악해 보고하며 한 명이라도 더 교회에 와서 은혜받도록 독려했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령 충만해야 복음 전도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에 다급하게 연락하고, 또 연락해 권면했다.


회원 진실하게 섬기자 아드님도 교회로

우리 51남전도회의 김성춘 어르신을 소개할까 한다. 팔순인 어르신께서는 고척동 집에서 교회까지 오시는데, 휴대전화가 없는 게 편하신지 평소 전해드릴 사항이 있으면 어르신의 아드님 전화로 연락드리곤 했다. 하계성회를 앞두고도 교적부에 올릴 내용을 타이핑하여 아드님에게 보여 드리라고 부탁하고서는 교회 오실 때 가져오시도록 했다. “좀 더 잘 섬기려고 하오니 잘 작성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성회 때 입을 단체 티셔츠도 건네 드렸다.


따지고 보면 누가 연락하지 않아도 김 어르신은 남전도회원 중 가장 성실하게 예배드리러 오시고 무슨 당부든 잘 따르신다. 하계성회 기간에도 “오전과 오후에 오셔서 영혼의 때를 위해 은혜받고 감사가 넘치는 여생이 되시기 바란다”고 아드님 전화로 연락드리며 섬겼더니, 같이 앉아 은혜받으면서 어르신과 꽤 막역해졌다.


어느 날인가 저녁에 기도를 하는데 기왕이면 김 어르신의 아들네 가족도 예수 믿고 천국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래, 아무도 모르고 낯선 곳에 가서 전도하느니 이렇게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어르신을 통해 이 가정을 살리자’라는 주님의 강력한 음성이 들리는 듯해 전도에 나섰다.


몇 번에 걸쳐 심방을 했지만, 성회를 마친 후 어르신의 아들을 다시 만났을 때 “저와 아버님이 믿는 주님께 눈 감고 같이 기도합시다”라고 했다. 그러자 생각도 못 하게 어르신의 아들은 무릎을 딱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갖추더니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물었더니, 어르신의 아들은 “사실 전에 교회를 다녔지만 어떤 일로 인해 교회와 담을 쌓고 지냈다”라며 “진심으로 아버님을 섬겨 주고 보살펴 주신 것에 그동안 감동받고 있었고, 다음 주일에는 제가 아버님을 모시고 같이 교회에 가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할렐루야!


주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전도는 관심이며 사랑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 이렇게 주님은 부족한 자를 통해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의 눈물이 흐른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마치 한 우주를 맞이하는 듯하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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